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는데, 오늘까지 당일배송된다. 아마도 정오까지이지 싶다. 아, 오늘 토요일이지 정오까지다.

고양이 쇼핑몰도 오늘 정오가 마감이다. 요즘 뭘 사지는 않지만, 계속 메일 날아오는거 보면, 다른 곳은 어제 마감했던데,

역시 인터넷서점과 고양이 쇼핑몰의 택배배송은 우월하시다.

 

지난주에 토,일 일했더니, 오늘 쉬는게 너무 황송하네. 대전에서 올라온 동생 만나기로 해서 점심때쯤 나갔다 온다.

나가는 길에 말로 미용가위랑 캣스틱을 사 오는 것이 목표. #말로식사기록 을 해보기로 했다. 이제부터 긴 싸움. 오늘 아침에는 그리니즈 거부하고, 츄르 반 개 먹었다. 어제 변비약 두 개나 먹였는데, 변을 안 보네. 다음주에는 추석연휴로 꽃구독 쉬는 날이고, 회사 나가도 별로 일 없을 것 같고, 추석 때는 집 청소정리 하면서 말로 수발. 내일쯤은 스테로이드제 처방도 의논해볼 생각이다.

 

여튼, 집에 있는 연휴를 앞두고 있으니 연휴때 읽을 책을 얼른 사자~~~! ... 하지만 난 책이 많지. 느므 많지.

살 수는 없지만, 펼쳐놓을 수는 있지. 그리고, 추석때 배송이 안 되더라도, 크레마가 있으니 든든

 

일단 기대되는 워크룸프레스의 도미노 총서 그간 도미노 필진들이 한 주제씩 책을 내서 11권까지 완성할 예정인가보다.

도미노는 '김치년백년사'때 한 번 사봤지만, 저자들의 책은 기대된다.

 

 

 

 

 

 

 

 

 

 

 

 

 

 

 

 대프니 머킨의 <우상들과의 점심>

 

독특한 시각과 독특한 표현으로 우리 시대 외로운 우상들의 초상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오랫동안 <뉴요커> 기자로 일하며 수많은 유명인들을 인터뷰했던 문화비평가 대프니 머킨의 에세이집이다. 40년에 걸쳐 <뉴요커>와 <뉴욕타임스 매거진>, <엘르>와 <보그> 등 여러 매체에 발표한 다양한 글들을 추려 모은 이 책은 서평과 인물단평, 그리고 단상이라 불릴 수 있는 다양한 글들을 아우르고 있다.

저자는 유명한 인물들의 번지르르한 외면을 뚫고 내려가 그들의 약점들과 슬픔, 그리고 대중으로부터 지워지지 않는 영속성 같은 것들을 탐구한다. 상처받은 아이콘들(마릴린 먼로, 코트니 러브…), 문학계의 거장들(W. G. 제발트, 존 업다이크…), 독립적이고 매력적인 여성들(리브 울만, 다이앤 키튼…), 함께함으로써 오히려 망가진 사람들(스콧과 젤다 피츠제럴드, 테드 휴즈와 실비아 플라스…)을 만난다. 저자는 무엇이 그들을 달리게 했으며 또 무엇이 그들을 넘어지게 했는지 반추한다.

 

'뉴요커' 기자 출신이라는 점과 그가 인터뷰한 유명한 인물들, 뉴요커와 어울리는 문학계의 거장들 부분이 재미있을 것 같은 포인트.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특별판

 

 글쎄, 어떨까. 이 책을 두 가지 버전으로 가지고 있긴한데, 처음 읽었을 때와 두번째 읽었을 때 다른 느낌이었던 걸 기억. 세번째로 읽어보면 어떨까. 첫번째 독서와 두번째 독서 이후 나는 엄청 많이 변했는데 말이다. 특별판인데, 표지가 땡긴다거나 하지 않아서 딱히 살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이 아쉬움 (열린책들 특별판도 마찬가지!)

 

 

 

 

 

 

 

 

  아작에서 나온 페미니즘 SF 선집

  사지는 않을 것이다. 아작에서 제발 피드백 좀 받았으면..

