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드 어웨이 뫼비우스 서재
할런 코벤 지음, 임정희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프로 데뷔를 앞 둔 연습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진로를 수정해서 지금의 스포츠 에이전트를 하게 된 마이런 볼리타에게 뉴저지 드래건스의 구단주 클립이 이상한 제의를 해온다. 대학때 라이벌이었고 지금은 잘나가는 농구 스타인 그렉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구단에 협조를 안하니 선수로 뛰면서 그들에게서 정보를 알아내라는 것이다. 즉, 이제 마이런보고 프로 농구 선수가 되라는 얘기다. 마이런은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 선수가 되기로 한다.  

마이런은 그렉에게 죄책감과 고마움이 있었다. 그것을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갚고 싶었던 것이다. 친구들이 이해하지 못한다하더라도 말이다. 윈과 에스페란자가 탐탐치 않아하는 가운데. 그러면서 그렉을 찾아 우선 그의 집을 조사한다. 그렉의 집에서 피를 발견하게 되어 경악하고, 부재중 전화로 그를 찾는 사람들을 알아내고, 또 그 집을 감시하는 이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거기다 마이런은 납치를 당할 뻔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여전히 할런 코벤의 작품은 흡입력이 높다. 농구 선수가 부상으로 못 뛰게 되었다가 나중에라도 다시 뛰게 된다면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 이젠 전성기가 지나 몸은 예전과 다르고 꾸준히 연습한 것도 아니라 실력의 차이가 엄청나게 드러날텐데 그래도 뛰었음에 만족할까? 아니면 여전히 그때 부상당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비애감을 느끼게 될까? 정말 얼굴은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울고 있지 않을까. 불쌍한 마이런. 

하지만 마이런에게 연민을 느낄 새가 없다. 사건은 살인 사건부터 점차 거대해지기 때문이다. 그렉을 마지막으로 만났다는 여자를 찾아 그녀의 집까지 갔더니 그녀의 시체만 발견하게 되고 그렉의 집의 피는 누군가 이미 닦은 상태고 없던 피묻은 야구 방망이가 나오고 마이런은 경기하랴 사건 조사하랴 바쁘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단서는 차곡차곡 모이고 머리는 서서히 돌아간다.

마지막까지 예측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작가의 능력이 또 한번 발휘된 작품이다. 페이드 어웨이 슛처럼 뒤에서 앞으로 몸을 돌리듯 등을 돌린 과거가 지금 마이런의 눈 앞에 나타난 격이다. 진실을 아는 것이 좋을지, 때론 진실에 눈을 감는 것이 좋을지 서글퍼진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지 않던가. '강한 자가 오래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살아 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고. 그러니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라 시련을 이겨낸 마이런 볼리타가 늘 도움을 주는 자칭 슈퍼히어로 윈보다 더 돋보이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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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0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7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7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08-11-2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뜸하시네요. 어디 아프신 건 아닌지. 추워지는 겨울날에 건강 조심하세요..

물만두 2008-11-29 10:45   좋아요 0 | URL
감기요~

paviana 2008-12-0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감기가 안 나으신거에요? 감기 미워!!

물만두 2008-12-03 11:02   좋아요 0 | URL
네~

진주 2008-12-03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라구요?
저런저런...
얼른 나으세요! 아자~

물만두 2008-12-03 11:0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2008-12-08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09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