언니~
오늘 동짓날이야
동짓날 추우면 이듬해 풍년이라던데, 내년은 엄청 풍년이겠는걸~
동짓날은 팥죽을 먹는 거라고 해서 예술의 전당 앞에 있는 식당에서 팥칼국수 포장해와서 먹었어.
전에 만두랑 매생이전이랑 사온...그 왜 이름 특이한 식당~
언니가 거기 만두 좋아했잖아.
팥죽을 살까 하다가 팥칼국수가 유명한곳이어서 칼국수로 사왔어.
엄마도 팥칼국수 드시면서 "여기서 만두 사오면 우리 윤이가 잘 먹었는데..."하시더라구.
우리는 아직도 밖에서 밥먹는게 낯설어.
항상 내가 포장해오면 언니와 함께 집에서 먹었잖아.
왠지 집을 비우고 온가족이 외식하는 것보다 맛있는것 사다가 집에서 먹는게 더 좋아.
언니가 우리 곁에 있는 것처럼 말야.
언니는 동지 팥죽보다 더 맛있는거 많이 많이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