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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한다.

한 시간 전에 깨서 읽던 책 마무리하다 한 잔 생각이-_- 조카들은 개학을 앞두고 엄마아빠랑 주말여행을 떠났다. 일 없는 일요일 새벽은 참 좋구나.
산테스라는 스페인와인으로 매장직원의 추천으로 들고 왔는데 부드럽다. 안주는 아보카도와 치즈.
히라노 게이치로의 형태뿐인 사랑은 약간 실망 ㅠㅠ 다음 책은 170페이지쯤 읽고 둔 걸 온 더 트레인. 알콜릭 여성이 나오는데 공감도 되고, 내 얘기를 들킨 것 같기도 해서 무서운 바람에 잠시 중단 ㅠㅠ;
(와인의 힘을 빌어-_-;) 용기를 내서 다시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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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1-28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 휴지통이네요~~~ㅋㅎㅎㅎㅎ
저도 안주는 아보카도가 짱인듯!

moonnight 2018-01-28 07:54   좋아요 0 | URL
라로님^^ 그러네요 나비휴지통~ 아보카도 맛있어요 배도 부르고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세실 2018-01-2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아보카도 영 못먹겠던데요~~~~
뭔가 느끼하고, 맛도 심심하고..제 입맛이 좀 촌스러워요. ㅎㅎ

moonnight 2018-01-28 14:24   좋아요 0 | URL
앗 그래요? 좀 느끼하긴 하죠 제가 과일을 싫어하는 편이라 별 맛 없는 아보카도가 반대급부로 좋게 느껴지나봐요^^;

보슬비 2018-01-28 22:07   좋아요 0 | URL
아보카도에 스윗칠리 뿌려 먹어보세요. 완전 궁합이 잘 맛아서 좋아요~
혹은 와사비 풀어놓은 간장을 살짝 뿌려 먹는것도 맛있답니다.^^

moonnight 2018-01-30 15:14   좋아요 0 | URL
한 번도 시도 안 해 본 조합인데 보슬비님 레시피대로 먹어봐야겠네요 맛있을 것 같아요!^^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역시 재미있다.
사노 요코님. 살아계셔서 솔직유쾌한 작품들을 계속 기다릴 수 있다면 삶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텐데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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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람들에겐.


토요일자 신문을 읽고 깜짝 놀랐다. 니나 리그스와 폴 칼라니티의 배우자들이 동병상련을 나누다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영화가 이렇게 진행되었으면 너무 작위적인 거 아니야 했을 것 같은데;;

폴의 아내 루시 칼라니티(38)는 스탠퍼드대 의대 조교수이고 니나의 남편 존 두버스테인(41)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국선변호사로 각자의 보금자리가 대륙의 서쪽과 동쪽 끝이라 이제 한 곳에 집을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폴과 니나가 다가오는 죽음 앞에 담담하다가도 떠나보내기 너무 힘들다며 무너졌던 아이들은 이제 함께 모여 그림도 그리고 게임도 한단다. 폴의 딸 캐디(3), 니나의 두 아들 프레드(10)와 베니(8)이다. 나는 두 조카아이들 생각이 자꾸 나서 니나의 책을 읽으며 많이도 울었었다.

두 사람의 책 제목을 합쳐 When breath becomes the bright hour. 바람이 된 숨결이 밝은 시간을 가져왔다.고 한다고.
다섯이 된 새로운 가족이 행복하길. 그들에게 주어진 이 밝은 시간을 누리길. 특히 세 아이들이 구김없이 듬뿍 사랑받으며 자라길 바란다.

그래도-_-

니나가 숨을 거둔지 1년도 안 됐다구요(니나는 2017년 2월 26일 아침6시에 세상을 떠났다). 죽음에 가까이 가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두 아들과 남편 존에게 지극한 사랑을 가졌던 니나를 무척 좋아했기에 나는 심술궂어진다.

˝재혼하게 될 여자가 뭘 원할지는 당신이 모르지.˝
˝그 교활한 여편네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어.˝ 존이 말했다.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p.343)

교활한 여편네~ 존,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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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8-01-2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참 죽은사람들만불쌍하네요. 1년도안됐는데 헐

moonnight 2018-01-21 15:14   좋아요 0 | URL
어쩔 수 있나 싶으면서도 제가 약간 멘붕이 왔답니다ㅜㅜ;

라로 2018-01-21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런 소식이!!! ㅠㅠ 그럼 곧 이제 루시 두버스테인이 될까요? 칼라니티라는 성을 계속 갖을까요?
암튼, 저는 아직 니나의 책은 찜만 해논 상태이지만 폴 칼라니티의 책은 정말....더구나 마지막 루시의 글은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읽을 수 없었는데,,,,ㅠㅠ
니나의 책은 말씀드린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굿리더 라는 알라딘 비슷한 곳에서 남편이 쓴 리뷰를 읽었어요. 그거 읽고 “이남자 뭐야?”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제 느낌과 같은 남자라는 느낌~~~ㅠㅠ
아씨~~~교활한 X 같으니라고,,,,
암튼 이제 니나의 책을 읽고 싶지 않아졌어요. 더 속상할까봐~~~~ㅠㅠ

moonnight 2018-01-21 17:22   좋아요 0 | URL
인생이 요지경-_-이란 생각했어요ㅠㅠ 저는 폴과 니나의 책을 읽으면서 각자, 배우자들보다 작가들 본인이 더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더 사랑하면 약자ㅠㅠ; 루시가 얘기했다네요. 책에서 폴과 니나 모두 남은 배우자들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이를 근원적인 허락(이었던가-_-;)이라며ㅠㅠ;;
니나 남편이 쓴 리뷰 이 시점에서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해석 안 되겠지만ㅎㅎㅠㅠ 오늘 니나의 책을 다시 한 번 훑어보는데(교활한 여편네~ 부분 찾느라;; 집요함ㅜㅜ;) 기분이 참ㅠㅠ
미국에선 ˝이 사랑과 용기를 보라˝고 반기는 분위기라던데요 그런가요 라로님ㅠㅠ 산 사람은 살아야겠지요ㅠㅠ

유부만두 2018-01-22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moonnight 2018-01-22 11:2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ㅜㅜ 뭔가 시무룩해지는 기사였어요-_-;
 

자기계발서는 싫어한다.
서점에서 이 책을 봤다면 사지 않았을텐데.

