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캔과 제임스 설터.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오늘의 야구.


오늘따라 조카아이들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바람에 저녁 먹이고 7시 넘어서 저희들 집을 향해 출발했다.

저녁때가 되자 천둥+번개에 불안했는데, 주차장을 나서자마자 그야말로 쏟아붓는 비. 무, 무섭다.ㅠㅠ;;;;;;; 중간중간 번쩍 우르르쾅쾅도 곁들여주시는 하늘.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집중호우.

벌렁벌렁하는 가슴으로 식은땀 흘려가며 조심조심 운전하는데, 뒷좌석의 두 아이들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깔깔깔 신이 났다. 조금의 근심걱정도 없이 나를 믿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무한책임감과 함께 감사할 따름.

평소라면 1시간 좀 넘으면 다녀오는데 오늘은 배의 시간이 걸리고-_- 야구틀고 샤워하고 빨래돌리고 맥주 땄다. 오늘은 아사히^^ 그리고 제임스 설터.

비오니 제법 시원하다. 일요일이 가고 있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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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7-31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회말 NC 역전하는건 보고 가셨어요..?
LG 는 한화, 넥센, 두산 .. 어느 팀하고 붙어도 캐미가 ㅋ

moonnight 2016-07-3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C가 굉장한 역전하는 걸 봤습니다. 양상문감독 좋아하는데, 안스러워요ㅠㅠ;
 

엔젤리너스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있다. 새로 나온 커피인가 본데 디 클라우드D Cloud 라는 이름. 커피를 받고 1분인가 기다렸다가 마시라고. 기네스 아이디어일까? 기다렸더니 과연 구름처럼 크림이 아래로 흘러내린다. 예쁘다.^^ 달콤하고 부드럽고 진하다. 잠이 확 깹니다.@_@;

다저스 경기를 보면서 스티븐 킹의 파인더스 키퍼스 를 읽고 있다. 킹 아저씨(어느새 70대를 목전에@_@;)는 정말 대단하시다. 이렇게 다작하시면서도 재미는 기본이니. 존경스럽다. 부디 건강하셔서 좋은 작품 많이 발표하시길.

책안에 티셔츠랑 노트 당첨 이벤트 즉석복권이 있어서 두근두근했건만 꽝ㅠㅠ 알라딘에서 책사고 노트는 받았지만 shit don`t mean shit-_- 티셔츠도 갖고 싶은 욕심쟁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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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7-1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앞 커피집에 가서 책을 봐야겠어요 ^^

moonnight 2016-07-17 15:13   좋아요 0 | URL
네 집보다 시원해요 호호^^

blanca 2016-07-17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달콤하고^^

moonnight 2016-07-17 17:13   좋아요 0 | URL
넹 행복한 시간입니당^^ blanca님도 여유로운 일욜 저녁 보내시길^^

한수철 2016-07-17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낮술이 아니네요? ㅎㅎ

아무튼 킹의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 주문하겠습니다

moonnight 2016-07-17 19:21   좋아요 0 | URL
호호 엔젤리너스에서 맥주나 와인 팔면 좋겠어요ㅠㅠ;; 넹 한수철님 맘에도 들었으면^^
 

˝두렵지 않은 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다. ˝ (`나의 생애` 중에서)

작년 초였겠지. 그가, 암이 전이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아침신문에서 읽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그날 올리버 색스가 누군지도 모르는 직장동료들을 붙들고 이렇게 멋진 분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하소연하고 기적이 일어나길 소망했더니 그 중 한 명이 나름 대답이랍시고 ˝올리버 색스? 이름 좋으시네요.˝ 라고ㅠㅠ

내 현실은 이런 사람들에 둘러싸여있구나 라며 좌절+분기탱천해서 퇴근 후 홀로 방구석에 앉아 와인+맥주로 그의 남은 시간이 너무 힘들지 않기를 바랬던 기억도 있다.

올리버 색스의 자서전은 사놓기만 하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다. 뭔가 아깝고 슬퍼져서. 이 얇은 책은 아마도, <온 더 무브>를 읽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하기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이제는 <온 더 무브>를 읽으며 그에게 작별을 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가요. 올리버 색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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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취소되어서 섭섭하지만-_-; 그나마 두경기는 진행하길래 귀로 들으며 독서중.

