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밀리건 - 스물네 개의 인격을 가진 사나이
다니엘 키스 지음, 박현주 옮김 / 황금부엉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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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본인의 말에 의하면... 계부인 밀리건 씨로부터 항문성교를 포함한 가학적인 성적 학대를 당했다. 환자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환자가 여덟 살이나 아홉 살 경, 1년여에 걸쳐 주로 계부와 단둘이 농장에 있을 때 이런 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환자는 항상 계부에게서 '마구간에 묻어버리고 엄마에겐 도망갔다고 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서 살해당할까 봐 두려웠다고 말하고 있다." ..... 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서, 감정과 영혼이 스물네 개의 조각으로 부서져버렸다. -242쪽-    

1977년 빌리 밀리건은 네건의 성폭행 및 강도 용의자로 체포된다. 관선 변호인이 정해지고, 그들은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빌리에게 정신감정을 받게 한다. 정신감정을 받던 중 빌리 안의 어린이 대니 캐릭터는 겁에 질려 빌리 안에 살고 있는 다른 캐릭터들에 대해 말하고 숨어 버린다. 그것을 계기로 해서 변호사들과 의사는 빌리 안의 '다중인격'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빌리의 과거와 빌리 안에 살고 있는 다른 인격들과 대화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스물 네개의 인격이 있다고 알려져있고, 빌리의 인격은 열여섯살 이후 다른 인격인 영국식 억양을 쓰는 논리적이며 지적인 아서와 보호자역이며 유일하게 폭력행사가 가능한 래이건에 의해 재워진다. 이들은 빌리 외에도 빌리와 그 몸을 쓰는 다른 모든 사람들(인격들)이 피해받지 않고, 살아나가게 하기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인격들을 불량자로 분류하고 잠재워 놓는다.  

픽션 같은 논픽션을 읽을때면, 이것이 분명 실화라는 것을 알고 읽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은 소설 속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어느 정도 극화된 것임을 감안하고, 각 인격이 바뀌는 모습을 실제로 보지는 못하고, 다중인격에 회의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다중인격을 확신했다는 이야기는 주관적이라고 우길 수 있을지 몰라도, 꾸밀 수 없는 팩트들이 제시는 빌리 밀리건의 '다중인격'을 의심하기 힘들게 한다. 

이와 같은 다중인격, 해리성 인격장애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의 학대로 인해 생긴다고 알려져있다. 빌리는 어릴적 계부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그것은 구타에서 언어폭력, 직접적인 성폭력에까지 이른다. 자신을 엄마와 동일시 했던 빌리는 계부에 의해 어머니가 당하는 폭력에까지 제가 당하는 것과 같은 충격을 받아야만 했다. 이로 인한 방어기제로 또다른 인격을 창조해냈고, 그것은 각각의 역할을 지니며 스물네 개의 또 다른 사람들/인격들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그들 인격은 아서에 의해 조정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와 아서가 콘트롤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혼란기를 가지고, 빌리 밀리건은 그로 인해 정신병원과 구치소를 들락날락거리게 된다.

누구나 어느 정도 자신 안에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병으로 치료되어야 하느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것은 '기억상실'의 여부라고 한다. 다른 인격이 나왔을때의 일을 주인격이 기억하지 못하거나, 여러 부인격이 서로가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정신병으로 치료받아야 할 일이다. 이와 같은 '기억상실'은 빌리의 정신상태에 더욱 악순환만을 가져다 주었다.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둘러대다 보니, 주변에서는 교활하다거나 거짓말장이로 낙인찍히게 된다. 그것은 나중에 그가 다중인격임을 진단받기 전까지, 그의 인생을 충분히 힘들게 했을 것이다.