  SF 에 페미니즘이라니 이백프로 샀을 책인데, 이렇게까지 꾸준히 못생긴 표지로 책을 내준다면, 나는 절대 사지 않을 것이다. 책 표지가 예뻐서 사는 경우도 많은데, 왜 독자를 시험하며, 이렇게 흉측한 표지로 계속 책을 내는 것인가. 제발 피드백 좀. 이게 흉한게 나 하나는 아닐거야!

 

레파토리가 정말 좋은데, 표지가 개구려서 그 갭 때문에 처음에는 화가 나다가 이제는 안타깝다.

 

 

 

 

 

 

 

  깃털의 작가 소어 핸슨의 <씨앗의 승리>

 

'깃털'로 영국 최고의 논픽션 상인 섀무얼 존슨 상 최종후보작에 오르고, 자연사 부문의 권위 있는 상인 존 버로스 메달을 받았던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씨앗의 진화사적 인류학적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한다. 식단을 씨앗으로 채우면서도 그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는 존재인 씨앗, 그 씨앗이 식물의 진화에서 또 인류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수억 년 전 식물계의 일대 사건이었던 씨앗의 탄생에서부터 인류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인류 진화와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씨앗의 우아하고 경이로운 진화의 여정을 다룬다. 이 흥미로운 여정에서 우리는 식물의 화석을 찾아다니는 고생물학자, 우리의 식단을 책임지는 농부들, 전 세계에서 수집한 수십 억 개의 씨앗을 모아 저장해 놓은 씨앗은행의 직원, 정원에 완두콩을 심고 8년에 걸친 치밀한 연구 끝에 유전자를 발견한 수도사 등을 만난다.

 

<깃털>도 어디 찾아보면 있을 것 같은데, 새로 나온 책과 함께 다시 읽고 싶다. 좋은 저자, 글, 편집, "좋은 표지" !!!

 

 시간강사이자 저술가이며 정치학자인 저자가 한 편집자의 권유로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쓴 전작 에세이이다. 앞서 국내에 번역 소개된 <학생에게 임금을>에서도 알 수 있듯, 신자유주의 체제하 자본의 노예로 전락한 오늘의 상황을 끊임없이 회의하고 소시민적 저항으로 반기를 드는 그의 세계관이 보다 대중적인 글쓰기로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록된 14편의 에세이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폭발을 전후로 하여 벌어진 개인적 체험들을 중심으로 쓰여진 글이다. 특히 위에 재구성하여 소개한 두 편의 에세이 「거북 모양 멜론빵과 나의 연애」와 「고구마 철학」 를 비롯 「미친 사회를 위한 화장실 사보타주」 등에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압축적으로 드러나 있다.

‘취직활동’과 ‘결혼활동’은 다시 ‘소비활동’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인간은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라는 프레임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 평생 노예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일관되게 이 프레임에 포섭되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블랙코미디같은 걸까? 웃기다는 평이 많은데, 소재를 보면 전혀 가볍지 않으니 말이다. 나는 ... 주 3일 격주 4일 근무를 원한다!

 

 시몬느 드 보봐르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1962~1966년 사이 사르트르와 함께 여러 차례 소련을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부아르의 자전적 소설. 원래 1968년 출간된 소설집 <위기의 여자>에 수록될 예정이었으나, 이 작품을 고쳐 쓴 <분별의 나이>가 최종적으로 실렸다. 이 작품은 미발표작으로 남아 있다가 1992년이 되어서야 공개되었다. 나이 60을 코앞에 둔 그녀가 겪게 되는 노화와 그에 따른 좌절, 젊은이들에 대한 질투, 오랜 세월 함께한 동반자에 대한 집착과 두려움이 솔직하게 녹아 있다.

50년을 함께한 사르트르와의 애정은 앙드레와 니콜의 끈끈한 관계로, 모스크바에서 만난 통역사 레나 조니나에 대한 질투와 우정은 마샤와의 관계로 생명력을 얻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가 만나는 건 보부아르, 그녀 자신의 삶이다. 소설의 배경이 된 60년대 소련의 모습을 그녀의 시선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또한 하나의 포인트다.

