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캔과 제임스 설터.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오늘의 야구.
오늘따라 조카아이들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바람에 저녁 먹이고 7시 넘어서 저희들 집을 향해 출발했다.
저녁때가 되자 천둥+번개에 불안했는데, 주차장을 나서자마자 그야말로 쏟아붓는 비. 무, 무섭다.ㅠㅠ;;;;;;; 중간중간 번쩍 우르르쾅쾅도 곁들여주시는 하늘.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집중호우.
벌렁벌렁하는 가슴으로 식은땀 흘려가며 조심조심 운전하는데, 뒷좌석의 두 아이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깔 신이 났다. 조금의 근심걱정도 없이 나를 믿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무한책임감과 함께 감사할 따름.
평소라면 1시간 좀 넘으면 다녀오는데 오늘은 배의 시간이 걸리고-_- 야구틀고 샤워하고 빨래돌리고 맥주 땄다. 오늘은 아사히^^ 그리고 제임스 설터.
비오니 제법 시원하다. 일요일이 가고 있구나.@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