빌리의 인생이 쉽지 않았을 것임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빌리 밀리건의 다중인격들을 발현 시킨 것은 정신이 견뎌낼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한 강력한 방어기제일 것이다. 각각의 인격이 지닌 특출한 능력들- 아서의 지적 능력, 스와힐리어와 아랍어를 유창하게 하고, 생물학과 의학에 뛰어난 소견을 보이며 무섭게 논리적이다. 래이건의 신체적 능력- 각종 무기에 해박하고, 다루는 것에 능수능란하며, 초인적인 힘을 지녔고, 싸움을 잘한다. 인간의 신체적 구조를 연구하여 사람을 팬다. 유고슬라비아 억양을 사용하고, 슬라브어를 한다. 타미의 탈출, 전기에 대한 재능 등- 은 그들이 치료를 받으며 빌리라는 한 사람으로 합쳐질 때 그 능력들은 빛이 바래게 된다. 필요에 의해 극단까지 개발된 능력들이 하나의 인격에서는 사라지게 된다. 이와 같은 능력이 정신분열/다중인격과 함께 발달되고 쇠퇴되는 의미 또한 연구대상일 것이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인격의 통합이라기보다, 각각의 인격들이 포기하고 잠들어 버린듯한 양상이다. 빌리의 경우에는 '병'으로 진단 받았지만, 다중인격 그 자체가 나쁘지 않음을 생각할때, 치료 후의 그의 인생이 더 궁금해진다.

'통합된' 인격이 다중적 인격보다 반드시 더 나은 건 아니라는 점이다. 다중성은 적응하려는 반응이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대처하려고 뇌가 만들어낸 똑똑한 방법이다. 오늘날 사실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문화적 변화와 모순적 상황을 견뎌야 하므로, 다중적 '풍경'을 발달시킨 사람은 항상 하나의 얼굴로만 세상을 대하는 사람보다 유리한 셈이다.그러나 다중성이 지나칠 때도 있다. 인격드링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더는 소통하지 않는다면(이런 상황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예가 다중성 인격장애 해리성 정체장애이다). 우리는 정상적인 세상에서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일상에서는 최소한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 리타 카터 <다중인격의 심리학> 中 -

작품의 말미에 나오는 작가 이야기, 옮긴이 후기, 출판사의 덧붙임에 의하면,  '1982년 애슨스 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된 밀리건은 1991년 법원과 병원으로부터 더 이상 정신장애를 겪지 않는다고 인정받아 마침내 속박으로부터 벗어난다.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밀리건은 영화제작사를 운영하는 한편, 사람들에게 다중인격장애(해리성정체장애)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고 한다.

빌리 밀리건에 대한 영화 제작은 2008년에서 다시 2010년으로 미루어졌으며, 감독은 아직까지는 그대로 조엘 슈마허이다.
빌리 밀리건 자신은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배우가 어떻게 연기할지, 연기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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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물을 (양장)
새러 그루언 지음, 김정아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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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커스단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드라마틱한 일이 세상에 있을까?
주인공인 제이콥의 인생은 그렇게 180도 변했다. 

  캐멀이 나를 돌아보며 목청을 가다듬는다. 그러고는 한 단어 한 단어 음미하듯 천천히 말한다.
"이 자식아, 네가 탄 기차는 그냥 기차가 아니야. 이게 바로 <벤지니 형제 지상 최대의 서커스단> 기차, 그중에서도 비행단 기차라고." -54쪽-  

제이콥은 그의 특기를 살려 동물들을 돌보며 동시에 막일을 한다. 그곳에서 그는 말레나라는 서커스단의 스타에게 홀딱 반하게 되고, 특별한 코끼리 로지를 사랑하게 된다.

이야기는 아흔살이 넘은 제이콥의 좌절감 가득한 요양원 일상과 스물세살 기차에 뛰어오르고 난 후 겪었던 파란만장한 서커스단에서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흘러간다. 

1930년대 대공황 시절, 서커스 기차가 다니며 서커스를 하던 시절에 대해 충실히 조사한 작가는 소문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서커스단의 실화들을 책으로 끌어들였다. 기차 서커스라는 큰 스케일을 박진감 있게 묘사하였고, 서커스단에 몸 담은 이들, 동물들 이야기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로서의 서커스 이야기도 쏠쏠하니 재미나다.