 

 

 

역시 예쁜 표지. 시몬느 드 보봐르의 자전적 소설

 

 

 

 

 

 

 

 

 

 

 

 

 

 

 

 

찜해둔 이런 책들

친구가 <닥터 글라스> 엄청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한다.

김남희님 이번 여행 가면서 챙겨 가는 책 중에 <쇼코의 미소> 있다.

오늘 발견한 신간 두 권 <오늘, 작은 발견>과 사바라의 작가 에세이 <이 얘기 계속해도 될까요?> 사바라는 줄거리 때문에 전혀 읽고 싶지 않았지만, 독설 가득한 에세이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요즘 가장 궁금한 그래픽 노블은 바로 이 책

 

  에밀리 캐롤 <깊은 밤 숲속에서>

 

Best 그래픽 노블 시리즈 1권. 그래픽 노블이면서 픽쳐북에 가까운 환상적인 장면이 압도한다. 최고의 아티스트와 컬러리스트에게 주는 스텀프 타운 코믹상과 뛰어난 웹툰 창작자에게 주는 죠슈스터상을 수상한 캐롤의 검은 색과 붉은 색의 조화가 시종일관 아름답게 펼쳐진다. 나약한 주인공들은 알 수 없는 공포 속에서 절망과 무기력에 빠지지만, 피하지 않고 공포와 마주해 공포의 실체를 뚫고 앞으로 나아가 한 단계 성장하는 카타르시스를 보여준다.

까만 어둠 속에 구슬프게 흐르는 노랫소리가 피가 흐르는 듯 그려지고, 파란 색으로 둘러싸인 벽으로 냉랭함과 차가움을 표현하고, 나레이션을 핏빛으로, 반사광을 붉은 색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캐롤의 선명한 색채의 대비는 공포의 이미지를 훨씬 강하게 보여주어 아찔한 공포로 독자를 이끈다. 또 어떤 장면에서는 어린 시절 마주했던 한없이 사랑스러운 동화 속으로 초대하기도 한다. 나레이션을 넣어 인간의 변화하는 감정을 잡아내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 독자의 마음을 파고든다.

 

영화도 좀 보러가고 싶고, 책도 느긋하게 읽고 싶은데, 현실은 그리니즈 한 알, 처방약  #말로식사기록 이런거 적으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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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6-09-10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전 배송 월요일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음..

2016-09-10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0 1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0 1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0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1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신주 ㅋㅋㅋㅋ  대다나다

 

Leenjae uooriot122

'철학자' 강신주 인터뷰 중 발췌.

 

 

그에 대한 답으로 위근우 기자가 올려준 하버마스의 글

 

위근우 guevara_99

권위의 힘을 빌리는 거 좀 그렇지만, 현존하는 최고의 철학자로 꼽히는 위르겐 하버마스가 페미니즘의 철학사적인 의의에 대해 한 이야기. 서구철학의 보편성이 사실은 여성의 배제로 이뤄졌다는 성찰.

 

 

 

 

  

 

 

 

 

 

 

 

 

 

 

 

 

 

 

이거 말고 또 웃긴거 있었는데, 50년 후에는 어짜피 자기밖에 안 남을테니 사람들의 비판 신경 안 쓴다고.

거기에 대해 듀나님은 50년 후에 강신주를 냉장고 소동으로만 기억할텐데. 라며

 

누구 말마따나 얼른 수준 떨어지는 강신주나 책장에서 치워 버려야겠다. 아직 안 치웠다면.

 

강신주의 빻은 글을 본건 눈 씻을 일이긴 한데, 덕분에 위근우 기자가 올려준 하버마스의 글을 보면서 페미니즘 철학의 성과를 배우고, 하버마스의 <사실성과 타당성>을 보관함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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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9-09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식한 사람들이 진짜 당당한 것 같아요.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몰라서 그런듯.

비연 2016-09-0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 이런 얘길 버젓이 얘기하고 다니네요? 어이없는....

