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두 번 책 사면 어떨까? 1일, 15일 뭔가 월급날 같고 좋으네. 월급날이 한달에 두 번이면 좋겠다!

 

어제 집에 와서 말로 보다 살풋 잠이 들었는데, 12시 다 되어 벨소리가 들렸다. 정확히 11시 56분. 잘못 들었나 했는데 내다보니 아무도 안 보이고, 한번 더 들리길래 취한 사람인가 싶었다.  모르는 휴대폰 번호로 전화 오길래, 설마설마 했는데, 받아보니 택배였다. 아이고, 이 시간까지. 나는 어느 시간이고 오케이니깐 괜찮은데, 이 시간에 벨 누르면, 클레임 들어갈 수도 있을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뭐, 9시에 받는건 괜찮고, 9시10분에 받으면 안 되는 사람부터 다들 기준 다를테고, 욕할 사람은 욕할텐데, 내일 오기 싫으니깐 오늘 왔겠지 생각하기로 했다.

 

9월 아침부터 아픈 고양이 때문에, 빠릿빠릿한 기분이다. 그제와 어제는 애인과 함께 있었다. 9월부터 금주하자고 약속해서 매 끼니 술 마시면서 부둥부둥하고 놀았다.

 

 

친구에게 받은 핸드크림과 애인에게 받은 크레마

나도 드디어 크..크...크레마! 크레마 처음 버전 나왔을때부터 정말 오래 몇년이나 사고 싶었는데, 안/못 사고 있었던 욕망덩어리. 보통은 이렇게까지 오래 사고 싶은 마음이 유지되지 않지만, 책기구라는 점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해소되지 못한 욕망으로 남았던 것. 책 살 돈이면 몇번이나 샀겠는데, 왜 안 사고? 라고 애인이 물었지만, 그거랑 그거랑 다르다고.

 

여튼, 오늘은 9월 1일, 어제 쉬어서 오늘 월요일 같은 기분이지만, 꽃 나가는 대신 사무실 나가야 한다.

 

아침부터 신간 주욱 훑어보니, 반가운 신간들도 보인다. 리처! 잭 리처!

 

 

 

 

 

 

 

 

 

 

 

 

 

 

그 재미있다는 삼체는 1권은 크레마 받자마자 10초만에 이북으로 주문했고, 이번에 나온 삼체 2부는 오늘 아침 기프티북 등록해서 저녁때 올 것.

 

오픈하우스에서 잭리처 표지 컨셉을 통일하기 시작했는데, 예전 70년대 극장 간판 같은 표지가 좀 그립기도..는 아니고, 같은 표지 컨셉으로 나오는 작가들 많아서 차별성 없는 점이 좀 아쉽다. 미스테리아의 색깔 커버는 유니크한데, 뭐, 색상은 끝도 없이 많으니깐, 아이디어 모자랄 일은 없겠고. 삼체도 만화 속의 놀이동산 같은 표지에서 새로 표지 갈아 입고 나왔고, 2부에서도 컨셉 유지.

 

 

 

 

 

 

 

 

 

 

 

 

 

 

마리사 마이어의 '동화 다시 읽기' 시리즈 마지막인 '윈터' 에 대한 문의가 엄청 많았다고 하니, '신더'를 그냥 그냥 읽었지만, 다시 다 읽어볼까 싶다. 시대를 앞서 나온게 아닌가.. 막차라도 탔으니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여성 주체의 여성이 주인공인 책을 처음 신더 읽었던 몇 년전보다 지금 훨씬 더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으니, 다시 '신더'부터 시작해보겠다. '윈터'에 대한 기대감들을 보면, 책도 읽을수록 재미있어 지나보다. '신더'도 재미 있긴 했어. 지금도 몇몇 장면 선명하게 기억나는거 보면 말이다.

 

 

 

 

 

 

 

 

 

 

 

 

 

 

 

 

M.C. 비턴의 해미시맥베스 시리즈도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지역색이 강한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해서 지역 이야기도 재미있고, 고지인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도 재미있다.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해미시 순경의 생활감도 좋다.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도 새로 몇 권 나왔다.

 

 

 

 

 

 

 

늘 끌리는 주제이지만, 저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시리즈

 

책 주문할때 사은품도 챙기고, 이천원 마일리지도 챙기고 싶을 때 같이 주문하면 좋을만한 '잡지' 들도 추천해둔다.

이 중에 컨셉진, 가격도 저렴하고, 글은 많고, 책은 엄청 작고, 가볍고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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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9-0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지가 자꾸 늘어나서... 걱정이에요 ㅜㅜ 책도 읽어야 하는데 잡지도 챙겨야 하고.
컨셉진도 좋군요! 일단 보관함. 했는데 품절... 이런. 8월 건 안 나왔나봐요 ㅜ
한달에 두번 책 사는 거, 저도 실천 중인데... 왠지 아껴가며 꾸욱 참다가 한번씩 사는 기분이라 좋아요 ㅋ

하이드 2016-09-02 06:35   좋아요 0 | URL
컨셉진 금액도 적당해서 책살때 끼워사기 좋아요. ^^ 좋은 잡지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사기만 하고, 잘 읽지는 않아서.... 언젠가는 읽겠죠!ㅎ

hellas 2016-09-0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달 두번˝만˝ 사게 된다면 얼마나 계획적이고 경제적이고 ....그럴텐데..... 현실은 호구. 네요. 냐옹이가 아팠나봐요 우리 둘째도 방광염재발해서 약먹이기 나날인ㅜㅜ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맘같지 않아요.

하이드 2016-09-02 06:36   좋아요 0 | URL
그죠? 저 어제 사고, 오늘 또 사고 싶고, 분명 내일도 사고 싶을텐데 말입니다 ㅡㅜ

방광염.. 힘들겠어요. 말로는 지난달에 방광 결석수술했는데, 컨디션이 계속 안 올라와서 다시 병원 다니고 있어요.

건조기후 2016-09-0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레마 선물이라니 멋진 애인님이네요 ㅎㅎ 요즘 허리디스크 땜에 가방도 무겁게 들고 다니면 안 된다고 해서 크레마를 살까 하고 있는데, 평이 좋은 것도 많은데 안 좋은 건 너무 안 좋아서 망설이고 있네요. 하이드님은 어떠세요?

하이드 2016-09-02 06:38   좋아요 0 | URL
활용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저는 대만족인데, 전자책의 잔상이라던가, 속도라던가 단점들도 감안하셔야합니다. 제 주위에 책 많이 읽는 산 사람들도 다 잘 쓰고 있어요.

저는 크레마 책 가지고 다니고 있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