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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1
NOBUHRO WATSUKI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뭐?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실망이라구? 난 좋기만 하구만. 그럼 그렇게 멋있는 켄신이 허무하게 시시오처럼 죽어서 없어져야 한단 말이야? 난 그런 것은 절대 반대다. 켄신이 가장 원한 것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그러니까 카오루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아들, 딸 낳고 보통 사람들 사는 것처럼 살다가 늙어서 죽는 행복도 맛봐야 하지 않겠어?
결말이 너무 평범해서 작품 전체가 맥 빠진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은 켄신이 진정한 라이벌인 시시오를 잃었을 때 예견된 것이었다. 어떤 작품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원하기도 하지만 나는 이 작품에서 켄신의 행복을 원한다. 왜냐하면 내게 켄신은 작품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살아서 숨쉬는 인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역사는 흐르면 되돌릴 수 없는 법이고 인간은 그런 역사 속에서도 숨쉬고 살아야만 한다. 변한 시간 속에서 켄신이 검을 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죽음 아니면 평범함뿐이다. 그러니 켄신! 행복하게 잘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