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이 시작된듯 하다. 이건 단지 체감일뿐인지, 아니면, 실제로 여름이 성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에는 유독 신간이 많이 나오는듯하다. 확실히 미스터리의 성수기이긴 한데, 그 외에도 원하는 책을 다 사지 못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건 분명. (그래서 강기사가 나를 여름에 낳아 주었다... 라는건 무리수 데헷 -)  

오늘 간만에 빠방하게 신간들이 나왔다. 이제 시작인건가. 하는 기분도 살짝 들고. 비교적 신간 추리소설에 대한 포스팅은 어제 간단히 썼는데, 아마 알라딘 이벤트 시작할때즈음에 맞추어 휴가 어쩌구, 핫썸머 어쩌구, 하면서 매년 그랬듯 미스터리 추천 포스팅이 올라갈 것이다.   

추리소설부터 시작해보면 (팔 깎지 끼어 쭉 뻗으며 우두둑 우두둑 - )  

아리스가와 아리스 <쌍두의 악마>1,2

세상과의 교류를 거부한 채 창작에만 몰두해온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기사라 마을. 우연히 그곳으로 들어간 마리아는 부모의 간곡한 바람에도 돌아오지 않는다. 추리소설연구회 회원들은 마리아를 데리러 가지만 기사라 마을 사람들의 강한 거부로 에가미 부장만이 잠입에 성공한다. 
 
<월광 게임>, <외딴섬 퍼즐>에 이은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연구회 시리즈이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데, <외딴섬 퍼즐>만은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드는 문장이 있어서(라는 좀 이상한 이유로) 좋아한다. 소장하는 정도의 추리소설 그렇게 많지 않은데, 소장할 정도이니, 그 책 덕분에라도 이 작가에 대한 호감은 높은 편이라고 해야하나.

무튼, 그 딱 하나 좋아하는 <외딴섬 퍼즐>의 후속이라면 후속인 <쌍두의 악마>가 추리소설로는 요코미조 세이시 시리즈 덕분에 믿음직해진 출판사인 시공사에 의해 나왔다는 건 좀 기대된다. (올 여름에도 나오나요? 요코미조 세이시? )

 풋풋했던 <월광게임>은 분위기 있는 대학생 캠프, 달빛, 뭐 그런 이야기이고,
<외딴섬 퍼즐>은 외딴섬에서 일어나는 살인 이야기다.  

 

 


제프리 디버 <브로큰 윈도우>

여덟번째 링컨 라임 시리즈다. 덴젤 워싱턴은 좋지만, 안젤리나 졸리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덩달아 별로 안 좋아져 버린 시리즈 'ㅅ' (영화의 폐해!) 우마 써먼의 캐트린 댄스 시리즈 ('잠자는 인형')은 좋아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런던시경과 인터폴 연합수사의 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신마비 범죄학자 링컨 라임의 사촌 아서 라임이 한 여성을 강간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라임은 그가 함정에 빠졌다는 걸 직감하고, 아멜리아 색스와 함께 단독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곧 이와 비슷한 두 건의 잔혹 범죄 사건을 발견하고 이것을 발판으로 범인을 쫓는다. 이 추적은 아멜리아 색스를 범인의 먹이로 던져준 셈이 되고…. 가장 광범위한 인간 데이터베이스를 제집 드나들 듯 돌아다니며 자신의 기준에 맞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골라내는 ‘용의자 522’,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는 수천 수만의 예정된 가해자와 피해자들 중에서 522의 먹잇감을 찾아내어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  

처음 이 시리즈가 나왔을 때 노블하우스에서 분권으로 내기도 했어서 더 안 읽기도 했는데, 랜덤하우스에서 한 권으로 내기 시작하더니 (앞에 시리즈도 다시 내줘서 무척 고맙!) 작년에 나온 <브로큰 윈도>까지 왔다. 졸리고 뭐고, 이 시리즈나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 최근에 읽었던 <잠자는 인형>도 이 시리즈는 아니지만, 제법 재미나게 읽었지 말이다.  