아무개 2016-09-09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년후 두고 보자는 사람 안무섭다.

이름 2016-09-09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울 정도...입니다요...

아진짜 2016-09-10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프네요
 

한달에 두 번 책 사면 어떨까? 1일, 15일 뭔가 월급날 같고 좋으네. 월급날이 한달에 두 번이면 좋겠다!

 

어제 집에 와서 말로 보다 살풋 잠이 들었는데, 12시 다 되어 벨소리가 들렸다. 정확히 11시 56분. 잘못 들었나 했는데 내다보니 아무도 안 보이고, 한번 더 들리길래 취한 사람인가 싶었다.  모르는 휴대폰 번호로 전화 오길래, 설마설마 했는데, 받아보니 택배였다. 아이고, 이 시간까지. 나는 어느 시간이고 오케이니깐 괜찮은데, 이 시간에 벨 누르면, 클레임 들어갈 수도 있을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뭐, 9시에 받는건 괜찮고, 9시10분에 받으면 안 되는 사람부터 다들 기준 다를테고, 욕할 사람은 욕할텐데, 내일 오기 싫으니깐 오늘 왔겠지 생각하기로 했다.

 

9월 아침부터 아픈 고양이 때문에, 빠릿빠릿한 기분이다. 그제와 어제는 애인과 함께 있었다. 9월부터 금주하자고 약속해서 매 끼니 술 마시면서 부둥부둥하고 놀았다.

 

 

친구에게 받은 핸드크림과 애인에게 받은 크레마

나도 드디어 크..크...크레마! 크레마 처음 버전 나왔을때부터 정말 오래 몇년이나 사고 싶었는데, 안/못 사고 있었던 욕망덩어리. 보통은 이렇게까지 오래 사고 싶은 마음이 유지되지 않지만, 책기구라는 점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해소되지 못한 욕망으로 남았던 것. 책 살 돈이면 몇번이나 샀겠는데, 왜 안 사고? 라고 애인이 물었지만, 그거랑 그거랑 다르다고.

 

여튼, 오늘은 9월 1일, 어제 쉬어서 오늘 월요일 같은 기분이지만, 꽃 나가는 대신 사무실 나가야 한다.

 

아침부터 신간 주욱 훑어보니, 반가운 신간들도 보인다. 리처! 잭 리처!

 

 

 

 

 

 

 

 

 

 

 

 

 

 

그 재미있다는 삼체는 1권은 크레마 받자마자 10초만에 이북으로 주문했고, 이번에 나온 삼체 2부는 오늘 아침 기프티북 등록해서 저녁때 올 것.

 

오픈하우스에서 잭리처 표지 컨셉을 통일하기 시작했는데, 예전 70년대 극장 간판 같은 표지가 좀 그립기도..는 아니고, 같은 표지 컨셉으로 나오는 작가들 많아서 차별성 없는 점이 좀 아쉽다. 미스테리아의 색깔 커버는 유니크한데, 뭐, 색상은 끝도 없이 많으니깐, 아이디어 모자랄 일은 없겠고. 삼체도 만화 속의 놀이동산 같은 표지에서 새로 표지 갈아 입고 나왔고, 2부에서도 컨셉 유지.

 

 

 

 

 

 

 

 

 

 

 

 

 

 

마리사 마이어의 '동화 다시 읽기' 시리즈 마지막인 '윈터' 에 대한 문의가 엄청 많았다고 하니, '신더'를 그냥 그냥 읽었지만, 다시 다 읽어볼까 싶다. 시대를 앞서 나온게 아닌가.. 막차라도 탔으니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여성 주체의 여성이 주인공인 책을 처음 신더 읽었던 몇 년전보다 지금 훨씬 더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으니, 다시 '신더'부터 시작해보겠다. '윈터'에 대한 기대감들을 보면, 책도 읽을수록 재미있어 지나보다. '신더'도 재미 있긴 했어. 지금도 몇몇 장면 선명하게 기억나는거 보면 말이다.

