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0일이니깐 .. 적절하다.
점점 바빠지고 있다. 3월은 바쁘다. 4월이 되어 '그래도 3월은 한가한거였어' 라고 되돌아보는 일이 없기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지금이다. 그래도 어제 하나 큰거 마무리했으니, 일단 반 숨은 돌렸고.  

그래서, 신간마실, 3월 두번째 신간마실.  

조이스 캐롤 오츠<블론드>  

오래간만에 나온 JCO의 책이다. 웅진의 임프린트인 '올' 에서 나왔다. (맞죠? 웅진 임프린트? <울프홀> 나왔던 출판사. )  

세 권의 분권이지만, 각 권의 분량이 만만치 않고, 각권의 표지가 아리따워서, 분권이라도 전혀 맘이 불편하지 않다.

언능 실물 확인해야지!  

 JCO 라는 이름만으로 나는 별 생각 없이 당연히, 자연스레, 자동으로 구매를 하겠지만, 일단은 이런 내용이다. JCO가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기도 한다는 이 책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장편소설. 작가 스스로 <그들>과 함께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으로, 마릴린 먼로(노마 진 베이커)라는 희대의 섹시 아이콘의 삶을 소재로 한다. 마릴린 먼로의 드라마틱한 삶을 소재로 삼되, 전기적 사실을 평면적으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먼로의 내면의 목소리를 상상적으로 재구성하여 실제보다 더 실제처럼 들려줌으로써 그녀의 삶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데이브 히키 <보이지 않는 용>                                                 

미국의 문화평론가이자 미술비평가 데이브 히키의 저작. 그는 이 책에서 ‘아름다움(美)’이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해왔는지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 된다고 역설한다. 그런 점에서 예술의 세계에 갇혀 있던 아름다움의 개념과 민주주의를 연결한다. 
 
마음산책에서 관심 가는 이야기와 멋진 표지로 신간을 냈다.

표지는 카라바조 그림 흑백화 한건데, 이전에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그림이나 사진을 가지고 책표지 디자인하는거, 마음산책에서 좀 멋지게 하더라. 이번 표지도 일단 이미지만으로도 멋질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든다.  

 
데이브 히키는 1993년 『보이지 않는 용』 초판 출간 직후 미국 학계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책의 요지는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린 것이며, 미술작품은 보는 즐거움을 줘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작품의 겉모습을 그 안에 담긴 ‘의미’보다 중요시하는 것으로 비친 그의 주장에, 보수적인 학계는 발끈했다. 당시 한 대학에서 히키가 강연하던 도중 그 자리에 참석한 교수들이 우르르 일어나 나가버렸는가 하면, 강연료 지급이 보류됐고 히키는 고소 위협까지 받았다. 결국 그 초판집은 절판됐으며 히키는 16년이 지난 2009년, 개정증보판으로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책은 그 개정증보판을 번역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대니얼 사이먼스 <보이지 않는 고릴라>  

투명 고릴라 실험’의 창시자인 하버드 교수가 밝히는 인지능력의 한계와 비밀을 파헤친 역작.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는 착각을 여섯 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주의력 착각, 기억력 착각, 자신감 착각, 지식 착각, 원인 착각, 잠재력 착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착각들이 한 챕터를 이루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심리적 오류와 오해를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인지능력의 한계와 비밀을 여섯 챕터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제가 봤다고 생각합니다' 인지력 착각
'선수의 목을 조르 감독' 기억력 착각
'똑똑한 체스 선수와 멍청한 범죄자의 공통점' 자신감 착각
'기상캐스터와 펀드매니저의 차이점' 지식 착각
'성급하게 결론 짓기 '원인 착각' ,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론 '직관력에 대한 환상'  


 아래의 비디오를 보고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공을 몇 번이나 패스 받는지 세 보세요.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실험이다.  

몇 번이나 패스 받던가요?  

고릴라를 보았나요?  '보이지 않는 고릴라' 홈페이지

위의 파란 글씨를 확인해보세요.

여튼, 이런 책. 재밌겠다. 알사탕도 천개나 달렸다. 유후 -  

앨리스 로버츠 <인류의 위대한 여행>                                   

고인류학에 대한 책이다.
목차만 보면, 지루할 것 같지만,

Chapter 1. 아프리카에서 생겨나다
Chapter 2. 조상들이 남긴 발자국을 찾아서: 인도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Chapter 3. 순록에서 쌀까지: 북아시아와 동아시아로의 이주
Chapter 4. 서쪽으로 나아가라!: 유럽으로의 진출
Chapter 5. 신대륙: 최초의 아메리카인을 찾아서 

책소개에도 '고인류학이라고 하면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라고 나와 있지만,
지루하다. 라는 결론이 나면 안되겠지?  