 

 

 

 

기욤 아폴리네르 <알코올>

내가 가지고 있는 하얀 양장 대산 세계문학 총서 버전인데, 열린책들에서 새로 나왔다.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첫 시집이다. <알코올>에는 '미라보 다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콜히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시들을 비롯하여 아폴리네르의 문학적 혁신과 실험정신을 보여 주는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각 작품에 대한 상세한 주석과 해설을 덧붙여 생소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모두 5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시 전체의 제작 연대를 부제로 명시하였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른다. 우리 사랑을 나는 다시 되새겨야만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왔었지.밤이 와도 종이 울려도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


피에르 바야르 <예상 표절>

'문학과 예술의 전통적 연대기를 전복하여 무한히 확장된 독서의 세계로 빠져들다 | 원제 Le Plagiat par Anticipation '
라는 부제와 원제  

 책에서 문제 삼는 표절은 과거의 것을 후대에서 도용하는 전통적인 표절이 아니라, 미래의 작품이나 아이디어를 앞선 세대에서 도용하는 이른바 ‘예상 표절’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대담한 가설로 기존의 관점을 역전시키고 익숙한 환경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드는 특유의 능력과 힘을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 저자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좋아하는데, 제대로 소화를 못 시킨 상태라 제대로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 <예상 표절>도 흥미로운 주제. 피에르 바야르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나오미 클라인<슈퍼브랜드의 불편한 진실>

저자가 5년여에 걸쳐 전 세계의 노동 환경을 직접 뛰어다니며 조사한 관찰 기록이자 그 결과물. 브랜드 마케팅이 문화와 노동시장, 소비자의 선택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매우 완벽하고도 쉽게 풀어쓴 안내서다. 
 
10주년 맞이 노 로고 no logo다. <쇼크 독트린>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10년전 노동현장에 대한 책이라는 건 크게 끌리지 않지만, 저자 이름 때문에 관심이 가는 책이다.  

  

 

<놀이도감>
아, 나 이 도감 시리즈 무지 좋아한다.
작은 사이즈에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들이 정말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모험도감>에 홀랑 반했고, <자연도감>도 좋았는데,
<놀이도감>은 그야말로 가장 기대된다! 꺅! 

 

 집과 공원, 산, 바다 등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꽃과 풀을 이용한 목걸이 만들기, 곤충을 관찰하고 채집하기, 망차기와 고누놀이 등 민속놀이 즐기기, 생활 용품을 이용한 만들기 등 422가지 놀이 방법이 친근한 일러스트와 함께 알차게 담겨 있다.  

화초놀이, 자연놀이, 야외놀이 등의 챕터로 나뉘어 있다. 놀아줄 아이 친구는 없지만 책 속에서라도 씐나게 놀아봐야지, 뭐 이런 책들도 있지 않은가

 

 

 

 

한노 라우테르베르크 <나는 건축가다 >

독일 최대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에 실린 건축 대가와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디 차이트의 기자이자 건축 비평가인 한노 라우테르베르크는 꼬박 10여 년에 걸쳐 20인의 건축가를 만났다. 학자나 비평가가 던지는 비판과 질시, 편견과 오해는 물론 맹목적인 찬사와 추앙을 걷어 내고 건축가들 본인이 직접 들려주는 인생과 철학, 고민과 꿈의 리얼리티를 만나보자.

책에는 각 건축가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은 대표적인 건축물이 50여 컷 실려 있으며, 독자들은 설계자에게 직접 안내를 받으며 건축물 구석구석을 꼼꼼히 감상할 수 있다. 미처 밝히지 못했던 설계의 뒷이야기와 심혈을 기울여 주력한 부분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건축가들의 주요 이력과 작품, 저서에 대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20세기 건축을 주도한 주인공들의 친절하고 솔직한 건축 담론을 통해 건축물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시대를 명쾌하게 꿰뚫고 현대 건축의 역사와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관심 신간들 :

 
 

 

 

 

 

 

 

평일 티켓이 따라오는 <영국 근대 회화전> 도록이 있고,
볼로냐상 수상작 <나무집>이 있다. (아, 표지가 시원하니 예쁘네)
<마녀를 물리치는 방법>은 마녀책 좋아하는지라 관심 가고
<천사의 나이프> 작가 야쿠마루 가쿠 <허몽>도 일본미스터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 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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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9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9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10-06-09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에르 바야르 책은 저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지금 보니 출판사가 같네요.
꾸준히 저 출판사에서 내는 듯.
영국 근대 회화전 도록 업어갑니다~

카스피 2010-06-10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쌍두의 악마가 나왔네요^^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강력 추천!  

