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크리처스 - 그린브라이어의 연인,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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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을 먼저 봤기에, 읽으면서 계속 트와일라잇이 떠오르긴 했다. 차이점은 트와일라잇은 읽다가 포기했고, 뷰티풀 크리처스는 1/3 이후 단숨에 읽어버렸다는 것. 다 읽고 찾아보니 4부작 완간에 미국에선 현재 2부 Beautiful darkness 까지 나온 상태다.   

이소설은 YA( young adult) 로 분류되지만, 트와일라잇에서 느꼈던 위화감은 초반 이후 없었다. 분명히 줄거리에는 초능력 소녀 어쩌구한 것 같은데, 한 이백페이지 읽을때까지 책장이 후루룩 넘어가거나 하지는 않았고, 대신, 그 이후에 숨가쁘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려면, 앞의 지루하다싶은 이야기가 필요했다는 생각은 든다.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개틀린, 그곳에서 나가는 방법이라곤, 죽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될정도로 변화가 없는 작은 마을이다. 주인공인 이선은 최근 엄마가 죽었고, 그 이후 방에 틀어박힌 아빠와 미신과 주술을 믿는 애마 아줌마와 함께 살며, 하루하루가 똑같고, 변화라곤 없는 개틀린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날 전학온 누구와도 다른 소녀 리나. 그녀는 마을에서 터부시되는 레이븐우드가의 메이컨 레이븐우드의 조카이다. 메이컨 레이븐우드는 '앵무새 죽이기'의 부 래들리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리나와 얽히게 된 이선은 주술사의 세계와 자신의 과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나의 열여섯번째 생일, 리나의 운명이 갈리게 되고, 그 운명에 맞서기 위해 그들은 싸우기로 한다.

읽으면서 내내 영화화하면 끝내주겠군. 싶은 장면들의 연속이다. (아마 작가도 의식했지 싶지만)   

주술사 집안의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주술사 가족들,
선과 악, 흑과 백으로만 나누어진 것 같던 세상이 회색의 모호함으로 빠져들어가게 되는 점이 멋진 시작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작품 하나로도 상당히 긴 분량이지만( 600페이지가 넘는다!) 4부작 전체를 볼 때, 이제 시작이라고 함이 맞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앞에 좀 지루했던 200여페이지가 더 당연하게 느껴진다.

멋진 남녀배우의 후광을 받지 않더라도, 뱀파이어 할리퀸이지 않더라도,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있고, 다음 권이 진심으로 기대된다.   

책 속에는 책의 인용들이 많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서관 사서' 가 나온다.
래이 브래드버리의 이야기 '도서관이 없다면 우리에게 무엇이 있겠는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을 것이다'
미국 남북전쟁 이야기 등은 큼직큼직한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를 알차게 메워준다.  

책 표지는 간만에 보는 음침하고 번쩍이는 멋진 표지!
YA를 얼마 안 읽은 나의 추천보다 이 소설이 미국에서 얻은 타이틀이 책의 선택에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책 읽기 전이라면 '아마존 올해의 Teen book 1위' , 아마존 에디터스 픽 5위! (아, 이 소설이 YA 인줄은 정말 몰랐어!)
의 타이틀에 혹했을 꺼다. 여튼, 재미있었다. 올해 말에 나올 두 번째 책도 얼른 나와줬으면 좋겠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올해의 Teen Book 1위
아마존 편집자 선정 Top 100(종합 5위)
보더스 올해의 소설 · 인디 넥스트 리스트 선정 올해의 소설
뉴욕 공립도서관 선정 최고의 Teen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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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1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뱀파이어물이 아니었군요. ^^; '당연히' 안 읽으려고 하고 있었는데 솔깃해집니다.
 
손 안의 작은 새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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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벚꽃,벚꽃,벚꽃... 그리 넓지도 않은 공간을 활짝 핀 벚꽃이 거의 빈틈없이 뒤덮고 있었다. 카운터 중앙에 거대한 항아리가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에라도 전시되어 있을 것 같은, 고색창연해 보이는 커다란 항아리다. 그 항아리를 대담하게도 화병으로 삼아 근사한 벚나무 가지를 꽂아두었다. 활짝 핀 벚꽃 사이로 톤을 낮춘 조명이 어렴풋이 비친다. 깨끗한 카운터와 바닥, 테이블이 연홍색 어둠에 쌓여 있었다.  

이런 바 어때요?  