 

 

 

 

 

 

 

 

 

 

 

 

 

 

 

 

M.C. 비턴의 해미시맥베스 시리즈도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지역색이 강한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해서 지역 이야기도 재미있고, 고지인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도 재미있다.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해미시 순경의 생활감도 좋다.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도 새로 몇 권 나왔다.

 

 

 

 

 

 

 

늘 끌리는 주제이지만, 저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시리즈

 

책 주문할때 사은품도 챙기고, 이천원 마일리지도 챙기고 싶을 때 같이 주문하면 좋을만한 '잡지' 들도 추천해둔다.

이 중에 컨셉진, 가격도 저렴하고, 글은 많고, 책은 엄청 작고, 가볍고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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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9-0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지가 자꾸 늘어나서... 걱정이에요 ㅜㅜ 책도 읽어야 하는데 잡지도 챙겨야 하고.
컨셉진도 좋군요! 일단 보관함. 했는데 품절... 이런. 8월 건 안 나왔나봐요 ㅜ
한달에 두번 책 사는 거, 저도 실천 중인데... 왠지 아껴가며 꾸욱 참다가 한번씩 사는 기분이라 좋아요 ㅋ

하이드 2016-09-02 06:35   좋아요 0 | URL
컨셉진 금액도 적당해서 책살때 끼워사기 좋아요. ^^ 좋은 잡지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사기만 하고, 잘 읽지는 않아서.... 언젠가는 읽겠죠!ㅎ

hellas 2016-09-0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달 두번˝만˝ 사게 된다면 얼마나 계획적이고 경제적이고 ....그럴텐데..... 현실은 호구. 네요. 냐옹이가 아팠나봐요 우리 둘째도 방광염재발해서 약먹이기 나날인ㅜㅜ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맘같지 않아요.

하이드 2016-09-02 06:36   좋아요 0 | URL
그죠? 저 어제 사고, 오늘 또 사고 싶고, 분명 내일도 사고 싶을텐데 말입니다 ㅡㅜ

방광염.. 힘들겠어요. 말로는 지난달에 방광 결석수술했는데, 컨디션이 계속 안 올라와서 다시 병원 다니고 있어요.

건조기후 2016-09-0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레마 선물이라니 멋진 애인님이네요 ㅎㅎ 요즘 허리디스크 땜에 가방도 무겁게 들고 다니면 안 된다고 해서 크레마를 살까 하고 있는데, 평이 좋은 것도 많은데 안 좋은 건 너무 안 좋아서 망설이고 있네요. 하이드님은 어떠세요?

하이드 2016-09-02 06:38   좋아요 0 | URL
활용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저는 대만족인데, 전자책의 잔상이라던가, 속도라던가 단점들도 감안하셔야합니다. 제 주위에 책 많이 읽는 산 사람들도 다 잘 쓰고 있어요.

저는 크레마 책 가지고 다니고 있구요 ㅎㅎ
 
마을을 지켜라 - 풋내기 경찰관 다카기 군의 좌충우돌 성장기
노나미 아사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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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미 아사라는 이름에 너무 기대를 했는지, 재미는 있었지만, 크게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다. 읽지도 않고 읽은척 읽어라!고 해서 미안하다, 친구야. <얼어붙은 송곳니>의 도마뱀(오토바이 기동경찰대)이었던 여자경찰 주인공에 공감했었다. <마을을 지켜라>의 양아치 출신 수습 경찰 다카기에게는 글쎄.. 그러고보면, 저자는 호감가고 멋진 주인공을 그리지 않고, 비호감과 그럴수도 있지를 오가는 주인공을 내세우는 것 같기도 하고.

 

여자친구한테 미래 계획도, 꿈도 없이, 바이트만 하면서 살겠다고 해서 한심하다고 차인다. 열받아 있던 중 경찰대학 모집을 보고 경찰대학에 들어가 경찰관이 된다. 첫 수습날부터 경찰수첩에 전여친과의 스티커사진 붙였다고 깨지고, 하루종일 황당한 이유로 깨진다. 멋진 에피소드에서 멋진 역할을 해도 다카기의 마음 속을 읽게 되면, 전혀 멋지지 않다.