나카지마 라모의 '가다라의 돼지'! 가나다의 돼지가 아닙니다. 가.다.라.의 돼지입니다. 어젯밤에 아껴아껴 야곰야곰 300페이지 넘게 읽었는데, (읽다가 너무 재밌어서 마구 흥분하며 문자 보냈는데, 보내고 나니 시간이 새벽 1시가 넘었; 이 왠 싄새벽의 스팸이요, 했을듯) 아직도 한참 남았네요. 흐뭇 -

요즘 읽었던 그럭저럭 재미났던 추리소설들이 :


 

 

 


어슐러 르 윈 <하늘의 물레>는 추리는 아니고 SF물이지만, 끼워 본다. 꿈에 관한 무시무시한 상상. 주인공 캐릭터 세 명이 인상적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다.  

<통곡>은 나온지 좀 되었지만, 얼마전에야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우행록>이 더 나았지만, 이 책도 재미있다. 교차서술, 마지막의 반전, 부정, 유아연쇄살인, 신흥종교, 형사물  

제프리 디버의 <잠자는 인형>도 좀 길긴 했지만 읽을만 했다. 제프리 디버보다는 마이클 코넬리가 재미나지만, 여성수사관의 이야기는 흔치 않으니깐! 좋은 시리즈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아마도 우마 써먼 주연의 영화로 조만간 개봉하지 싶어요.  

미야베 미유키 <얼간이> 단편 연작인데, 하나의 장편 느낌이 강한 (그리고 나는 미미여사의 장편 시대물을 좋아하지요) 재미난 책이다. 시대물 중 두번째로 재미있었음.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의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은 전기물 + 뱀파이어물 + 링컨 + 미국사. 정도의 키워드로 봐야할텐데, 호오가 있겠지만, 작가의 전작인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추천하기가 좀 그랬;)   

+++++++++++++++++++++++++++++++

그렇게 집에 있는 추리소설들을 다 읽고 .. 뭐 재미있는거 없나. 침대를 긁더 중, 생각난 <가다라의 돼지> 나오자마자 득달같이 교보가서 창고에 있는거 끄집어내 왔구만, 분량이 후덜덜하고, 아프리카 주술 어쩌구 하니깐 왠지 머리 아플 것 같고, 표지, 멋지긴 하지만, 음산하고, 두께 뿐만 아니라 크기도 커서 앞에 조금 읽다가 그 위에 책들이 쌓이고 쌓여 잊혀졌던 케이스다.  

그러던것이 어제 마이클 센댈의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강의와 강의 사이에 읽을 머리 식히는 책들이 홀랑 떨어져서 생각해낸 <가다라의 돼지> 읽기 시작하니 진짜 재미난거다.

유머, 미스터리, 방대한!! 이야기들, 흥미로운 등장인물들 (초능력 청년, 미스터 미라클( 일드 트릭을 연상케 한다더니 이분때문임), 전직 야쿠자가 의심되는(이건 그냥 순전히 내 의심임) 거구의 피디, 꽃미남 주인공 아들 오사무 (그러니깐, 주인공 오우베 교수 말고 오사무가 꽃미남), 오우베를 돕는 소림사 출신 도난.. 이 모든 등장인물들이 책장을 넘길수록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점점 흥미로워진다. 주술의 인문학적, 심리학적 해석과 논지, 마술과 신흥종교, 게다가 중간중간 유머 코드 또한 훌륭해서, 어디 흠잡을 곳이 없이 재미나다. 간만에 끝까지 읽는 것이 아까운 책.

혹시 나처럼 책의 위용(?)에 주눅들어 미루고 계셨던 분 있으시다면, 이 책이 바로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책이니 망설이지말고 읽어보시길! 

++++++++++++++++++++++++++++++++
 
나에게는 추리소설이 머리 식히는 가장 좋은 장르인데, 요즘은 인문학, 경제경영/자기계발 쪽 책을 많이 읽다보니, 재미있는 것만 찾아서 읽음에도 불구하고, 소설, 추리소설 외분야는 아무래도 더 신경 쓰면서 읽게 되어 중간중간 휴식이 필요하다. 이전에 추리소설만 읽을때는 가끔 다른 분야 읽어주니, 그럴일이없었는데, 요즘은 반전되서 ..  