"어서 오십시오."
벚꽃 저편에서 우리를 맞이한 것은 맑은 여자 목소리였다. 아무래도 여자 바텐더가 혼자 꾸리는 가게 같다.  

에그스탠드.라는 이름의 가게로 20대 후반이나 그 좀 더 위의 나이인 여자 바텐더. 가지런히 자른 짧은 머리와 적갈색 헤어밴드로 깔끔하게 드러낸 시원스러운 이마가 지적인 인상을 주는 여자 바텐더가 꾸려 나가는 바.   

내가 좋아하는 몇가지 패턴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바' 가 배경인 이야기이다. 술도 나오고, 바텐더도 있고, 안주도 있고, 미스터리도 있는. 그런 이야기들.  

을 찾다가 추천 받은 <손 안의 작은 새> 가노 도모코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는데, 이번이 네번째 책이다. 제목들은 낯익은걸 보면, 거부감 드는 표지 (그러니깐 내 취향과 거리가 극과 극인) 들로 볼 생각도 안 했던 책들이다.  

추천 받고 뒤늦게 읽은 곤도 후미에. 만큼이나 문장들이 귀엽고 와닿는다.  

다섯개의 단편집으로 되어 있다. 연작.이라고 해도 좋은데, 읽으면서 무지 기대한 마지막 단편이 약간 실망스럽긴 하다. 밝혀주길 바랬던 수상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끝내 나오지 않았어서 말이다.  

주인공은 다케시와 사에. 이 둘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단편에 나왔던 인물이 그 다음 단편에 나오는 등, 연작집으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그저 멋진 단편들만 늘어 놓는 것보다는 이 편이 더 재미나다. (주인공들의 시점 변경은 좀 헷갈리긴 하지만)  

표제작인 ' 손 안의 작은 새'는 다케시의 이야기이다. 다케시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선배와 선배와 결혼한 다케시의 예전 짝사랑 요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사에와의 만남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단편 하나인데, 두가지 이상의 미스터리가 있다는 점도 지금 생각하니 좀 헷갈리네. 요코의 미스터리와 사에의 미스터리. 요코 때문에 열받아서(?) 바에 들어갔다가 만나게 되는 사에. 그러고보니 시점이 헷갈렸던건, 단편별로 바뀌는 것뿐 아니라 바로 이 '손 안의 작은 새'라는 한 단편 안에서 바뀌기 때문에 헷갈린 느낌 받았었구나. 여튼, 바에서 별 볼일 없는 남자와 인생의 우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과거 경험을 말하고, 다케시가 끼어들어 어릴적 사에의 미스터리를 풀어준다. 

그 다음부터는 대부분 사에가 미스터리를 제시하면, 다케시가 풀어내는 식이다. 그 둘이 늘 가는 바의 이름은 '에그 스탠드'로 리뷰 맨 위에 이야기한 바로 그 바이다. 바의 여주인이자 바텐더에 대한 미스터리도, 그리고 단편집 마지막의 '에그 스탠드' 라는 제목에서 '에그 스탠드'의 유래도 나오는데, 그 또한 재미나다.  

로맨스.보다는 미스터리. 일상미스터리.라고 부를만큼 코지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미스터리는 아니고. 각각의 독백, 특히 다케시의 독백들이 와닿는다.  

에그 스탠드라는 바에는 술도 있고, 여자 바텐더도 있고, 늘 꽃도 있다. 첫 에피에는 흐드러진 벚꽃으로 시작하지만, 황매화일때도 있고, 튤립일때도 있고, 그런 분위기가 있다. 그런 분위기들과 사에와 다케시의 점점 발전되어 나가는 연애라던가.하는 분위기는 확실히  

이 봄 날에 어울리는 미스터리 단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람맞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에 대해 몹시 낙담한 나 자신을 깨달았을 때는 솔직히 놀랐다. 그리고 찻집 창밖으로 멀리 그녀를 발견했을 때도.
그녀는 등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나부끼며 열심히 뛰어오고 있었다. 사람들이 놀라 일부러 뒤를 돌아보았다. 그럴 만도 하다. 보통 스무 살 넘은 젊은 여자는 시내에서 전력질주 따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때 사에는 마치 단거리 육상 선수 같은 기세로 뛰어오고 있었다. 
나는 그때까지 나 자신을 지극히 냉정 침착한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도 쿨한 녀석이라는 말을 가끔 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 순간,(분하지만) 나는 감동한 자신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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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16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인용하신 대목, 참 귀엽네요. ^^ (분하지만) 감동한 자신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라니.
읽어보고 싶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런 표지는 제발 자제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ㅠ_ㅠ
 

"세상이 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그림을 그릴 때 자주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건 뭐든 다 색으로 표현할 수 있거든, 뭐든 다 그 본질을 나타내는 이미지 컬러가 있다고 할까."
그녀의 말투는 이럴 때 돌비늘처럼 반짝인다. 나는 눈부신듯 상대방을 바라보며 물었다.  

