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나 하고, 포어 목소리 감상이나 합시다.  

 글이라도 못 썼으면, 작가가 아니라 북아티스트..라고 불러주고 싶은 
 실험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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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31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마 알라딘에서 펭귄클래식 코리아 마케팅.. 뭐 이런걸로 검색하면, 내가 써 놓은 욕이 바가지로 나올텐데 말이다. 사실, 이벤트 지능이 저능인건 비단 펭귄클래식 코리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만.  

알라딘의 구매왕 이벤트도 퍼뜩 생각나고 말이다. 지금 예스에선 최다리뷰어에게 52만원 상당의 순금바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예스 리뷰 질 떨어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면서, 동시에 한달여동안 얼마나 많은 리뷰를 쓴 사람이 저 순금바를 가지고 갈까 싶은 저속한 호기심도 든다.

불평불만은 많다. 나 부텀도. 중소 출판사들이야 그 나름의 재기발랄한 이벤트를 기획해야겠지만 (돈이 없으면 머리를 써서 그 한계로 더 잘되는 경우도 있다.) 대형 출판사, 우리나라에서 대형 출판사로 분류 될 웅진같은 곳에서 진행하는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백 권 영수증 백권 사진 찍어 보내주면, 일년 육개월 후에 프랑스, 이탈리아 여행 보내줄께. 같은 비상식적이고, 미련하다 못해 저능하고, 단순뻑적지근하며 흐지부지하기까지한 엉성이벤트를 하고, 펭귄 UK에서는 비싸게 주고 파는 수브니어들을 텀블러, 티머니, 엽서(퀄러티 떨어지는), 머그컵 등을 책 파면 끼워주는(혹은 책을 끼워주는건가?? ) 저렴한 이벤트나 하고 앉았으니   

펭귄빠인 내가 펭귄클래식코리아의 안티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펭귄클래식코리아가 워낙 넘사벽이라서 그렇지, 다른 출판사의 이벤트도 뭐 그렇게 신선할껀 없다. 줄줄이 늘어 놓으면 입만 졸라 아프다.  

서점과 출판사에서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책 미리 사면 적립금 주고, 사인본 주고, 책 사면 컵 끼워 주고, 라면 끼워 주고, 메이드 인 차이나 나일론 백 끼워 주고, 그런거 밖에 없을까?   

펭귄 말레이시아 이야기를 하려고 시작한 페이퍼지만;

책 파는 사람들, 우리나라 책 시장 좁은 거 불평하고, 책 안 읽는다고 불평하는 이야기는 많이 .. 아주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책 읽자'는 캠페인 같은 거는 한 적 있나?  그러니깐, 삽질 이벤트 하면 떠오르는 이벤트들이 한 둘이 아닌 것에 비해 기억에 남을만한 책 읽는 캠페인 말이다. '책 팔자' 는거 말고
.  

그들이 하수의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나 같은 일개 독자가 왜 고수가 못 되니? 라고 투덜거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기야 하겠냐마는, 책 파는 사람들이 그런 부분도 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잡설이 길었다.  

펭귄 말레이시아의 쏘쿨한 2009년 unputdownable 캠페인 포스팅을 보다보니 샘이 나서 분노해버렸다.  

 

 

  

 

캠페인에 쓰였던 책 세 권, 셜록 홈즈, 스타인벡, 철길의 아이들.. 이다.

이 것은 펭귄 말레이시아에서 사치 앤 사치에(Saatch & Saatch) 의뢰해서 ( 사치에 의뢰했으니 뭐, 할 말은 없다만, 펭귄과 사치의 파트너쉽은 대단해 보인다)  이김에 <러브마크>나 살까  
김에 우리나라에 있나 찾아보니, 읭? 잠실 교보 옆에 있네? 어떤 작업들 하는지 궁금 -

 

  

이건 손에서 펭귄 책을 놓을 수 없을만큼 재미있다! 고전 읽기 캠페인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지면광고가 나온다면, 난 안 사는 신문 사서 스크랩 할 수도 있지 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언풋다우너블 고전 몇 권 추천해 보고,

 

 

 

 

 

그 외 생각나는 캠페인 몇가지 주억여 본다.  

이탈리아 출판사 feltrinelli 에서 했던 캠페인 ' reading means resisting'
생각거리가 있는 포스터다.