그러니깐, 추리소설이 좀 더 팍팍 나와 줘야 한다구! 여름인데  

여름철 핫 미스터리 추천! (페이퍼 제목은 가제) 페이퍼를 위한 책들을 스무권쯤 모아 두었다. ^^ 신간이 쏟아져 나오고, 알라딘에서 미스터리 이벤트 시작하면, 올해도 어김없이 야심차게 풀어보리라.  

++++++++++++++++++++++++++++++++

오늘 나온 신간 중 관심작은 심포 유이치의 <탈취> 
  
둘도 없는 친구 니시지마 마사토가 야쿠자에게 진 빚 1260만 엔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인 미치로. 그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위조지폐 제조에 손을 댄다. 빚을 갚고자 시작했던 일이 점점  인생 전부를 건 목표로 변해간다. 미치로의 인쇄 기술을 노리는 야쿠자와 그들과 결탁한 은행 세력이 얽히면서 초대형 머니 게임이 펼쳐진다. 
라는 줄거리

이 외 신간으로 아직까지는 별로 읽을 생각 없지만,
 미나토 가나에의 <소녀>

미야베 미유키의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가 있다.  

  

 

++++++++++++++++++++++++++++++++++++++++++++++ 

날이 더워지니, 바로 추리소설이 땡기고, 알라딘 이벤트가 기다려지다니
파블로프의 개가 바로 요기 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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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6-0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더워지니'라 하시니 갑자기 (아직 한참 남았지만) 8월 말의 무슨 날이 생각나네요 ㅋㅋ
책 선물받기 이벤트 하실꺼죠? ㅋㅋ 저도 반드시 동참합니다!

하이드 2010-06-08 16:06   좋아요 0 | URL
한 번 했는데, 무지 행복했죠. ㅎ 예전같지 않아서, 어떨까나요 - ^^

이은주 2011-01-17 22:2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추리소설추천 다운 받는곳 링크걸께요.

클릭하면 사이트 이동안하고 바로 다운 받아져요^^

http://www.gamehanpan.co.kr/game/game_download.php?file_path=/data/gamefile/down/10/&file_name=%C3%DF%B8%AE%BC%D2%BC%B3%C3%DF%C3%B5.exe

무해한모리군 2010-06-08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주말에 메데이아랑 본투런 완전 몰입해서 읽었어요~
하이드님께 감사를! 또 감사를!!
땡투를! 또 땡투를 전합니다~~ ♡

하이드 2010-06-08 16:07   좋아요 0 | URL
우왕! 안그래도 메데이아 읽으신다는 페이퍼 보고 댓글 달까 말까 했는데, 본투런도 읽으셨군요.
강추한 보람이 있습니다!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조윤커뮤니케이션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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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의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 Vampire Hunter > 이 드디어 소개되었다.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는 작년 미국을 강타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좀 시들했다고 생각하지만)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의 작가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그 쇼킹했던 표지부터 (작년 아마존 최고의 표지기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던 고전 패러디 좀비물이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여러번 읽었을수록 더욱 재미있었을 이야기이다. 쿼크 출판사에서는 이후로 <이성과 감성과 바다괴물>, 그리고 이번에 나올 <안드로이드 카레리나>까지 지속적으로 고전 패러디를 내 주고 있다.  

고전 패러디들과 함께 눈길을 끌었던건 바로 이 작품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이었는데,<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와는 또 다른 진지 돋는 매력이 있다.   