비오는 걸 무척 좋아한다. 장마땐 창문 열어놓고 속옷차림으로 맥주한잔 한다는 지인의 풍류를 따라가진 못하지만(속옷은 차마ㅠㅠ;) 창턱에 와인 한 잔 올려놓고 선풍기 시원하게 돌려놓고서 소포클레스를 읽는다.

아마도 지금은 내 생의 황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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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6-07-03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날 레드와인 한잔,멋진 삶이시네요^^

moonnight 2016-07-03 20:24   좋아요 0 | URL
넹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호호^^

책읽는나무 2016-07-0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오는 밤!!
어떤님의 얼큰이 칼국수 소식에 군침이 돌더니 달밤님의 와인에 입가심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늘 유혹되는 와인 한 잔,맥주 한 잔들이에요^^
술을 마시며 책을 읽는 것도 여름밤 커피 마시며 책 읽는 것보다도 운치있어 보여요!!

moonnight 2016-07-17 09:54   좋아요 0 | URL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이제야 봤어요.ㅠㅠ; 저는 술 한 잔(으로 끝나지는 않지만-_-;)과 함께 책을 읽는 걸 무척 좋아하는데요. 때로는 다음날 분명 읽은 부분인데 너무나 생소해서 슬퍼지기도 합니다. 호호^^;

한수철 2016-07-0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부터 비가 또 많이 온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나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무튼 음, 저 잔 속 포도주를 들이켜고 싶네요. 꼭 이것이어야만 한다는 듯이.^^

moonnight 2016-07-17 09:57   좋아요 0 | URL
답이 늦어 죄송합니다. 이제야 봤어요. 2ㅠㅠ;;;;;;;;;;
한수철님 계신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곳에는 기대만큼 비가 오지 않네요. 속 시원하게 내리는 장마를 좋아하는데요. 좀 실망.ㅜㅜ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맥주지요^^; 물론 선선한 저녁에도 심지어 시원한 아침에도 맥주이긴 합니다만.. 주정뱅이-_-;

오늘은 쉬는 날인데 아침 일찍부터 엄마 기사로 뱅글뱅글 돌다가 이제 휴식을 허락받고@_@;;;;; 책 한 짐 싸들고 집을 나와 엔젤리너스로 향하다가 저도 모르게 카페로-_-;;;;

이곳의 생맥주는 클라우드네요. 시원시원^^

읽고 있던 <구원확률높이기프로젝트>(웃겨요ㅎㅎ;;) 마저 읽고 요즘 자꾸 맘이 가는 라오스 여행기로 넘어갈까합니다. 라오맥주려니하고 상상^^

여름오후 맥주와 재미있는 책은 역시 축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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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6-2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거기 같이 있고 싶습니다, 문나잇님!!!

moonnight 2016-06-29 14:58   좋아요 0 | URL
어맛 다락방님! 저도 함께 있고 싶어욧!^^♡

BRINY 2016-06-2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 일하는 시간에 차가운 생맥주~ 부럽습니다

moonnight 2016-06-30 12:34   좋아요 0 | URL
넹 BRINY님. 오늘은 다시 일하고 있어요. 생맥주값 벌려고요. 호호^^;

시이소오 2016-06-29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나잇님, 부러워요.
맥주와 책이라니, 충분히 즐기시길^^

moonnight 2016-06-30 12:35   좋아요 0 | URL
호호 감사합니다. 시이소오님^^ 와인이나 맥주 한 잔 하면서 책 읽는 시간은 참 좋네요^^

yureka01 2016-07-01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주 운전은 불법이지만, 음주 독서는 무죄..^^. 한잔 홀짝하면서 읽으면 의외로 활자의 목넘김이 맥주를 닮습니다 ㅎㅎㅎㅎ^^.반가워요 ㅋ~

moonnight 2022-05-15 09:39   좋아요 0 | URL
헐 육년이 지난 후 답글을ㅜㅜ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yureka01님ㅠㅠ;;
넹 음주독서는 무죄입니다. 읽은 부분이 기억이 잘 안 날 때도 있지만^^;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