  

reading is sexy 캠페인(?) 도 있다.

내가 아는 이미지는 두 개인데, 하나는 sarah utter 의 이미지 

 

그리고 이전에 한 번 포스팅 한 적 있는데, 와이오밍 도서관 캠페인의 그녀다  

 

머드플랩걸  @ 와이오밍 라이브러리

일본에 판다가 심벌인가 마스코트인 큰 출판사가 했던 캠페인도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다.  
디게 귀여웠는데, 여튼 생각나는대로 업데이트 해보겠다.  

분명 우리나라 출판사나 서점에서도 인상적인 북 캠페인 했을꺼야. 설마 영수증 이벤트, 적립금 이벤트, 최다 구매왕, 최다 리뷰왕 이벤트 뭐 이런것만 하고 있었을까.  

생각났다.
네이버의 북리펀드, 지식인의 서재.
우리나라 최고 포털에서 하는 책캠페인. 이거 좀 좋지. 그러나 책 파는 사람이 하는 이벤트는 아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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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1-3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백배!!!

마녀고양이 2011-01-3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하게 다른 이벤트는 몰라도, 최다 리뷰어 이벤트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진정성 떨어지는 글들, 글쎄요.... ㅠㅠ. 그 수많은 글을 한번에 쓰면 얼마나 생각하는 리뷰가 나올까여?

hnine 2011-01-31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ading means resisting. 저는 이 포스터가 제일 눈에 들어와요. 정말 책 읽고 있는 사람에게는 섣불리 말을 못시키겠더라고요. 저도 별로 내키지 않는 모임에 참석해야 할 때는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저렇게 책을 꺼내서 읽고 있을 때가 많은데 "나 건드리지마" 이런 의도가 있었던 듯도 해요.
어줍짢은 이벤트보다 차라리 저렇게 인상적인 포스터 한장이 훨씬 마음을 움직입니다.

Kitty 2011-01-31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치앤사치라니 포쓰가 ㄷㄷㄷㄷ
저도 구매왕 이벤트는 볼 때마다 민망해요;;; 네이버 북리펀드는 참 좋죠.
 

작년 크리스마스 때 웃기고 씁쓸한 마음으로 스크랩 해두었던 동영상을 풀 기회가 드디어 생겼다.
웃겼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는데, 비교할 만한 이야기거리가 생겼기 때문에 기쁘게 풀겠다. 이 꼬맹이 녀석  

동영상 올리기 전에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는지, 무슨 선물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받기 싫은 선물 1위가 꽃다발, 2위가 책, CD 등이라는 기사가 뜬 적 있다.  

헉; '꽃하는 책벌레'인 나에게 이 무슨 개똥같은 리서치란 말인가.  

받기 싫은 꽃다발과 받기 싫은 책, CD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짐작이 안 가는 바는 아니다. 
저기.. 돈을 쓰거나 머리를 쓰세요. 라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말해주고 싶은 심정.. 이었달까.  

여튼, 우리나라에서 저런 기사, 놀랍지 않다. 왠지 우리나라좋은나라 답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마침 발견한 동영상

 

좀 많이 귀엽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에 책이라고?! ( 막 목소리도 갈라짐)
크리스마스에 책이라고?!
이게 뭔 난리야!  
난 책을 증오해에에에에에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서점에서 읽은 책의 머릿말을 보고, 위의 동영상이 함께 떠올랐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어른 선생 Mr Men>  시리즈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략)
친척분이 내게 로저 하그리브스의 이야기책 한 권을 선사한 뒤로는 내가 그 시리즈에서 단 한 권도 빠짐없이 완질을 갖출 때까지 휴일, 주말 나들이, 토요일 장보기가 매번 애오라지 서점 순례로 바뀌어 버렸다는 것이다. 