여름에 걸맞는 이 작품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일컬어지는 에이브러햄 링컨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뒤섞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의 99%는 실존인물이고, 실제 링컨의 편지들이 인용되며, 이 부분은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진짜 모르겠는데, 안에 도판도 겁나게 실감난다. 흑백 그림의 부분을 확대해 놓고 봐라 여기 해골의 송곳니, 혹은 어린시절 링컨이 책 읽는 그림 아래 설명에 '링컨이 초기에 뱀파이어 잡을 때 쓰던 도구들' 이라고 되어 있어서 다시 그림 보면 도끼도 보이고 막 이런식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가 내게는 '고전'을 바탕으로 '좀비물'에 더 힘을 실었다면, 이 작품은 링컨이라는 인물과 역사에 대해 더 중점을 둔 진지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읽으면서 정말 링컨이 뱀파이어 헌터라고 믿고 있는 나를 발견;; 노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혹은 흡혈귀 같은 농장주들의 이중의 의미일까나?)들이라는 황당한 이야기에 몰입해버리게 된다.

뱀파이어물. 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장면들은 없다. (다만, 꽤 잔인한 장면들은 종종 나온다) 그래서 더욱 이 황당한 이야기를 픽션이 아닌 논픽션인냥 읽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논픽션의 부분도 많이 섞여 있으니깐.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에서 소림사 이야기 나오는 부분 같이 좀 많이 과장된 부분이 있어서, 약간 거슬렸는데, 이 작품은 굉장히 그럴듯하게 뱀파이어의 미국에서의 흥망을 그려 냈다는 점에서 전작보다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당시의 사료들과 역사, 인물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좀 아쉽긴 하다.

2탄도 곧 나올 것이라고 하니, 링컨의 활약을 좀 더 지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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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6-08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비물은 왠지 안 땡겨서 주저하고 있었는데 급 관심. 역시 하이드님은 지름신 ^^

하이드 2010-06-0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비물은 추천하기 좀 그렇더라구요 ^^; 이 책은 뱀파이어 나오지만, 그 외에도 읽을거리 나와서 그럭저럭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요. 기승전결의 스토리보다는 미국 역사에 맞추어 이야기가 흘러가요.
 
Popville (Hardcover)
Anouck Boisrobert / Roaring Brook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도착한지는 좀 되었는데, 게으름 피우다가 이제야 올린다.  

 

느긋한 토요일 오후, 팝빌을 꺼내 들고 팔락팔락 넘기며, 책장을 넘길때마다 만들어지는 마을의 곳곳을 감상한다.
나무도 쑥쑥 생기고, 집도 번쩍 일어나고, 전봇대도 쑤욱 솟는다.  



색연필 같은 질감의 초록, 빨강, 파랑, 노랑은 가장 원초적으로 동심을 자극한다.
일어서지는 않았지만, 바닥에는 도로도 있고, 도로 위에는 차도 있다.  



빨간 전봇대가 일어나고, 건물들이 하나씩 만들어져간다.  



난 이 전봇대들에 애정이 감. 나무하고  

 





내 책상 위의 작은 책마을인데, 마지막 페이지에는 페이지가 양옆으로 한 번 더 펼쳐지면서 마을이 번화해진다.  



빌딩들도 막 높이높이 솟고, 자동차도 많이 다니고, 제법 번화한 마을의 모습을 갖추게 된 팝빌  




다 펼치면 ... 요렇게 -  
노란 전봇대가 일어나면서 빨간 전깃줄도 함께 일어난다. 
 




6월의 어느 늦은 오후,책장을 넘기며 그렇게 마을 하나를 만들었다, 책을 덮었다, 다시 마을을 만들었다가
그러고 느긋하게 '놀았다' 마을을 만들면서, 책장을 넘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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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10-06-08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건 사야해! 변함없이 오즈마를 소환하고야 마는 하이드님의 팝업 페이퍼... 아니 어떻게 하면 저렇게 예쁜 팝업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하이드님의 사진이 팝업북보다 아름다울 거라는데 제 오른쪽 발가락 세개를 걸지요. 아아, 나의 팝업북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지는 이 기분은 머라지요;;;

하이드 2010-06-08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사실 동영상 리뷰 올리고 싶어서 계속 미뤘던건데, 손이 한 개가 모자라더라구요. 손이 세개면 할 수 있었는데, 분해요. ㅎ 막 복잡하고 화려한 팝업은 아니지만, 난 이 팝업책 넘길 때 마을이 지어지는 그 컨셉이 무지 맘에 들어요.


bookJourney 2010-06-08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추천 한 개로는 모자라요. (흠, 쫌 있다 추천 두 개를 더 만들고야 말겠어요.)
팝업북, 이미 많은데 ... 이건 그냥 두기에는 너무 멋져서 장바구니로 .... ;;;

하이드 2010-06-08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시 봐도 참 귀엽네요 ㅎ

사부다나 뭐 이런 화려한 팝업 아니라서 다른 분들도 좋아할까 약간 자신 없었는데, 예뻐 보인다니 으쓱 합니다 ^^

실물의 색감과 넘기는 맛도 아주 특별히 맘에 들어요!