주요 인물은 제이콥을 중심으로 배우들과 일꾼들로 나뉘는데, 제이콥은 수의사로 어정쩡한 위치에 놓여 있다.
동물감독이자 조련사인 오거스트라는 매력적인 나쁜놈(책을 읽을 수록 '매력적인' 보다 '나쁜놈' 쪽으로 기울어 마지막에는 천하에 때려죽일놈이 된다.)과 그의 아내인 서커스의 스타 말레나가 있다. 1초도 같이 있고 싶지 않은 오거스트와 1초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말레나 부부와 함께 다니며 제이콥의 갈등은 자라난다. 서커스단의 피라미드 꼭대기에는 엉클 엘이라는 피도 눈물도 없는 단장이 있다. 보잘것 없는 인물에서 전국의 망하는 서커스단에서 이것저것을 떨이로 사 모아 지금의 서커스단을 만들었다. 최고의 서커스단을 꾸리고 싶어하는 엉클 엘은 이제 수의사.를 가지게 되었고, 코끼리도 가지게 된다. 코끼리의 이름은 로지. 제이콥은 부전자전으로 모든 동물들을 사랑하지만, 그 중에서도 처음 본 코끼리 로지를 사랑하게 된다.  
광대인 난장이 월터와 그의 개 퀴니. 제이콥의 룸메이트이다. 원수처럼 이 박박 갈다가 진짜 친구로 거듭난다.

각각의 사연들보다 더 볼만 한 것은 당시의 서커스 이야기들이다. 중간중간에 꽤 많은 서커스 사진들이 흑백으로 들어가 있기도 하다. 서커스쪽 이야기는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고, 아흔살 노인의 이야기는 지나간 파란만장 과거와 대비되어 엄청나게 색이 바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내 과거의 유령들이 내 텅 빈 현재에 들어와 분탕질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을 바라보는 것뿐이다. 그러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과거의 유령들이 현재를 제집처럼 휘젓고 다닐 수 있는 것은 과거의 유령과 싸울 만한 강력한 현실이 현재 속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유령들과 싸우는 것을 그만두었다. 지금 유령들은 나의 현재 속을 제집처럼 휘젓고 다니는 중이다. 어서 와, 얘들아, 너희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히 지내. 아, 미안해- 벌써 들어와 살고 있구나. 빌어먹을 유령 놈들. -29쪽-  
 
꽤나 속상한 이야기도, 꽤나 통쾌한 이야기도, 가슴 두근두근한 이야기도, 이런저런 회환들도 볼 수 있는 소설이다.
몇가지 굉장히 기묘한 이야기들이 실화라는 것은 꽤 충격적이다.  

 


코넬대학에서 수의학을 공부하며, 마지막 기말시험을 앞두고 있던 그는 수의사였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설상가상으로 그에게 남겨진 것은 빚뿐이다. 마지막 기말시험을 보던 중, 그는 충동적으로 교실을 나가게 되고, 하염없이 걷다가 기차에 올라타게 된다. 
부랑아와 같은 몰골의 남자들에게 다시 기차 밖으로 던져질뻔하나, 캐멀이라는 남자가 그를 구해준다. 그리고, 제이콥의 인생은 180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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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가이도 다케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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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이도 다케루는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표방하는 글을 쓴다. 그의 작품의 배경은 병원이고, 그곳은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이벤트라 할 수 있는 삶과 죽음이 혼재하는 곳이기에 누구에게라도 자극적일 수 밖에 없는 소재를 가지고 의료계의 문제들에 메스를 들이댄다. 얼마나 재미있냐면, 이 작가의 소설인 '바티스타수술팀의 영광'과 같은 작품은 인기와 재미의 척도라 할 수 있는 다케우치 유코와 아베 히로시라는 탑캐스팅의 영화로도 나왔고, 이제 막 끝난 작년 4분기의 드라마로도 나온 바 있다.

이 작가를 보면 영악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현직 의사이다.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 해 놓고, 무겁기 그지 없는 의료계의 어두운 면을 직설적으로 들이밀다니. 그가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이 '의료'이기에, 책을 읽는 독자는 모르면 모를까, 알고 나서는 마냥 재미있을 수만은 없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의 이야기 뿐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성도 뚜렷하고 생생하다. 도죠대학의 자학캐릭터 다구치라던가  후생성의 비관료적인 관료 시라토리, 제너럴 루즈, 그리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얼음마녀 리에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입을 빌려 의료계의 현실을 고발한다.

