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 다행-_- 포스트잍 잔뜩 붙여가며 꾸역꾸역 읽었다. 머리가 굳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많다!ㅠ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읽어봐야겠다.일단, 굳은 머리를 풀기 위해 <오로지 먹는 생각>부터 읽고. 맥주와 함께-_-
내가 왜 샀지. 의아하다.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절감하는 순간에도 감사의 마음과, 무엇보다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기를. 우리는 숨죽였지만 역시 우리의 날들을 사랑했다. 하루하루가 우리에게 약속된 날이었다. 하나의 밤을 견뎌 또 다른 밤을 맞이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낸 날들이었다.(p374)
인생의 34년을 야구에 쏟아부은 이상일 전 KBO 사무총장의 회고. 참 귀중한 자료이다.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를 개인적인 일화와 함께 소개해주셔서 재미있게 읽다가도 뭉클해지기도 여러번. 밥보다 야구가 좋아서 야구계에 뛰어들었고, 야구가 운명이라고, 남은 인생도 야구에 바치겠다는 말씀에 감동한다.
이 주인공인 책여덟살 아들과 처음 시작한 매년 둘만의 해외여행이 9년째가 되었다고. 그림을 잘 그리면 좋겠다는 부러움을 갖게 한다. 묵었던 숙소와 만났던 사람들, 먹었던 음식들을 이토록 아기자기하게 묘사해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