"사람도?"

"그럼, 물론이지. 음, 넌 피치블랙. 복숭아나 살구 씨를 태우 숯으로 만드는 색이거든. 블루블랙이라고도 하는데, 약간 파란빛이 도는 아름다운 검정색이야."  

 

"그럼 넌?"
별 생각 없이 물었는데, 그녀는 얼마 동안 고민하더니 이윽고 나지막이 대답했다.

"울트라마린이려나?"  
"아아, 이거 말이군? 딱 맞는데?"

튜브에서 짜낸 그 색은 보랏빛이 살짝 도는 아름다운 진청이었다.  

  

 

 

+++  


 우리나라 표지는 부끄럽지만 ( 차마 이 표지 못 들고 다니고, 벗기면 그나마 예쁜 꽃분홍의 양장에 원서 제목이 쓰여져 있다. ) 일본 표지는 괜츈하군.  

표지 때문이라도 절대 손 가지 않던 책인데,

바가 나오는 책 찾다 추천 받아 읽기 시작.  

우와 - 귀엽고, 아기자기.

여튼, 책 이야기는 리뷰나 다른 페이퍼에서 마저 하기로 하고,
이 단편집의 첫 에피소드에 나오는 '손 안의 작은 새' 에 나오는 색깔 이야기.  

 

백만년 전에 '하이드의 색깔은?' 뭐 이런 이벤트를 하기도 했었다.
빨간색, 무지개색, 하얀색 등이 나왔던 기억이.  

지금의 나의 이미지 컬러는 뭘까? (물론, 타인이 생각하는 것과의 갭이 있겠다만, 둘 다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각각에게)  

 

이 컬러의 이름은 '아조 레드 딥 azo red deep'

이 책의 주인공인 '사에'의 색깔이라고 생각된다.

   

이건 '코발트 블루 휴 Cobalt blue hue' 라는 색상이다.  

이 빨갛고, 파랗고 이런게 지금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 컬러이다.

그렇다면,  

 

이런 느낌인걸까? '코발트 바이올렛 휴 Cobalt Violet hue'  

 

혹은 이런 느낌. 미네랄 바이올렛 라이트 Mineral Violet light  

 스에가나 타마오의 <색채 심리>에서 읽기로,

 빨강은 동적이고, 따뜻한 색, 파랑은 안정적이고 차가운 색.

빨강에 대해 좀 더 말하면 '원초적인 것' , '인간이 가장 먼저 의식한 색', '생명의 상징', '죽음의 공포를 초월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 의 의미라고 한다.  

파랑은 그 반대의 의미였던걸로 기억한다.

빨강과 파랑의 혼합인 '보라' 는 심리치료적인 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불안한 색상이다.
빨강쪽으로 가고 싶거나, 파랑쪽으로 가고 싶은 심리.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부딪혀서 혼란스러운 상태.를 의미한다.  


이 '혼란스러움'은 꼭 병적이거나 나쁜 의미일 필요는 없다. '혼란'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고, '혼란'의 이미지에 침몰되는 경우도 있겠다.  

다시, 맨 앞의 <손 안의 작은 새>로 돌아가면,
가볍고 편안한 코지 미스터리로 읽히는 이 책과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의 색이 '피치 블랙'이나 '울트라마린' 이라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면, 봄 안의 겨울.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의 첫 단편 '손 안의 작은 새' 에는 피치블랙과 울트라마린 말고도 여러 색깔이 나온다. (언급되는 정도이지만)
색상이 궁금하다면 'oil art paints' 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즘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는 이미지는 스테인드 글라스의 빨강, 파랑, 네모, 동그라미.
빛을 머금은 낮은톤으로 발광하는 빨강, 파랑, 가끔 노랑. .. 이 세가지 색상이 이어지는 곳이 '보라' 라고 생각해서, 지금 나의 이미지컬러는 '보라' 라는 기분.  