이 작품에서는 리에의 직설화법이 스토리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차가우면서 아품이 있고, 똑똑하고, 딱 부러지는 리에의 캐릭터는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데 제법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도죠대학의 산부인과 조교인 리에는 얼음마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드라마로 소개되 익숙한 '하얀거탑' 그 이후의 이야기들이다.

의료붕괴는 신 의사 임상연수 제도의 도입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 시작했다. 양질의 임상연수의를 육성하겠다는 대의명분의 수면 아래에는 의국의 힘을 약화시키겠다는 불순한 목적이 감춰져 있었다. 이러한 관료의 책략은 멋진 성과를 거두었다. '하얀 거탑'이라는 야유를 받던 대학병원은 겨우 2년 만에 와해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얀 거탑' 자체가 허구였던 것이다. 교수 임용에 열을 올리고, 권모술수에 능한 의사도 분명히 있다. 단, 대학병원에 적을 두고 있는 의사들은 이러한 권모술수의 세계와는 무관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관료는 허구의 대학병원에 개혁의 총구를 조준했다.


작품의 원제는 Gene Waltz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는 이야기가 꽤나 자세하게 나온다. 신의 영역을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내리고자 하는 리에에게 그것은 '유전자들의 왈츠'와 같다.

가이도 다케루는 이 작품에서 두마리 토끼, 아니 세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였다. 첫번째 토끼는 물론 '재미'겠고,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하는 소설이라고 한들, 재미가 없고, 읽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나머지 두마리는 첫째, 무능한 관료들의 정책으로 하여금 붕괴되고 있는 지방의료의 현실, 그 중에서도 외면받고 있는 산부인과. 저출산이 심화되자 이런저런 '설문조사'들로 탁상공론하여 통계를 내지만, 실질적으로는 도움은 커녕 해롭기만 한 현정책들에 대한 비판. 그리고 또 하나,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닥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낙태라던가, 대리모라던가 하는 문제가 꽤나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으니, 자연스레 독자는 그 쪽으로도 생각이 가게된다.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실화는 다음과 같다.

후쿠시마 현립 미나미아이즈 병원내의 산부인과와 사카시타 후생종합병원이 잇달아 휴진에 들어갔다. 각 대학병원이 지역 의료에 투입되어 있던 의사들을 다시 불러들인 탓이다. 일인 상근 체제로 운영되던 탓에 혼자 힘으로 고군분투 해오던 그들은 철수 명령에 따라 지역의 중추 병원으로 복귀해야 했고, 그 후로 임부들은 병원에 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멀고도 먼 길을 몇 시간씩 돌아가야 했다. 군 내에서 유일하게 분만할 수 있었던 산부인과가 문을 닫자, 지역에서는 의료 안전에 대한 우려와 현장의 인력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렇게 된 뒤에는 후쿠시마 현에서 발생한 임부 사망 사고가 그 단초를 제공한 것이었다. 당시 분만을 담당했던 후쿠시마 현립 오노 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난 2006년 2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후쿠시마 현경에 의해 체포당했다. 그 역시 혼자 힘으로 해당 병원 산부인과를 지켜왔지만 포승줄과 수갑이 채워진 채 마치 연쇄 아동살인범을 연상케 하는 흉한 모습으로 송치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도시 전체를 조리돌리는 모습이 도호쿠 지역 뉴스에 일제히 방영되었다.  

우리말 제목이기도 한 '마리아 불임클리닉'은 한때는 그래도 제법 바쁜 부인과 클리닉이였으나 마리아 원장의 친아들이 만번에 한번 발생할까 말까 한 의료상황에 대처하여 산모가 죽자 수갑 채워진채 치욕적으로 체포당하는 일이 생기고, 설상가상으로 원장인 마리아가 폐암 말기인 것이 발견되면서 함께 공조하던 데이카 대학의 의료부가 철수하자 남은 산모 다섯명을 마지막으로 9개월 후 폐원이 결정된다. 리에는 끝까지 마리아 불임클리닉과 함께 하고자 남은 마지막 의사이고, 다섯명의 산모는 각각의 사연을 지니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직설화법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관료들의 무능함은 여기나 저기나... 중요한 것은 생명 탄생.

