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왔어요.@_@;;
요즘 아주 머리아픈 일들이 있어서 끙끙 앓다가 휴가를 내고 왔습니다. 해결될 수는 없는 일이란 건 알고 있으면서도 맘편히 떨쳐버릴 수도 없는 이 소심함-_-;

어쨌든 일 안 하니 좋네요ㅎㅎ(소심하면서도 단순-_-)

운전하는 거 안 좋아하면서도 꾸역꾸역 차 몰고 와서 대형트럭아저씨한테 엄청난 클랙슨 세 방 맞고ㅠㅠ(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ㅠㅠ;)

케이블카도 타고 동피랑 언덕에도 가고 거제도해안도로도 달려보고 외도도 가보고, 하여간에 싸돌아다니다가 헐레벌떡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지에서는 해지기 전 귀가-_-;)

지금은 좋아하는 맥주 한 캔(필스너 우르켈 맛있어요♡) 따놓고 수비의 기술(우왕 재미있어요♡)을 읽으며 야구중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ㅠㅠ 한국시리즈도 월드시리즈도 다 끝났지만(둘다 응원하던팀이 다 졌..ㅠㅠ 1:4 ㅠㅠ;;;) 아직 슈퍼시리즈(-_-)랑 프리미어 12 가 남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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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11-05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건배!

moonnight 2015-11-05 18:44   좋아요 0 | URL
호호 다락방님 건배♡

유부만두 2015-11-05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숙소 어딘가요? 전망이 환상!!!

moonnight 2015-11-06 17:27   좋아요 1 | URL
통영베이콘도라는 곳이에요.@_@; 바다코앞이라 좋긴한데 밤에 취객들의 고함소리가ㅠㅠ

몬스터 2015-11-05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습니다. 공기도 참 좋을 듯 하네요.

moonnight 2015-11-06 17:28   좋아요 0 | URL
넹 바다향 품은 공기가 참 좋았어요.^^

한수철 2015-11-05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통영에는 두 번 가 봤습니다. 사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역시 좋지요?^^


달밤 님의 사진도 참 좋습니다.....^^

흠흠, 아무튼 야구 별로 안 좋아하지만 책은 조만간 읽어 보겠습니다.


휴가 잘 보내시길요.^^

moonnight 2015-11-06 17:30   좋아요 0 | URL
휴대폰바꿨더니 자체 보정기능이 있나봐요ㅎㅎ 책은, 야구 안 좋아하셔도 재미있을 듯 해요. 어쩌면 좋아하게 만들어줄지도?^^

아무개 2015-11-0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여행가고파요.

moonnight 2015-11-06 17:30   좋아요 0 | URL
네 여행 좋네요^^
 
더 드롭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두근두근.
데니스 루헤인의 책을 읽으면 이렇게 된다. 입이 바짝바짝 마르기도 하고.
보통 퇴근 후 책을 읽을 때면 와인이나 맥주 한 잔을 곁들이는데, 이 책은 어쩐지 정신 바짝 차리고, 두 손 다 책을 꼭 붙들고 읽게 된다. 주인공 밥이 바텐더인 걸 생각하면, 그리고 책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스텔라 아르투어가 수차례 언급되었다는 걸 고려하면 정말 예외적인 독서라고 할 수 밖에.(음주독서가 자랑이냐-_-)
인간 마음의 어두움을 들여다보았다는 두려움과 그럼에도 누구나 따스함을 원하고 그러므로 누구도 혼자여서는 안된다는 도닥임이 느껴져서 책을 덮고도 한참을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밥이, 다니던 성당의 천장을, 제단을, 스테인드 글라스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장면을 내내 상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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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2-16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오늘은 오늘의 지름을 이미 마친 뒤고, 이건 다음의 지름에 포함하겠습니다. 불끈.

moonnight 2014-12-16 15:36   좋아요 0 | URL
ㅎㅎ네~ 다락방님이 감성 가득한 리뷰 써 주시면 좋겠어요. ^^

울보 2014-12-1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기 시작했어요

moonnight 2014-12-17 06:46   좋아요 0 | URL
울보님도 좋아하시리라 믿어요. ^^

수이 2014-12-19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헤르메스님의 리뷰 보고 궁금한 책이었는데 문나잇님도 읽고 계시네요.

moonnight 2014-12-22 18:30   좋아요 0 | URL
야나님 ^^ 네 데니스 루헤인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그의 책은 무조건 믿고 읽게 되네요. 재미있어요.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끝까지 읽은 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평은 옳았다. 작가조차도 원문 150여페이지의 작품이 짧다는 지적에, '수많은 독자들이 나에게 책을 다 읽자마자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고 말했다. 고로 나는 이 작품이 삼백 페이지짜리라고 생각한다'(p 261)고 대답했다고.