좀 더 멋있게 말하면, 코발트바이올렛휴. 나 미네랄바이올렛라이트. 이렇게 말해 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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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색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11-04-15 14:02 
    * 나의 색- 내가 좋아하는 색깔저의 기억 속에 떠오르는 첫 번째 색은 노란색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친구들 중에는 노란색을 좋아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 때 저도 노란색을 좋아해야 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노란 색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많은 친구들이 노란 색을 좋아하니 약간 경쟁 심리가 작동하여 저도 노란색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며 행동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른이 색깔 있는 과자를 나누어 줄 때, 혹은 가게에서 장난감을 고를 때, 친구
 
 
 

 크레덤하우스에서 나오는 에꼴 드 에땅. 입니다.  

가끔, 아니, 이 좋은걸 이제 알았단 말야! 라거나, 아니 왜 아무도 이 좋은 걸 안 알려 줬나, 나만 몰랐나!! 라며 얼척없이 막 혼자 분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 잡지를 우연히 잡지코너에서 봤을때 그런 느낌.  

 

 

 

아이들의 그림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아이인데, 대단해! 정도가 아니라, 이런 색감과 패턴이라는 너무 멋지잖아! 라는 느낌으로요.  

  

 

 

 

 

 

 
아이 그림에 목마른 제게 ( 그림책은 잔뜩 사 보지만, 아이 그림을 어디서 본단 말입니까? 주변에 가장 가까운 아이.라곤 알라딘 지인분들의 아이, 조카 뭐 그렇거든요 'ㅅ')  이 잡지는 정말 반갑고,  

아이 그림 감상 뿐만 아니라, 컨텐츠도 훌륭해요. 지난 2월분을 봤을 뿐이라, 항상 이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얼마전 나온 3월호도 사 볼 생각입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리라고 생각되지만, 여튼,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에땅어린이 미술관  

 

들어가는 그림일기. 광고스러운 페이지도 아이의 그림으로 이렇게 아티스틱하게.  

 

목차도 멋집니다.  

 

2월호에는 2010 에땅아동미술제 수상작들이 나와요.  

위의 그림은 유아부 동상 수상작인 분당의 4세! 정명환 어린이가 그린 '즐거운 생일잔치' 입니다.  

배경의 멋진 노랑,초록,파랑의 톤다운된 도트같은 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림 상단 오른쪽의 나무들과
중앙 큰 그림의 구도가 정말 멋지지 않나요?  

난 네살때 뭐했나. 이런 노인네 같은 소리는 딱 한 번만 할께요;;  

 

네 살 권시아 어린이의 '즐거운 놀이동산'  

 

은상을 받은 7살 김수완 어린이의 '불 드래곤이 나타났다' 에 달린 코멘트를 옮겨볼께요  

"아이들의 그림은 시대를 초월해서 특정한 양식을 지켜간다. '아는 만큼, 마음 가는 대로 그리는' 화풍을 견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늘 자신감에 차있고 자연스럽다. 세계 2차대전 이후 독일에서 싲가한 신표현주의(neo-expressionism)가 지금까지 그치지 않고 거대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신표현주의 작가들이 아이들 같은 그림을 그리며 어린이의 심성을 동경하는 것이 큰 이유인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류혜준 어린이의 'Green Room'  

콜라주 기법과 아르누보적인 잎사귀문양의 장식이 정말 멋지죠?  

이런 코멘트가 달려 있습니다.  

"그림에 소질있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쯤이면 색감이 돋보이고 장식적이며 뛰어난 구성능력을 보이고, 무엇보다 그림 그리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 중략) 미술쪽으로 집중하고 싶다면 당장 실기연습에 들어가기보다 예술가가 되겠다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3학년이 밖에서 썰렁하게 3학년 1반입니다. 하는 서른 한 살 아저씨의 그 3학년은 아니겠지요? ㅎ 저 정신연령은 레알 3학년 감수성도 가지고 있는데, ( 어이, 요즘 3학년이 얼마나 어른스러운데 그래?! 라고 말할지도..) 

 

여섯살 정다인 어린이의 '하트요정왕국'  

우와 - 예쁘죠?! 막 그림 보는 이 이모의 마음도 하트하트 -  

분홍 하트와 노란 집, 노란 해, 그리고 저 훈데르트바서스러운 집! 

  

다섯살 박지은 어린이  

와 -  제목은 '자동차길 쌩쌩' 이에요.
무슨 명품 스카프 프린트 같아요. ( 저의 저질 코멘트 죄송 -_-a )  

 

보라색을 주제로 준건지, 보라색 그림을 모은 건지.는 안 나와 있는데요, 여튼, Violet/Purple 의 그림들이 쭉 나와 있습니다.
'컬러'를 주제로 한 이 꼭지도 참 맘에 들어요.  