이 책에서 가이도 다케루의 글이 대변하는 1차집단은 환자이거나 환자의 가족이거나 환자가 될 수 있는 독자이기 보다는 의사집단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가 제안하는 것들이 궁극적으로는 환자를 살리는 길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기도 하다.  

네번째 읽는 가이도 다케루의 작품은 가장 심각했지만, 가장 재미있었다. 지금까지의 투톱(다구치와 시라토리)에서 원톱(최강포스 얼음마녀 리에)인 것도 재미를 떨어뜨리지 않았다. 책을 덮고 이런저런 생각거리들을 남겨주는 재미 뒤에 여운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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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4 0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09-01-04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좋은 리뷰 고맙습니다. 하얀거탑 완전 좋아했는데 이 번 책은 더 기대가 되네요...
 

 

표지가 승부의 절반… 갈수록 중요성 커져



회사원 이종복(29)씨는 휴일이면 가끔 대형 서점을 찾는다. 특별히 살 책을 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한 권씩 사곤 하는데 요즘 그의 눈길을 끄는 것은 ‘표지가 독특한 책’이다. 처음엔 표지 디자인에 끌려서 책을 집어 드는데 읽다 보니 내용도 재미있어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자칭 ‘일본 소설 매니아’인 대학생 손은지(22)씨가 일본 소설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도 일본 소설 특유의 아기자기한 디자인 덕이 컸다. “책 내용을 잘 살린 표지도 마음에 들지만 컬러나 디자인이 독특해 다 읽고 책꽂이에 꽂아두었을 때 장식효과도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저 ‘책 껍데기’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지던 북디자인의 힘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권의 신간이 쏟아지는 요즘 서점가에 가보면 색과 질감, 재질 등 모든 요소를 총동원한 책들이 독자를 유혹한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표지 디자인이다. 손글씨 느낌의 일명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것에서부터 책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일러스트로 만들어 삽입한 것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개성 있는 표지 디자인이 속속 등장하며 ‘스타 북디자이너’도 탄생했다. 김형균(‘플라이 대디 플라이’ ‘스피드’ ‘GO’ 등), 민진기(‘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젠틀 매드니스’ ‘칼의 노래’ 등), 오진경(‘연금술사’ ‘공중그네’ ‘지문사냥꾼’ 등), 오필민(‘기발한 자살여행’ ‘아메리칸 버티고’ ‘한밤중에 행진’ 등), 이선희(‘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바리데기’ 등), 이승욱(‘뉴욕 3부작’ ‘강산무진’ ‘밀양’ 등)씨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30~40대로 10년 안팎의 경력을 가진 이들은 북디자인으로 출발했다 다른 분야로 눈길을 돌린 선배 세대와는 달리 꾸준히 한 우물을 파온 ‘전업 북디자이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북디자인이 엄연한 업(業)이 될 만큼 관련 시장의 파이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기 끌면서 전업 디자이너 급증


‘요즘 제일 잘나가는 북디자이너’ 중 한 명인 오진경(36)씨의 작업실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이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그는 이곳에서 어시스턴트 한 명을 두고 작업한다. 지난 9월 11일 찾은 그의 작업실은 무척 분주했다. 북한과의 정식 판권계약으로 곧 재출간된다는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 표지용 캘리그래피 시안을 비롯해 역시 출간을 앞둔 탤런트 최불암의 자서전 표지 시안 같은 것들이 벽이며 책상에 빼곡했다. ‘아주르와 아스마르’라는 어린이책 디자인을 의논하기 위해 오씨의 작업실을 찾았다는 최은영 에디터(웅진주니어 아동문학팀)는 “업계에서 오진경씨의 명성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여서 선뜻 표지 디자인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오진경씨는 북디자인 중에서도 특히 작업하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소설 디자인 분야에서 각광 받고 있다. “기발하고 유머스러운 작가의 상상력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 박민규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2003)과 과감한 일러스트 사용으로 이후 일본 소설 표지 트렌드를 선도한 야마다 에이미의 ‘나는 공부를 못해’(2004), ‘어른을 위한 판타지 동화’라는 장르적 특성을 십분 살린 가수 겸 소설가 이적의 ‘지문사냥꾼’(2005) 등 그의 대표작은 하나같이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실험적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프리랜서’와 ‘출판사 소속’이 반반