카스피 2010-06-08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팝업책은 이쁜긴한데 가격이 넘 비싸서 소장하기 힘들어요^^

moonnight 2010-06-08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에욧!!! >.<

2010-06-09 0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9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제가 하는건 아니구요 ^^
마음산책 블로그에서 블로그 오픈 기념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책 사진 찍어 블로그에 올리고 트랙백 달으면, 마음산책의 책 한 권 주는 이벤트에요. 
  

이벤트 기간이 마침 5/20일부터길래 5/23일에 썼던 '제임스 설터의 어젯밤' 페이퍼를 하나 후다닥 엮인글로 달구요.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난 페이퍼였는데요, 제임스 설터 <어젯밤>의 개성 있는 표지 그림의 화가 던칸 한나의 그림들과
바로 그 표지에 나와 있는 모델이 되었던 프랑스 여배우 캐서린 스팍의 사진까지 모아 놓았어요. 

책 사진은 5/23일 포스팅 하기 전에 찍었고,
제임스 설터가 부인 케이 설터와 쓴 책 <365일 미각여행>과 함께 포스팅 하고 싶어서 같이 찍었지요. 여튼 제임스 설터라는 작가는 현지의 인기와 명성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소설로는 거의 처음 소개된 작가이고, 번역된 책도 딱 두 권. <365일 미각여행>이란 책을 알았지만, 심난한 표지와 그 작가가 그렇게 유명한 작가일꺼라고는 전혀 생각 못해서 보관함에만 담아 두었다가, 이번에 제임스 설터의 <어젯밤>을 읽고, 부랴부랴 구매했던 책이에요. 
 
무튼, 선착순 50명의 이벤트이고, 제가 23번째로 안전빵(?)이긴 하지만 ^^: 페이퍼 재활용(... 재활용은 좋은거죠? 응? 퍼퍽) 으로 평소 좋아했던 마음산책 이벤트에 참가하기가 찔려서 급 사진 찍고, 선전도 할겸
이렇게 부랴부랴 두번째 페이퍼 올려봅니다.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 옆의 그림은 친구가 '옜다, 너다' 하고 그려준 그림입니다.
내, 하이드는 저렇게 생겼(...을리가 ^^:)  그래도 그 친구가 평소 스타일대로 목을 뽑아서 잡고 있는 그림이라던가,
눈에서 피를 쏟고 있다던가 하는 그림 안 그려줘서 내심 다행이다 싶었어요. 디게 옛날 얘기네요. 사진 찍고 나니
마음산책 책보다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와 버렸;  

제가 고를 마음산책의 책은  .. 두구두구두구두구
 


너세네이얼 웨스트 세트요네하라 마리 <발명 마니아>

네, 한 권인건 아는데요 'ㅅ' 제가 너세네이얼 웨스트 이전에 나왔던 책으로 두 권 가지고 있는데, <거금 100만 달러>만 다른 판형인게 걸려서 계속 살까말까살까말까 하고 있거든요; 

제가 그동안 마음산책 책을 많이많이 샀던 것을 어여삐 여겨 세트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구요 ^^

형평성의 원칙상 '그거슨 곤난하다' 라고 하신다면,

요네하라 마리의 <발명 마니아>를 보내주세요. 냐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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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 2010-06-0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 하이드 님...저 그림을 바라보면서 상상의 날개를 마구 펼쳐봅니다요.^^
평소 하이드 님 서재, 줄기차게 드나들던 우리....어떤 책을 보내드릴지?
곧 확인하실 수 있겠고만요.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이드 2010-06-06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책 골랐습니다. 블로그에 댓글로 남겼어요-

Kitty 2010-06-0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 시간에 이 페이퍼를 보다니!!!!!! 광속으로 달려가요!! 아직 마감 안되었으려나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