 

다카기와 같은 기숙사로 들어온 동기 미우라는 경찰이 되고푼 신념에 차 있고, 열심인 우등생이다. 미우라와 비교되어 더 한심해 보이는 다카기.

 

이런저런 한심한 꼴에도 비호감까지는 안 가는 것이 꼭 내 안의 나쁜면들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아서.

 

어떤 직업들은, 그러니깐 경찰같은 건사명감 없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시스템이, 일이 사명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 직종의 근무자도 사람인데, 사명감을 강요하는 것도 옳지 않다. 그런 면들이 무겁지 않게 묘사되고 있어 좋았다. 파출소를 찾는 사람들, 파출소의 경관들,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묘사도 좋았다.

 

사건을 해결하는 매력적인 경찰관이나 형사, 등이 주인공인 소설은 많지만, 이렇게 현실적으로 보통의 내면과 불량한 과거를 가진 순경이 주인공인 책은 희귀하다.

 

이런 다카기가 마을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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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그랬지만, 또 한 번, 교보 코 앞에서 일하면서 퇴근 후,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교보에 가서 책들을 구경하고 온다. 

인터넷으로는 알라딘의 새로나온 책과 블로거 베스트셀러를 훑어 본다. 알라딘의 초이스, 블로거 베스트셀러의 초이스 모두 훌륭하다. 


오늘의 책구경은.. 


존 윌리엄스의 <아우구스투스>이다. 


스스로 폐기한 데뷔작을 제외하고 단 세 편의 장편소설만을 발표했던 작가의 생전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은 로마의 가장 위대하고 격동적인 시기를 다루었던 세 번째 작품이자 1973년 전미도서 상 수상작이기도 한 <아우구스투스>였다. 

존 윌리엄스는 100여 년 동안 피 냄새가 끊이지 않았던 로마에 평화를 가져다준 인물, 팍스 로마나의 시기를 연 로마의 첫 번째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역동적이고도 파란만장한 생애를 일반적인 일대기식으로 풀지 않았다. 수많은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품고 있는 아우구스투스를 묘사해내기 위해 작가가 가지고 온 것은 바로 서한체 형식이었다. 

일반적 역사소설이 방대한 서사와 스케일로 독자들에게 접근하는 반면, <아우구스투스>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죽음에서 시작해 아우구스투스의 최후까지 짧지 않은 시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압축적인 서사를 통한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으로 묵직한 대서사에 한결 쉽게 접근했다.


8월에 나온 아우구스투스 대박나라. 출판사가 바뀌었는데, 표지 컨셉이 같아 맘에 든다. (스토너 출판사에서 요구했고, 같은 디자이너님이 수고해주셨다고 한다) 


예약 상품 중에는 이 두 권을 찜해두고 있다. 아, 장강명 에세이는 이제 예약 풀렸나? '한국이 싫어서'가 대히트였지만, '소수의견'을 더 좋아한다. 영화도, 책도 좋았어서 (하지만 소수의견은 손아람이었던 것이지. 하하하) 장강명 작가의 에세이 궁금하다.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사랑이 이루어지고 나면 연인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알랭 드 보통이 21년 만에 내놓은 이 소설은 결혼한 한 커플의 삶을 통해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에 대해 통찰한다. 


열렬히 사랑을 고백하고 영원을 약속한 연인도 어느 순간 상대의 유일무이함에 의구심을 품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애초에 사랑이 아니라는 낭만주의적 결론이나 사랑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관론적 결론에 지체하지 않고 알랭 드 보통은 지금의 사랑을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 현실적인 논의를 펼친다. 


독자들은 두 주인공 라비와 커스틴의 생활을 따라가며 점차 섹스의 스릴을 잃고, 함께하는 기쁨이 혼자일 필요성에 자리를 빼앗기고, 육아에 시달리고, 외도의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 등 자신의 사랑에도 찾아올 수 있는 균열의 순간들을 만난다. 


