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물건에 쓸데없이 붙어 있는 거스러미나 털 따위를 이르는 말.
카페 목화도, 치즈케이크도, 수업 시작 전의 너스래미 시간도 각본상의 배경이요 시간인 것이다. 나는 수경을 노려봤다. 수경은 내 시선을 피하고 있고, 화란이 찻잔을 거칠게 들어 식은 홍차를 마셨다. 나는 별수 없이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누구에게랄 것도 없는 분노가 끓는 솥에서 삐져나오는 김처럼...
물건에 쓸데없이 붙어 있는 털이나 거스러미를 너스래미라고 하는데, 괴깔이나 보풀도 너스래미라고 할 수 있다. 괴깔은 실이나 종이, 나무의 겉에 보풀보풀하게 일어난 털이고, 보풀은 종이나 헝겊의 거죽에서 일어나는 몹시 가는 털인데, 보풀의 낱개를 보푸라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