오진경씨와 같은 프리랜서도 있지만 최근 두드러지는 활동을 보이는 북디자이너의 상당수는 중·대형 출판사 디자인팀 소속이다. 이선희(창비), 김형균(북폴리오), 이승욱(문학동네), 정재완(민음사)씨 등이 그 예. 이선희 창비 디자인팀장은 “디자이너가 출판사에 소속되면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이 조직 내부에 있어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출판사가 보유한 우수한 작가의 작품 디자인을 맡을 수 있어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시간에 얽매이게 되고 자리 이동이 쉽지 않은 것, 디자인 이외의 잡무에 걸리는 시간이 많아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등은 아쉬운 점이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경우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원하는 작품을 골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늘 일정한 수입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출판사 소속 디자이너보다 훨씬 많은 업무량을 소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이선희 팀장의 평균 작업량은 월 3권 정도지만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오필민씨의 작업량은 월 6~7권 선이다. 오씨는 “시리즈물을 포함해 완성되는 책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실제로는 10개 이상의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북디자인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단연 일러스트와 캘리그래피다. 이선희 팀장은 “일본 소설 표지에서부터 시작된 일러스트는 최근 급속하게 모든 장르의 책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무겁고 심각한 책을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의 코드에 잘 맞아 유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캘리그래피도 마찬가지다. 오진경씨는 “딱딱한 글자체에만 익숙해 있던 독자들이 손으로 쓴 듯한 글씨에 친근함을 느끼면서 북디자인에 캘리그래피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디자이너들은 “이제 슬슬 바뀔 때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디자인하는 입장에서는 벌써 지겨워들 해요. 여전히 편집자는 일러스트와 캘리그래피를 요구하지만 시중에 그런 책이 넘치다 보니 오히려 요즘은 군더더기 없는 모던한 스타일의 책이 눈에 띄더라고요.” (오진경) “외국 책의 경우, 실험성 강하고 타이포그래피에 충실한 디자인이 많은데 요즘 우리 책들은 일러스트 사용이 지나쳐 만화책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런 책은 잠깐 반짝할 순 있어도 오래 힘을 갖진 못하죠.”(오필민)


북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북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곳도 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협회가 운영하는 서울 북인스티튜트(SBI)가 북아트 과정과 출판디자인 과정을 열었고 계원조형예술대에서도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한겨레문화센터 등 사설학원에서도 간간이 북디자이너 양성 과정이 개설된다.
그러나 양적 팽창이나 대중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 북디자이너를 둘러싼 작업환경에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작업비. 현재 업계에서 ‘A급’으로 분류되는 북디자이너는 표지 디자인 한 건에 150만원, 책 내부까지 디자인하는 경우 300만~40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디자이너의 지명도에 따른 건당 수입 차이는 많아야 10만~20만원 정도. 북디자인이 아직 ‘작가의 예술’이라기보다 ‘책 제작의 한 공정’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개의 디자인료가 매절 개념으로 거래돼 책이 아무리 잘 팔려도 디자이너에게 돌아오는 추가수익이 없다는 점, 시리즈물의 경우 권당 디자인료가 책정되지 않고 도매금으로 ‘땡처리’된다는 점도 문제다. 한 북디자이너는 “모 유명 소설가가 몇 년 전 쓴 산문집의 경우 표지만 바꿔 재출간돼 상당한 매출을 올렸지만 그에 따르는 추가수익 중 디자이너의 몫은 전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오진경씨는 2년 전 ‘지문사냥꾼’을 디자인하며 출판사와 협의, 디자인료를 적게 받는 대신 책이 팔릴 때마다 책 가격의 1%를 ‘디자인 인세’로 받기로 계약했다. 영화로 치면 일종의 ‘러닝 개런티’인 셈.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덕분에 그의 통장에는 요즘도 인세가 입금된다. 그는 “북디자인에도 인세 개념이 정착되면 디자이너의 작업 의욕이 한층 고취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디자인에도 인세 개념 도입됐으면”