 

초등학교 1학년 전유진 어린이의 '성'  

왜 아이는 마녀의 성(?) 에 갇혀 울고 있을까요?
과감한 먹빛의 라인과 연보라톤의 성 질감 묘사가 눈에 들어와요.  
가장 머저 눈에 들어오는 건 싸인펜으로 그린 창살 뒤의 울고 있는 여자아이 그림이구요.  

 

보라색 그림 모음 -  

 

 

 

그림을 돋보이게 하는 잡지의 레이아웃도 훌륭합니다.  

 

다음 꼭지는 '작가 탐방'이에요.
어린이들이 관심 가질만한 작가들인걸까요? 어린이 마음 지닌 작가들을 고르는 걸까요?
무튼 이번호에는 작가 김동현이 주인공입니다.  

'오토포이박사의 12문 12답' 이 있어요.  

 

 

깨알같은 읽을거리들 ㅋㅋ  

 

 

멋지죠?! 파리소식입니다. '몬드리안 부기우기'
퐁피두센터에서 했던 전시에요.  

이 잡지가 이번호만 그런지, 아님 매번 이런식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2월호는 대만족입니다. 3월호 나왔으니 품절되기 전에
관심 있으신분은 서두르세요.  가격도 엄청 착한데, 광고도 거의 없는데, 이런 훌륭한 잡지 만드시는 분들은 뭐 먹고 사나요? 라는 오지랍 부리는 걱정 한 번 해보고  

 

 

눈도 즐겁고, 글도 즐겁고, 보고, 또 봐도 좋으니, 제가 마구마구 추천하지 않을 수 있겠냐구요. 

  

마지막 꼭지는 '미술관 숙제'입니다.  

  

플라워디자인 수업에서 수채화 그리기 수업할 때, 동그라미 그리는 수업 했어요. 뭐 이거랑은 조금 달랐지만 ^^;  
여튼,

 

색만들기 수업도 있었구요.  

 

2월 13일의 숙제 '빨간 색을 찾아 네모 안에 찢어 붙이기'는 저도 해보고 싶군요.  

 

뒷쪽에 뉴스와 덧붙임란 구석에 나와 있는 여섯살 김진우 어린이의 새해인사입니다. 와, 정말 마지막까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에땅 어린이 미술관이래요.  분당에 있네요. .. 멀다;;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지금은 전시 준비중) 홈페이지는 www.etant.co.kr  

 

마지막의 마지막 독자엽서(및 정기구독 신청서)까지 어린이 그림으로 예쁘게 -
이 그림은 표지 그림으로도 쓰인 네살 박수빈 어린이의 '벽돌집'이라는 그림이에요.  

어떻게, 관심 좀 가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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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03-1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멋지네요, 확 당기는데요,,

하이드 2011-03-1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죠! 멋지죠! ^^ 가격도 착하니 책 사실때 한 권쯤 넣으셔도 좋을듯! (3월호는 장담 못 하지만, 2월호는 멋졌어요!)

bookJourney 2011-03-1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매 호가 멋져요~!
울 딸이 좀 눈여겨 보면 좋겠는데, 저만 맨날 감탄하고 있어요. --;;

하이드 2011-03-1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그렇군요! 3월호도 얼른 사야겠어요. ^^ 안그래도 이 책 보면서 책세상님 생각 났더랬어요.

hnine 2011-03-12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자주 안오시지만 예전에 서재 어느 분이 이 잡지 한번 소개해주셔서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외국 잡지인줄 알았지요.
마지막 독자 엽서의 저 벽돌집 그림은 우리 나라 조각보도 떠오르고 얼마전에 본 훈데르트바서 전시회도 떠오르고, 클레도 떠오르고요. 저는 저 위의 보라색 피아노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대로도 이미 훌륭한 예술가들이네요.

(결국 오늘 아침 3월호 주문해버렸어요~)

blanca 2011-03-11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아! 이건 진짜 네 살 그림이 제 그림보다 나은 걸요. 하이드님 저 당장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제 딸까지 저처럼 만들 수는 없기에.. 국내잡지라는 게 더 놀랍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3-13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해야겠다 찜!
 

오늘이 10일이니깐 .. 적절하다.
점점 바빠지고 있다. 3월은 바쁘다. 4월이 되어 '그래도 3월은 한가한거였어' 라고 되돌아보는 일이 없기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지금이다. 그래도 어제 하나 큰거 마무리했으니, 일단 반 숨은 돌렸고.  

