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읽고 있는 책 <누군가>에서 아빠 사부로는 딸 모모코에게 호호아줌마를 매일 밤 읽어준다.
그 책은 그가 어린 시절 읽었던 딸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작품이다.
책을 보며 생각했다.
지금의 부모들은 참 행복하겠다고.
우리는 부모들과 이런 정서적 교감이 힘들었다.
시골에서 살던 부모와 도시에서 산 자식...
먹고 살기 바빠 책 읽어줄 엄두도 못내고 책에 대해 공유할 어떤 것도 없던 우리와 우리 부모들...
이제 살만해서 요즘 부모들은 자신이 어릴적 읽었던 책이나 만화를 아이들과 공유한다.
로버트 태권 브이를 같이 보러간 부모도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이유였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