구독하고 있는 신문-조선일보-의 주말에디션에 포함된 위클리비즈의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책을 받고 나서도 심드렁했었는데, 일단 읽기 시작하면서는 멈출 수 없었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ㅠㅠ

군인, 경찰, 소방관 분들에 대한 경의는 지나칠 수 없다. 자신을 바쳐 우리를 지키는 분들을 희화화하는 시선은 불편하다.

37년간 미 해군에서 복무한 저자의 2014년 모교 텍사스 대학 졸업식 축사에 기초한 이 책은 내가 살아가는 방향을 되짚어보게 만든다.

하루의 시작부터 최선을 다하고 비겁해지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말고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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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1-05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완전 기본적인데요!!! ㅎㅎㅎㅎ 사실 미국에는 침대 정리가 참 중요해요. 우리 아이들은 그것부터 안 되어 있으니, 제 잘못을 어찌 하리요~~~ㅠㅠ
저는 이 책 안 읽고 달밤님 싸주신 마지막 문장만 기억하렵니다. 좋아요!!!^^

moonnight 2018-01-05 06:28   좋아요 0 | URL
침대정리의 의미가 확실히 다른가봐요. 미국에서는@_@; 침대정리를 조금 덜 한다해도, 무조건 훌륭하고 또 훌륭한 라로님 댁 아이들~♡♡♡♡♡
ㅎㅎ네 꼭 읽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당. 기본을 이야기하시는데, 제가 군인분들 얘기에 약해서 그런지 막 감동이ㅠㅠ;

유부만두 2018-01-05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집안정리 청소 잘하자, 스타일의 자기계발서인줄 알았어요. 전 살림법! 이런 책들 좋아합니다. 제가 잘 못하는 거라 환상이 있나봐요. ㅎㅎ

moonnight 2018-01-05 08:29   좋아요 0 | URL
저는 다이어트-_-를 포함한 건강서를 좋아해요.ㅎㅎ;;

프레이야 2018-01-05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 님 페이퍼로 집안 곳곳에 정리 안 되고 있는 것들 생각에 덜컥 또 반성할 일입니다. 새해맞이 오늘 좀 정리할까 해요. 연말연시에 서울 가서 두 딸들 이사 정리는 도와주고 왔는데 정작 우리 집은 여전하네요. 이분의 연설 영상만 봐도 가슴이 뜨거워지군요. 뭉클.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겠어요.

moonnight 2018-01-05 08:3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댁은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_@; 책장 정리를 해야 하는데-_-;

책읽는나무 2018-01-05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저도 제 침대와 아이들 침대, 거실풍경을 둘러보다 뜨악...ㅜㅜ
주변정리를 잘해야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해볼 엄두가 나는거겠죠??^^
저는 자기계발서 그닥 안좋아하긴 했는데 요즘엔 그런 책들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이다.
이제라도 자기 계발이 필요한 나이?가 되었나봐요ㅋㅋ
문나잇님도 올 한 해는 모든 면에서 자기 계발이 되는 해가 되시길 바랄께요^^


moonnight 2018-01-05 08:45   좋아요 0 | URL
저자가 네이비실 낙하산훈련에서 중상을 입고 몇달을 침대생활을 해야했는데, 겨우 혼자 침대에서 일어날 정도가 되었을 때 맨 처음 한 일이 침대를 말끔하게 정리하는 거였다고 해요. 책읽는 나무님 말씀대로 제 자리부터 깨끗해야 하루를 잘 시작할 수 있는 거겠지요^^ 저도 오늘 아침엔 침대를 (나름대로;) 팽팽히 정리했답니다.ㅎㅎ

레삭매냐 2018-01-20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제목만 보고서는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싶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네요.

순간 호기심이...
버뜨 사두고서 읽지 못한 책들이 너무 많아서
아마도.

moonnight 2023-09-30 10:07   좋아요 0 | URL
앗 레삭매냐님@_@;;; 댓글을 지금 봤네요@_@ 넹 그저 자기계발서라기엔 감동이 깊어요ㅠㅠ 그치만 반드시 읽을 필욘 없을 것 같습니다 레삭매냐님같은 내공이라면요 호호^^
 

요리연구가 @_@; 각종 재료들을 손질하여 정성껏 조리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소박하고 정겨운 일러스트와 함께 여러 요리와 술의 조합들을 읽다보니 화가 사석원씨의 책들도 떠오른다. 센스있는 먹보 화가 라고 지칭되는 저자는 스스로 알콜의존증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취재를 위해 단식원에 입소한 에피소드는 찡하다. 며칠간 못 마실 술을 미리 마셔대다가 체크인용지에 이름도 못 쓸 정도로 만취ㅜㅜ(이렇게 공감하는 이유는 뭘까 -_-)
숯불에 올려 끓고 있는 작은 전골냄비를 앞에 두고 데운 술을 홀짝인다니, 부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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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1-04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이네요!!!!

moonnight 2018-01-04 18:55   좋아요 0 | URL
넹넹 재미있어요 라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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