그래서, 신간마실, 3월 두번째 신간마실.  

조이스 캐롤 오츠<블론드>  

오래간만에 나온 JCO의 책이다. 웅진의 임프린트인 '올' 에서 나왔다. (맞죠? 웅진 임프린트? <울프홀> 나왔던 출판사. )  

세 권의 분권이지만, 각 권의 분량이 만만치 않고, 각권의 표지가 아리따워서, 분권이라도 전혀 맘이 불편하지 않다.

언능 실물 확인해야지!  

 JCO 라는 이름만으로 나는 별 생각 없이 당연히, 자연스레, 자동으로 구매를 하겠지만, 일단은 이런 내용이다. JCO가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기도 한다는 이 책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장편소설. 작가 스스로 <그들>과 함께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으로, 마릴린 먼로(노마 진 베이커)라는 희대의 섹시 아이콘의 삶을 소재로 한다. 마릴린 먼로의 드라마틱한 삶을 소재로 삼되, 전기적 사실을 평면적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먼로의 내면의 목소리를 상상적으로 재구성하여 실제보다 더 실제처럼 들려줌으로써 그녀의 삶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데이브 히키 <보이지 않는 용>                                                 

미국의 문화평론가이자 미술비평가 데이브 히키의 저작. 그는 이 책에서 ‘아름다움(美)’이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해왔는지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 된다고 역설한다. 그런 점에서 예술의 세계에 갇혀 있던 아름다움의 개념과 민주주의를 연결한다. 
 
마음산책에서 관심 가는 이야기와 멋진 표지로 신간을 냈다.

표지는 카라바조 그림 흑백화 한건데, 이전에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그림이나 사진을 가지고 책표지 디자인하는거, 마음산책에서 좀 멋지게 하더라. 이번 표지도 일단 이미지만으로도 멋질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든다.  

 
데이브 히키는 1993년 『보이지 않는 용』 초판 출간 직후 미국 학계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책의 요지는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린 것이며, 미술작품은 보는 즐거움을 줘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작품의 겉모습을 그 안에 담긴 ‘의미’보다 중요시하는 것으로 비친 그의 주장에, 보수적인 학계는 발끈했다. 당시 한 대학에서 히키가 강연하던 도중 그 자리에 참석한 교수들이 우르르 일어나 나가버렸는가 하면, 강연료 지급이 보류됐고 히키는 고소 위협까지 받았다. 결국 그 초판집은 절판됐으며 히키는 16년이 지난 2009년, 개정증보판으로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책은 그 개정증보판을 번역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대니얼 사이먼스 <보이지 않는 고릴라>  

투명 고릴라 실험’의 창시자인 하버드 교수가 밝히는 인지능력의 한계와 비밀을 파헤친 역작.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는 착각을 여섯 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주의력 착각, 기억력 착각, 자신감 착각, 지식 착각, 원인 착각, 잠재력 착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착각들이 한 챕터를 이루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심리적 오류와 오해를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인지능력의 한계와 비밀을 여섯 챕터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제가 봤다고 생각합니다' 인지력 착각
'선수의 목을 조르 감독' 기억력 착각
'똑똑한 체스 선수와 멍청한 범죄자의 공통점' 자신감 착각
'기상캐스터와 펀드매니저의 차이점' 지식 착각
'성급하게 결론 짓기 '원인 착각' ,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론 '직관력에 대한 환상'  


 아래의 비디오를 보고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공을 몇 번이나 패스 받는지 세 보세요.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실험이다.  

몇 번이나 패스 받던가요?  

고릴라를 보았나요?  '보이지 않는 고릴라' 홈페이지

위의 파란 글씨를 확인해보세요.

여튼, 이런 책. 재밌겠다. 알사탕도 천개나 달렸다. 유후 -  

앨리스 로버츠 <인류의 위대한 여행>                                   

고인류학에 대한 책이다.
목차만 보면, 지루할 것 같지만,

Chapter 1. 아프리카에서 생겨나다
Chapter 2. 조상들이 남긴 발자국을 찾아서: 인도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Chapter 3. 순록에서 쌀까지: 북아시아와 동아시아로의 이주
Chapter 4. 서쪽으로 나아가라!: 유럽으로의 진출
Chapter 5. 신대륙: 최초의 아메리카인을 찾아서 

책소개에도 '고인류학이라고 하면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라고 나와 있지만,
지루하다. 라는 결론이 나면 안되겠지?  

