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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18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아리마 가족에서의 레이지의 위치와 그가 처한 상황이 전개되는 내용이다. 아리마의 아버지지만 아리마의 친아버지 레이지의 형이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는 다음 권인 19권에도 이어질 듯 하다.
처음에는 그저 아리마와 유키노의 즐거운 학창 생활과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호러물적으로 아리마의 마성을 보여주더니 그것도 흐지부지되고 이제는 아리마 아버지를 등장시켜 한 가족의 가족사로 넘어가고 있다. 마치 염상섭의 <삼대>처럼... 어떻게 끝을 맺을지 정말 궁금하다...
사랑 없는 결혼으로 얻은 자식은 사랑하지 않는 아내처럼 밉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낳은 아이는 예뻐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니까... 부모는 자식에게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부모를 더 닮은 자식을 더 예뻐하게 마련이다. 아니면 못나서 더 축은 해 예뻐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든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 자식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나를 낳아 준 부모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의 모든 남인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 생각은 아이를 비틀리게 만들고 만다. 한번 비틀린 생각과 마음은 바로 잡히지 못한다.
이 작품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사랑하지 못할 바에는 아이를 낳지 말기를... 사랑은 노력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