그래픽디자인 전문지인 계간 ‘그래픽’은 오는 10월 발간 예정인 통권 4호에 ‘한국의 북디자이너 21인’의 인터뷰와 주요 작품을 싣는다. 서로 존재는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활동하던 국내 북디자이너들을 총 망라한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인터뷰 당사자는 물론 업계에서도 의미 있는 기획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북디자이너는 “북디자인은 디자인의 여러 영역 중에서도 아직은 변두리 취급을 받는 실정”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각자 활동하던 북디자이너들이 모여 작업환경이나 디자이너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북디자인 작업과정


1. 책 제목, 저자 이름, 출판사 로고, 이미지 등으로 구성된 책표지 앞부분 (‘표1’이라고 부른다)을 여러 가지 스타일로 디자인해서 출판사에 제안한다.

2. 디자인 시안이 정해지면 책날개를 포함한 펼쳐진 디자인(‘표1, 2, 3, 4’라고 부른다) 원고 작업을 한다. 띠지 디자인도 이 과정에서 같이 이루어진다.

3. 겉 커버와 속 커버 디자인 작업까지 끝나면 겉과 속, 띠지 컬러까지 고려해 어울리는 속지(‘면지’라고 부른다) 용지를 고른다.

4. 완성된 책이 나왔을 때 속지는 커버 디자인을 한결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북디자이너 오진경씨 인터뷰


“일년을 봐도 물리지 않아야… 표지 하나에 보통 한 달 걸려”




북디자이너가 된 계기는.
“대학(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후 광고대행사에서 4년 정도 일하다가 1998년 문학동네 디자인팀에 입사했다. 작업 하나 할 때마다 광고주를 신경 써야 하는 대행사 일에 비해 북 디자인은 주목은 덜 받지만 자본 간섭이 적고 디자이너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편이어서 매력적이다.”


북디자인을 단적으로 말한다면.
“텍스트를 다듬어 책의 꼴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원고 뭉치 상태로 독자를 만날 수는 없지 않은가. 단순히 표지 그림을 그리는 것 이외에 목차를 얹고 페이지를 배열하는 등 독자가 책을 통해 저자의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북 디자이너의 몫이다.”



photo 이상선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소설책 디자인에 많이 참여했는데.
“컨셉트가 분명한 인문과학서나 실용서에 비해 소설은 북 디자이너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장르도 다양하고 작가마다 개성도 달라 여러 가지 실험적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작업 과정은 힘들지만 끝나고 난 후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도 소설 디자인이다.”


책 한 권을 디자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행본이냐, 시리즈물이냐, 아동물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삽화가 많은 아동물의 경우 몇 개월씩 걸리기도 하고 소설은 빠르면 2주일, 대개 1개월 정도 걸린다. 작품에 따라 기복이 심한 편이어서 평균치를 내기는 어렵다.”


좋은 북디자인이란.
“광고대행사에서 일할 때 ‘광고는 3초 안에 반응이 안 나오면 죽은 것’이라고들 했다. 책은 다르다. 책의 미덕은 소장 가치에 있다. 1년 이상 서가에 꽂아두어도 물리지 않아야 하고 볼 때마다 새록새록 연륜이 묻어나야 한다. 그런 디자인이 나오려면 이쪽 업계에서 10년 정도는 경력을 쌓아야 한다.”


영감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너무 관심이 많다. 신문과 잡지를 반드시 챙겨 읽고 최신 영화도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다. 북 디자인이라는 게 결국 독자를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동시대 사람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지 않으면 인정 받을 수 없다. 평소에는 늘 디자인할 책 원고를 읽어야 하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이용해 신문을 읽곤 한다. 작업 환경상 인터넷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이쪽 일 하는 사람 대부분이 ‘넷맹(net盲)’이다.”