《인류의 위대한 여행》은 저자가 직접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생인류의 탄생과 이동을 추적하고 있어 여행기의 성격에 학문적 내용을 덧붙이는 콘셉트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인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과정을 ‘여행’이라고 비유한 것은 이것이 인류의 탄생과 이동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단어이며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고고학, 고인류학 초심독자들 뿐만 아니라 여행 마니아들에게까지도 의미 있는 고인류학답사기가 될 것이다.
 

인용된 글들을 몇 개 보니, 글이 재미있어보인다. 얼마전에 다시 읽은 '마스터 키튼'도 살짝 생각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도.. 생각하고 있다.  

 대니 월러스 <서른 살의 인생 여행>                                     

<예스 맨>의 유쾌한 괴짜 작가 대니 월러스가 벌이는 또 하나의 기발한 인생 실험 프로젝트. 수천 명의 온라인 친구보다 소중한 옛 친구들을 발로 뛰어 찾아간다. 이 책은 전작 <예스 맨>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행동으로 위기를 오히려 행복의 기회로 만든 유쾌한 괴짜 대니 월러스가 자신이 겪은 서른 살의 위기를 다룬 아주 특별한 인생 실험 다큐멘터리다. 
 
사실 이런 제목과 이런 컨셉의 책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제발 좀 티피컬하지 않고, 나를 좀 놀래켜줄 수 없겠니? 그 또한 뻔하다고 해도 서른 살 말고, '서른 한살, 만으로 서른살' 뭐 이런 제목이라던가, '서른 두 살 빼기 두 살' 이라던가, '서른 네살 인생 여행' 이라던가, '서른 살 하고 칠개월의 인생 여행' 이라던가. 라는 뻘생각이 이어지곤 한다.  

저자는 서른 살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자신이 어른이 되어 가고 있으며, 더구나 평범한 중년 남자가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던 중 어릴 적 물건을 모아 둔 상자 속에서 낡은 주소록을 발견한다. '그들도 나처럼 어른이 되는 것이 불안할까?' 하는 물음이 떠오른 그는 소중한 친구들의 이름만 적어 놓았던 그 특별한 주소록의 열두 친구들을 직접 만나 보기로 결심한다. 
 
도대체 서른 살에 의미를 두게 만든 범인은 누구일까? 어떤 소설이라던가, 누군가의 인터뷰라던가, 기사라던가, 책이라던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서른을 앞둔 인생들이여, 달라지지 않아요. 서른 살은 당신을 해치지 않는다고.  

그러고보니 이 책에 왜 관심이 갔더라, 아, 온라인상의 친구들, 이웃들과 달리 '옛 친구들' 을 만나며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 이란 부분에서 흥미를 끌었다.  

 휘트니 미술관에서 나온 'American Century 현대미술과 문화 1950 - 2000' 보급판이 나왔다.  

세계 현대미술 산실인 휘트니미술관이 1950년부터 1999년까지 50여 년간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던 미국 미술과 문화를 총체적으로 정리했다. 휘트니미술관 수석큐레이터인 리사 필립스(현 뉴 뮤지엄 관장)를 비롯해 건축, 공연, 문학, 음악 등 관련 인접 분야의 전문 연구자 19인이 참여해 글을 썼고, 600개가 넘는 원색 작품 도판과 시각자료를 모아 현대예술의 입체적인 진경을 담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호퍼의 그림들을 소장하고 있다. 일년에 구개월쯤 상시 전시.  휘트니 갈 때마다 이 책 뒤적이곤 했는데, 샀는지 가물가물. 여튼 보급판까지 번역되다니, 좀 대단한걸.  

 

  

레베카 프록터 < 1000 new eco life style>                            

생태적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와 생활용품들을 소개함으로써, 에코와 관련된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지속가능한, 에코, 친환경 등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에게 이상적인 참고자료이자, 소비자를 위한 필수적 자료로서, 이 책에서는 가장 흥미진진하게 멋지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 1000 점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여러모로 요즘 추세에 맞는 책. 인테리어, 환경, 에코, 라이프스타일, 가구 등등  


 

 라우라 에스키벨 <말린체>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을 파괴한 에스파냐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와 그의 통역관이자 정부였던 여인 말린체의 비극적 사랑과 역사를 다룬 

<달콤씁쓸한 초콜릿>의 라우라 에스키벨 작품.