<좌충우돌 선생 Mr. Bump>을 샀으면 <참견 선생Mr Nosey> 이 필요했고, <간지럼 선생Mr Tickle>은 <수다 선생Mr Chatterbox>이 없으면 외로웠으니까. (중략)  

내가 열네 살이 되는 성탄절에 <셰익스피어 전집(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인쇄한 챈슬러 출판사 1982년 발행본)과 워즈워스 시선집 (W.E. 윌리엄스가 편집한 펭귄 출판사 1985년 발행본)의 포장을 푸는 것을 지켜보시는 우리 부모님의 마음은 초조함과 기대감에 싸여 있었음에 틀림없다. 부모님들은 대문자 L로 쓴 문학Literature은 워낙 범위가 넓어 아들의 심리적 고착이 풀려 버리기에 충분할 거라는 희망을 품고 계시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문학은 내 열정을 새로운 고지대로 향하도록 내몰았다. 온몸을 쑤시는 좀은 고전 그리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마침내 손에 만져지는 뾰루지로 돋아나기에 이르렀다. 주말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을 몇 달 모으고 배를 곯며 점심 값을 아껴 모은 펭귄 판 고전 시리즈의 그리스 극작품들에 흠뻑 잠겼다. 두 권짜리 아이스퀼로스, 두 권짜리 소포클레스, 세 권짜리 아리스토파네스, 네 권짜리 에우리피데스, 단권짜리 메난드로스. 잘 정돈된 내 독서 체계에 가해진 첫 충격은 내가 그 날렵한 책표지들을 떠들춰 들어가는 말을 죽 훑어보기 시작할 때 닥쳐왔다.

나는 그리스 극작품을 전부 구입했다고 속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데, 머리말과 주해에서는 음울하게도 전혀 다른 얘기가 울려나왔다. 아이스퀼로스는 내가 극 일곱 편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여든 편을 쌌다는 것이고, 소포클레스의 극은 달랑 두 권이 아니라 서른세 권은 있었다는...   

두 번째로 얻은 더욱 쓰라린 깨달음은 아리스토파네스 극 <테스모포리아 축제의 여인네>에 달아 놓은 61번 주석을 읽는 중에 닥쳐 왔다.   

"아가톤은 당대 최고의 평판을 누린 비극 작가들 가운데 한 사람인데, 이 극을 썼을 때 마흔한 살이었다. 그의 작품들 중 단 한 편도 현존하지 않는다." 단 한 편도? 합창부 하나도, 대사 한마디도, 시행의 반절도? 도무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 아닌가.

이는 내 나이 열다섯에 바로잡아야 되겠다고 작심하게 된 상황이었다.  

스튜어트 켈리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머릿말 中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하게 되겠지만, 어쨌든 이런 말도 안 되는 책을 쓴 저자의 어린시절 답다. 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나도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때면,  최고의 선물은 백화점 6층에 있던 서점에서 책을 한 권, 혹은 두 권 고르고, 당시에 처음으로 생길랑 말랑 했던 패스트푸드 점에서 프렌치 프라이를 사 먹는 것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나의 어린시절에, 그리고 지금도, 책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고, 최고의 선물이다.   

물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다만, 책이 얼마나 좋은지 많이들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책을 한자도 안 읽는 누구에게라도, 책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메슥거리는 사람에게라도
재미있고, 꼭 맞는 그런 책이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나 할까.  

오랜만에 위의 동영상을 보는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 받고 학 띠는 꼬마 마이클의 일년 후 동영상이 업데이트 되어 있다.  

 

 

오, 꼬맹이, 한 살 더 먹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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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1-30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후배 딸아이에게 크리스마스에 팝업북을 선물했어요. (오즈의 마법사) 제법 비싸기도 했고 저도 너무 예뻐했던 책이라 분명히 좋아할 거라고 믿었는데 말이죠. -_-; 그 딸아이에게 가기도 전 후배의 말이 너무 충격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최고진상어른이 크리스마스에 책 선물하는 사람이라던데요." 농담이긴 했지만 진담이기도 한 말이라, 바로 의기소침. 책이라면 좋아서 마구 흥분하는 건 알라딘 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더라구요. ㅠ_ㅠ;

저 동영상 속 꼬마, 잘 컸군요. ㅋㅋ

하이드 2011-01-30 23:33   좋아요 0 | URL
아니, 무슨 그런 기분나쁜 농담을 ㅜㅜ 그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현금"이나 "게임기"라도 주길 바랬던걸까요?

아이들이 제일 먼저 보고 배우는 건 함께 사는 어른들에게서겠죠.
그러니 알라딘의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건 당연해요. 알라딘의 아이들, 복받은겨. 새삼 이야기하고 싶은 심정 ^^




Kitty 2011-01-31 01:36   좋아요 0 | URL
아 진짜 너무한 듯 ㅠㅠ 전 조카들한테 책 잘사주는데 진상어른? ㅠㅠㅠㅠㅠㅠ
진짜 책이라면 좋아서 흥분하는건 알라딘 나라뿐인거 같아요 흑흑

2011-01-30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30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안 보인다구요?   