북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책이라는 매체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텍스트를 충분히 이해하고 편집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의 인문학적 소양도 필요하다. ‘데코레이션’과 ‘디자인’은 엄연히 다르니까. 단순히 책을 예쁘게 꾸미는 것보다 원고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무엇보다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즐겨야 한다.”

출처 : 한국도서유통
원출처 : 위클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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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1-0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의 재앙표지 1순위 <마리아 불임클리닉의 부활>을 읽기 시작했다가, 문득 북디자이너의 이름이 궁금해 확인하니 '오진경 북디자이너' 그 이름으로 검색하니, 이런 의외의 기사가 걸렸다.

제법 유용하지만, 업계 탑이라는 오진경 북디자이너가 독자에게 이렇게나 외면당한 북디자인에 참여했다는 점, 출판사 자체에서도 모카페에 이벤트를 할만큼 표지디자인에 대한 안 좋은 피드백이 많았다는 것이 의외다.

비연 2009-01-04 00:42   좋아요 0 | URL
정말, 그 북디자인은 좀 별로였었는데..의외로 잘 하는 사람이 만든 거였군요..ㅡㅡ;;

2009-01-03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mon Kim 2010-06-0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문직 성인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잇습니다.올해 관련 전문직 영어책을 4권 출판예정입니다.
오진경에게 북디자인을 맡기고 싶은데 연락처를 얻을수가 없네요.
연락처 부탁 드립니다.

123 2010-06-08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가정신'이라는 출판사에 문의해보세요. 거기 책 외주로 많이 하니까 당근 알듯.
 

<다마모에> 찾아보니, 드라마로도 영화로도 나와 있다.(영화는 5월 개봉 예정) 기리노 나쓰오 책이라 덥썩 주문은 했는데, 위기의 중년 여성..에 대한 내용이라니 -_-;;;  부인공론 문예상이란 것도 탔고, 영 추리와는 거리가 먼가보다. 책소개나 좀 읽어보고 주문할껄;;

 무튼 출간당시 센세이셔널했던 작품이고, 기리노 나쓰오의 추리 아닌 이야기는 어떨지 기대반 우려반이다.

 

※ 『다마 모에』의 ‘다마魂’는 영혼, ‘모에萌え!’는 열중하거나 불타오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출처]
『다마 모에』 출간 기념 서평 이벤트를 엽니다. (밀리언셀러클럽 카페(추리,미스터리,스릴러,SF,호러 소설)) |작성자 소돔성자

 트루먼 카포티, 조이스 캐롤 오츠, 니콜 크라우스의 신간들을 담아 보고  

 

 

 

  

동생을 위해서 주문 : 동생이 피팔아 문화상품권 5천원짜리를 주며 보태서 사달라고 하길래..
집 앞에 헌혈의 집이 생겼는데,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
 

 

 

 

아빠를 위해서 주문 : 김영갑 겔러리에서 크게 감동받은 아부지. 알라딘 서재달인 상품권과 쌓인 적립금 보태서 사드리기로 했다. 사려고 보니, 엄청 비쌈. (책을 살 때 나의 마지노선인 4만5천원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았다. 그래도 뭐, 사진집이니. 꿀꺽)
 

 

  

 

 추가마일리지를 위해 주문 ^^;
 

 

 

 

한달에 다섯권 정도로 책구입을 줄이자. 라고 했는데, 1월1일부터 다섯권 쿼터 채우는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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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09-01-0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타루먼 카포티 소설을 빨리보고싶어요!!>ㅅ<으하하하하하
다마모에는 재작년인가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개봉했었는데 그때 봤어요. 음...도무지 기리노 나쓰오원작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크헥...그래도 소설로 보면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하이드 2009-01-02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제가 찾아본 정보가 몇년전 정보;; 였나보네요.
무튼 기리노 나쓰오라 기대반, 우려반에 우려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는 -_-;;

Joule 2009-01-03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로쟈 님 서재에서 봤는데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이 드디어 출간되었더라구요. 첫 주문에 그 책도 끼워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아참, 근데 하이드 님과 저는 독서 더듬이가 좀 다르죠. ㅡㅡ'

하이드 2009-01-03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로마 이야기는 좋아요. ^^ 일단 보관함으로 < ㅑ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