멕시코 배반의 상징 말린체 이야기의 재해석. 오오, 이런 역사 이야기 재해석 하는 것도 좋아하고, 라우라 에스키벨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이부키 유키 <49일의 레시피>                                              

키친앤소울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한 가족이 재생하기까지의 49일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이다. 뒤늦게 만난 새 가족을 위해 평생 자신의 자식을 낳지 않은 채, 인생의 마디마디를 조용하면서도 열심히 살다 간 계모의 죽음, 그리고 그녀가 남긴 레시피를 계기로 가족들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밌겠다. 키친앤 소울 시리즈라는 것은 약간 기대되는 정도이지만, 레시피를 가지고 생명을 주는 음식을 만들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과정이라는 콘셉트가 멋지다. 

 

 

 신간 만화책  

 

 

 


 < 치하야후루> 8권. 그러고보니 표지들이 모두 등장인물들 클로즈업에 주변에 꽃두름이네. 이번 호는 봄에 어울리는 사쿠라 .. 인가요?

이 책이 새로 나올때마다 '백인일수'를 사야 되는데 .. (먼산) 이러고 있다.  

 

 

 오자와 마리 <이치고다씨 이야기> 4권이 나왔다.  

착한 만화. 예쁜 만화. 귀여운 만화.

된장님이 극찬하고 있어서, 별 고민없이 사볼까 한다. (만화 사는건 정말 리스키해. 천원으로도 못 팔면, 이 만화를 다 끼고 살란 말이냐? 정말 소장가치 있을지 없을지는 봐야 아는데 말이지.)  

근데 .. 네코무라씨는 왜 안나오나요? 워낙 6개월 텀이었는데, ㅡㅜ  

알라딘에서 좋은 점 중 하나가 만화 추천받을 수 있는 거. 만화고수들도 있고, 만화MD님 열심히 활약해 주세요!  

 

 이흥덕의 도시                                                                  

한길 아티스트 시리즈 5권. 이흥덕의 작품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지난 30년간의 한국현대사를 반영함으로 미술과 사회와의 관계를 드러내면서 작품에 등장하는 성, 불안, 폭력 등의 소재를 풍자, 그로데스크, 에로티즘 등의 어법을 통해서 궁극적인 주제인 동시대의 인간상을 자연스럽게 도출해 낸다. 

도시가 소재인 책 좀 좋아해요. 표지의 이흥덕 그림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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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그로스 <랄프 로렌 스토리>                                     

패션계의 신화, 랄프 로렌의 삶과 폴로 브랜드의 모든 것이 담긴 책. 부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 세일즈맨으로 시작한 열정의 청년 사업가, 대중들의 판타지를 절묘하게 이용한 천재적인 마케팅 기법, 백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선 화려한 성공담의 이면에는 결코 채워지지 않을 ‘공허함’과 ‘그늘’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거대한 글로벌 패션왕국 폴로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그 왕국의 설립자이자 신비의 베일에 가려진 인물인 랄프 로렌의 개인적인 삶도 엿볼 수 있다. 
 

셀러브러티의 전기에는 뭔가 위인전과 가십 사이의 재미가 있지요.  

 

그 외 관심 신간 :  

 

 

 

 

 

 

 

 

오늘은 여기까지!  

.. 미스터리가 하나도 없으니 왠지 심심

마이클 코넬리 <트렁크 뮤직>이 곧 나올꺼구요.
버나드 콘웰 아서왕 연대기 3부작 완결이 곧 나올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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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3-1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건 뭐죠 보관함 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릴라는 좀 기다렸다가 여기 땡투하고 살걸 페이퍼나 리뷰가 없어서 쌩짜로 그냥 산 ㅜㅜ

하이드 2011-03-11 12:18   좋아요 0 | URL
알사탕 꼭 챙기세요! ^^

Kitty 2011-03-11 12:59   좋아요 0 | URL
알사탕 8일부터인데 7일날 주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런건 어떻게 해야돼요???????? (카드 꺼내는) 손이 빠른게 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이드 2011-03-11 13:17   좋아요 0 | URL
아니 키티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도 같이 울어드릴께요.
알사탕 천개인데, 오천원인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카스피 2011-03-1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 살인 백과가 재간되었군요.90년대에 나온 범우사 판본을 가지고 있는데 살인의 유형별로 각 장을 나누었지요.살인 이야기라 피비린내나는 내용들이지만 읽을 만한 책입니다^^

하이드 2011-03-11 12:18   좋아요 0 | URL
ㅎ 제가 언제 피비린내나는 이야기 가리던가요 ^^: 재간된 책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