 

토니 웹스터, 이제는 은퇴하여 육십대가 된 그가 사십여년전을 회고한다. 콜린, 앨릭스와 셋이서 단짝으로 붙어다녔던 고교시절, 에이드리언 핀이라는 키크고 과묵하고 지적인 전학생이 등장하고 셋은 곧 넷이 된다. 졸업을 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여자를 사귀고 어떤 문제로 인해 토니와 에이드리언은 평생 외면하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된 에이드리언의 자살.

 

제목은 고교역사시간에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에이드리언이 한 대답이다. 토니는 역사는 승자들의 거짓말. 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사십여년전을 돌이켜보며 생각을 바꾸게 된다. 역사는 승자들의 거짓말이 아니다. 이제 나는 알고 있다. 역사는 살아남은 자, 대부분 승자도 패자도 아닌 이들의 회고에 더 가깝다는 것을. (p 101)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하는 의문은 누구나 가져본 적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만 해도 얼마나 많은 기억들이 왜곡되고 미화되고 이기적이게도 합리화되었는가 느끼고 당황했던 경험이 많다. 이 책은, 아주 오래전 일기장을 다시 펼쳤을 때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느낌.을 일으킨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나는, 아주 부끄러웠다.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첫 페이지로 돌아갔다. '특별한 순서 없이, 기억이 떠오른다.' 로 시작되는 첫 페이지는, 새삼 마음이 아프다.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고, 사과도 보상도 부질없는 짓이라는 회한, 내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무난한 인간조차도 아니었다는 잔인한 깨달음만 안게 된 이의 충격이 무척 슬프다.

 

 

나는 인생의 목적이 흔히 말하듯 인생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님을 얼마의 시간이 걸리건 상관없이 기어코 납득시킨 끝에, 고달파진 우리가 최후의 상실까지 체념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할 때가 가끔 있다. (p183)

 

 

 

나 역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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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4-2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다...

지금 읽는 책 다 읽으면 이 책 읽을래요. 준비는 해두었거든요.
오랜만의 리뷰네요, 문나잇님.

moonnight 2012-04-23 15:26   좋아요 0 | URL
아, 다락님! (외치며 달려가 안긴다;;)
오만년만에 (참을 수 없어서) 리뷰 썼어요. 부끄러워요. ㅠ///ㅠ
이 책 읽으면서 다락방님 생각 많이 했어요. 다락방님 분명 좋아하실 책이다. 읽으시면서 어떤 감성 가지실까 하는 생각들요. 저보다 훨씬 더 깊이있고 다양하게 느끼실 다락방님의 리뷰를 (꿇어앉아서;;;) 기다리겠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드려요. ^^*

비로그인 2012-04-2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준비해두고 있어요, 문나잇님 :)
책을 다 읽고 나면 저 역시 나 역시 그렇다, 고 마음속으로 얘기하게 될 것 같아요.

moonnight 2012-04-23 15:28   좋아요 0 | URL
말없는 수다쟁이님 ^^
역시 준비해두셨군요! 너무 좋아요. 이렇게 같은 책을 좋아하고, 기대하고, 두근거려하는 분들과 함께 해서요. (갑자기 감동ㅠ_ㅠ;;;)

웽스북스 2012-04-2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너무 좋았어요!! :) 자꾸만 내가 기억하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돼요.
그 전에도 이런 내용의 이야기들은 많았지만, 특별히 이 책이 참 좋더라고요. 저는 :)

저도 처음으로 돌아갔어요. 결국. part1을 다시 읽었죠.

moonnight 2012-04-23 15:32   좋아요 0 | URL
어머낫. 웬디양님이시다!!!! +_+;;;;
그쵸. 저도 이 책이, 특별히 더 와닿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의 줄거리뿐 아니라 자꾸만 자꾸만 나를 되돌아보게 하고, 막 아픈 기억도 끄집어올리고 ㅠ_ㅠ 이런 책은 무척 오랜만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언 매큐언도 좋아해요. (두려우면서도 좋아하는;;)

맞아요. 저역시 첨부터 다시, 좀 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게 되었어요. 줄리언 반스 씨는 이 먼 곳까지 우리를 조종하고 있나봐요. 멍. -_-;;;;

2012-04-24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4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로작 네이션 - 우울에 빠진 한 여자의 심리 보고서
엘리자베스 워첼 지음, 김유미 옮김 / 민음인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읽기 너무 괴롭다. 작가보다는 작가의 주변인에게 더 동정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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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3-1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저 이거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계속 장바구니에 있는데 문나잇님은 12월달에 읽으셨었군요!!!!! 전 안읽을래요. ㅎㅎ

moonnight 2012-03-13 19:22   좋아요 0 | URL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다락방님이 읽으시면 제가 보지 못한 면을 보시고 특별한 감상을 남겨주실 것도 같지만..
본인 스스로 우울증은 극심한 이기주의라고 말하는데, 읽으면서 완전 사람 질리게 만들어요. ㅠ_ㅠ 작가보다도 주변 사람들이 막 안 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_-;;;;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확실. 읽으면기분이좋아지는책. 세명의주요인물들이다너무사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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