알랭 드 보통은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랑과 결혼에 대한 잘못된 통념이며, 그러한 통념으로부터 벗어날 때 비관적인 미래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은 열렬한 감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는 말로 응축된 그가 제안하는 유연한 사랑의 방식이 담긴 책이다.


이런 책.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 에 대한 통찰이라니, 끝내주게 재미있을 것 같다. 


 비하인드의 <제주, 소요> 


 이런 책들 대부분이 재미없다. 기대 없이, 근데, '소요' 라는 이름이  지난번 애인이라 제주 갔을 때 봤던 그 카페 이름인가 싶어 책장 넘겨보기 시작했는데, 재미있어 보인다. (그 때 카페와는 상관 없었지만) 


느린 걸음으로 산책을 하고, 서투른 손길로 텃밭을 일군다. 낚시를 하고 밥을 지어 가족과 먹는다. 책을 읽고 기록을 한다. 소박한 사진과 글로 표현된 일상에는 제주의 사계, 사람들, 바다와 오름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가벼운 일기체임에도 묵직한 사색의 그림자가 내비친다. 소유의 한계, 외로움, 사람과의 관계, 먹고사는 일, 행복의 의미, 삶의 목적….


제주살이를 슬쩍이나마 경험해보기도 했고, 느린 걸음의 삶을 살아보기도 했는데, 이건 '소박한' 것이 아니라, 내게는 '럭셔리'한 것이다. 내게는 생계가 해결되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가장 부자이고 럭셔리해 보인다. 


후지요시 마사하루 <이토록 멋진 마을> 


인구 79만 명의 작은 지자체 후쿠이현이 일구어낸 기적 같은 자력갱생 생존모델을 탐구한 심층 리포트이다. 지속가능한 공동체에 대해 오랫동안 탐색해온 저자는 독보적인 발전과 진화를 이끌어온 후쿠이의 역사와 일상, 행정과 경제, 독특한 교육 방식, 토착민과 외지인.노인과 젊은 세대가 어울려 만들어내는 21세기형 도시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입을 빌려 생생하고 명쾌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왜 후쿠이였을까? 중앙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변방, 대도시 사람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었다. 하지만 벌써 오래 전부터 후쿠이현은 객관적인 모든 지표에서 대도시를 압도하는 마을이었다. 저자 후지요시는 후쿠이 발전의 비법과 원동력을 찾아 취재여행을 떠났다. 도쿄에서 후쿠이와 도야마, 오사카와 교토를 거쳐 다시 후쿠이현으로 이어지는 2년간의 여정이었다. 이를 통해 교육과 일상, 경제가 유기적인 그물망을 만들어내는 후쿠이만의 생존모델을 발견해낸다.


일본의 노령화가 문제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우리나라는 더 심각하게도 초고속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옆나라에서 경험하고,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배워야 한다. 독신으로 애인과 고양이들과 혹은 거기에 더해 마음맞는 친구들과 함께 살며 서로를 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준비도 해야 하고. 서울의 주거비는 나의 미래 예산에 없다. 작은 마을이 어떻게 죽었다가 살아나는지 읽어봐야겠다. 심각한 책일 것 같은데, 표지가 귀여움. 


 

 페미니즘과 함께 내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주제. 노후.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그 외 관심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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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8-1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수의견은 장강명이 아니잖아요?????
소수의견은 손아람임요.

하이드 2016-08-19 13:43   좋아요 0 | URL
아 손아람 ㅎㅎㅎ 그래도 읽을거에요! 장강명 신혼 에세이!

다락방 2016-08-1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밑에 한 줄 추가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댓글달림 ㅋㅋ

하이드 2016-08-19 13:43   좋아요 0 | URL
나 방금 권여선 소설 리뷰 보면서 도스토예프스키 아니라 똘스토이 인데 .. 생각했는데, 내가 손아람을 장강명으로 쓰고 있었어요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08-19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토너 제대로 감동 먹은 1인입니다...

하이드 2016-08-23 14:55   좋아요 0 | URL
스토너 좋아하시는 분들 많지요. 이 작가가 쓴 로마물이라니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