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숨 쉬기 어려워져서 읽기 힘들었다. 안전해야 할 집이 지옥이다. 아빠, 오빠, 남동생, 할아버지 등등의 친족가해자들. 그가 그랬을 리가 없다며, 네가 착각한 거라며, 너만 입 다물면 된다며 2차 가해 하는 엄마, 언니, 여동생들. 그 고통을 겪어내고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 된 나의 아름다운 조카들(고1, 초6)을 더 이해할 수 있을까 해서 읽게 된 책.읽고 나서 느낀 건.. 조카들에 대한 무한한 고마움. 얘들아 어쩌면 이렇게 무탈하게 크고 있느냐. ㅠㅠ 콩깍지 바보 고모라고 합니다.. -_-;;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다. 비웃거나, 비판적으로 말하거나, 못마땅해하거나, 무시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 P27
아이들도 역시 자신의예측 불가능한 행동, 그리고 변덕스러운 도구인 자신의 뇌 때문에어리둥절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이런 얘기를하지 않는 것은 그런 부분을 파악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며 스스로를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 P27
10대는 아직 먼 미래에 대해 잘 생각하지 못한다. 먼 훗날에 일어날 결과를 고려할 만큼뇌가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대화에서 그런 주제를 꺼내는 것을 포기해서는 만된다. 이런 내용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또 해야 한다. 자녀들이 당신의 말을 무시하고,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돌아서서 방으로들어가버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결국 그내용은 자녀들의 머릿속에 새겨질 것이다. 청소년들은 귀로 듣는것을 어느 하나도 놓치는 법이 없다. - P162
10대들이 부주의하고 충동적인행동을 저지르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디지털 도구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바람에 그런 행동에 따르는 결과와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말았다. - P243
이다혜 작가의 책.나와는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시지만 어떻게 지치지 않고 일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합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p.17)라고 대답하신 데 매우 공감. 매일 매일 그냥.. 합니다. 담담한 최선.직장에 본인 혼자 너무 일이 많다느니 바쁘다느니 피곤하다느니 떠드는 이가 있다. 직장 일을 혼자 다 짊어지고 하는 듯 보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자기 PR이 심한 사람을 사기꾼처럼 느끼는 일도 많다‘(p.275)는 대목에 그가 떠올랐다. 사기꾼 같다지 않냐. 좀 작작하렴.‘나의 커리어 목표는 단순하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p.144) 저도요.
세다리스 씨의 글. 미국에선 유명한 코미디언이자 작가라는데 책으로만 그의 글을 접했고 얼굴은 낯설다. 그의 동생 중 한 명인 에이미 세다리스는 제법 영화와 방송 등에서 봤던 듯 친숙한 얼굴. 어쩌다보니, 번역된 데이비드 세다리스 작가의 책은 대부분 읽은 거 같다. 부모와 여섯남매(나중엔 다섯이 되지만..스포일링인감-_-), 동성 파트너인 휴에 대한 이야기들이 신랄하면서도 웃기고 찡하기도 하다. 미국유머-_-를 이건 무슨 얘기? 하고 못 알아들은 것도 사실 많다ㅠㅠ.. 이 잭을 읽다가, 어 이거 내가 아는 얘기인데-_-;; 내가 또(!) 샀던 책을 또 샀단 말인가@_@; 고뇌했는데 이 책의 부제가 <세다리스 베스트 컬렉션>.과거 썼던 책들에서 발췌하다보니.. 46편의 글들 중 읽었던 느낌(기억이라기보다-_-)의 글들이 많은데 특히 최근에 읽은 <이제 와서 어쩌겠수>의 21편의 글들 중 7편이 겹친다. 약간 허무하지만-_- 재미있으니 패스^^;
분명 전에 읽은 책이다ㅠㅠ 또 샀나 봄ㅠㅠ;;;; 그래도 재밌었으니 무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