눈이 나쁘시군요?  

잘 한 번 봐보세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호머의 일리아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괴테의 파우스트 등을 한 페이지에 제작하였습니다.
1m x 70cm 정도의 크기이니 그 사이즈와 글자의 사이즈가 짐작이 가시려나요?

아, 주문시 돋보기는 함께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all the world's a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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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0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1-30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_=;;;;

테이블 유리 아래 받쳐놓고 싶긴 하네요. ^^;;;;

하이드 2011-01-30 22:57   좋아요 0 | URL
그리고 막 집에 오는 사람들한테 자랑해. 근데 아무도 몰라줘. 막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했슴다 ㅎㅎ

2011-01-30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30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라고 하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ㅅ'  그러니깐 '오래간만에' 라는 부분에서 말이다.

북스피어의 2막 시리즈(에도, 시대물) 중에선 <외딴집> 이후로 가장, 어쩌면 더 맘에 들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전편격이라고 할 수 있는 <얼간이>도 재미났지만, <얼간이>보다는 <하루살이>! 그러나, <하루살이>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얼간이>를 미리 읽는 것은 필수  

 

 

 

 

 (사족이지만, <하루살이> 읽는 내내 읽은지 좀 된 <웃는 이에몬>과 계속 헷갈렸다. 이야기를 관통하는 사랑의 비애.. 같은게 닮아 있음)   

 

요즘 약간 슬럼프였는데 ( 책도, 몸도, 마음도, 꽃도)
나는 이렇게 '책'으로 살아난다. 늘 그렇듯이. 

<얼간이>에 나왔던 꽃미남 유미노스케와 헤이시로를 중심으로, 역시 <얼간이>에 나왔던 인물들, 사키치라던가, 오토쿠라던가 등등이 중심인물로 나와 이야기를 엮어간다. 꽤 길었고, 꽤 괜찮았던 <얼간이>가 프리퀄로 느껴질 정도로 <하루살이>에서 이야기의  감추어진 뒷 면과 감정선이 폭발한다.  

이거, 꽤 느긋한 미스터리.. 라고, 시작했고, 농담 따먹기 같은 이야기들의 연속인데, 읽다 보면, 뭐랄까, 작은 이야기들이..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는 혼조 후카가와의 사람들 이야기들이 예리하게 그 큰 그림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뜬금 없기도 하고, 이야기의 주제같기도 하고, 이야기 밖의 나의 주제인 것 같기도 한 '하루살이' 이야기는
이 책을 치정과 사랑과 오해와 먹거리  에 그치게 하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게 할 것 같다.   

<외딴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이야기.

모든 사람이 매일을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다면 오죽 좋을까.
하지만 그럴 수는 없지.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올리듯이 차근차근.
제 발로 걸어가야 한다. 밥벌이를 찾아서.
모두들 그렇게 하루살이로 산다.
쌓아올려 가면 되는 일이니까 아주 쉬운 일일 터인데 종종 탈이 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제가 쌓은 것을 제 손으로 허물고 싶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무너진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은 어째서일까?  

★ 나의 미미여사 베스트  

 (하루살이는 <얼간이> 읽고 읽어야 함.)  

 

 


 .. 이정도입니다. 베스트3에서 <하루살이>가 더해져 베스트 4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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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1-01-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외딴집은 생각보다는 그저 그랬던 느낌입니다. 아직 하루살이는 상권만 읽어놓은 상태인데, 아마 베스트에 들지 않을까 싶은 책입니다.

하이드 2011-01-30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외딴집이 제일 좋아요. 하루살이도 좋지만, 하루살이는 그보다는 별로였던 얼간이를 읽어야 좋다는 거.
제가 하루살이 좋다고 침 튀기며 이야기하니, 누가 외딴집보다? 묻더군요. 저의 외딴집 사랑 헤헤

moonnight 2011-01-3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그래요? 시대물은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으쌰. 하고 얼간이부터 도전해야겠어요.

kassia 2011-01-3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천히 차근차근 봐야겠네요. ^^

울보 2011-01-3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얼른 읽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