《인류의 위대한 여행》은 저자가 직접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생인류의 탄생과 이동을 추적하고 있어 여행기의 성격에 학문적 내용을 덧붙이는 콘셉트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인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과정을 ‘여행’이라고 비유한 것은 이것이 인류의 탄생과 이동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단어이며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고고학, 고인류학 초심독자들 뿐만 아니라 여행 마니아들에게까지도 의미 있는 고인류학답사기가 될 것이다.
 

인용된 글들을 몇 개 보니, 글이 재미있어보인다. 얼마전에 다시 읽은 '마스터 키튼'도 살짝 생각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도.. 생각하고 있다.  

 대니 월러스 <서른 살의 인생 여행>                                     

<예스 맨>의 유쾌한 괴짜 작가 대니 월러스가 벌이는 또 하나의 기발한 인생 실험 프로젝트. 수천 명의 온라인 친구보다 소중한 옛 친구들을 발로 뛰어 찾아간다. 이 책은 전작 <예스 맨>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행동으로 위기를 오히려 행복의 기회로 만든 유쾌한 괴짜 대니 월러스가 자신이 겪은 서른 살의 위기를 다룬 아주 특별한 인생 실험 다큐멘터리다. 
 
사실 이런 제목과 이런 컨셉의 책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난다. 제발 좀 티피컬하지 않고, 나를 좀 놀래켜줄 수 없겠니? 그 또한 뻔하다고 해도 서른 살 말고, '서른 한살, 만으로 서른살' 뭐 이런 제목이라던가, '서른 두 살 빼기 두 살' 이라던가, '서른 네살 인생 여행' 이라던가, '서른 살 하고 칠개월의 인생 여행' 이라던가. 라는 뻘생각이 이어지곤 한다.  

저자는 서른 살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자신이 어른이 되어 가고 있으며, 더구나 평범한 중년 남자가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던 중 어릴 적 물건을 모아 둔 상자 속에서 낡은 주소록을 발견한다. '그들도 나처럼 어른이 되는 것이 불안할까?' 하는 물음이 떠오른 그는 소중한 친구들의 이름만 적어 놓았던 그 특별한 주소록의 열두 친구들을 직접 만나 보기로 결심한다. 
 
도대체 서른 살에 의미를 두게 만든 범인은 누구일까? 어떤 소설이라던가, 누군가의 인터뷰라던가, 기사라던가, 책이라던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서른을 앞둔 인생들이여, 달라지지 않아요. 서른 살은 당신을 해치지 않는다고.  

그러고보니 이 책에 왜 관심이 갔더라, 아, 온라인상의 친구들, 이웃들과 달리 '옛 친구들' 을 만나며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 이란 부분에서 흥미를 끌었다.  

 휘트니 미술관에서 나온 'American Century 현대미술과 문화 1950 - 2000' 보급판이 나왔다.  

세계 현대미술 산실인 휘트니미술관이 1950년부터 1999년까지 50여 년간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던 미국 미술과 문화를 총체적으로 정리했다. 휘트니미술관 수석큐레이터인 리사 필립스(현 뉴 뮤지엄 관장)를 비롯해 건축, 공연, 문학, 음악 등 관련 인접 분야의 전문 연구자 19인이 참여해 글을 썼고, 600개가 넘는 원색 작품 도판과 시각자료를 모아 현대예술의 입체적인 진경을 담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호퍼의 그림들을 소장하고 있다. 일년에 구개월쯤 상시 전시.  휘트니 갈 때마다 이 책 뒤적이곤 했는데, 샀는지 가물가물. 여튼 보급판까지 번역되다니, 좀 대단한걸.  

 

  

레베카 프록터 < 1000 new eco life style>                            

생태적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와 생활용품들을 소개함으로써, 에코와 관련된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지속가능한, 에코, 친환경 등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에게 이상적인 참고자료이자, 소비자를 위한 필수적 자료로서, 이 책에서는 가장 흥미진진하게 멋지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 1000 점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여러모로 요즘 추세에 맞는 책. 인테리어, 환경, 에코, 라이프스타일, 가구 등등  


 

 라우라 에스키벨 <말린체>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을 파괴한 에스파냐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와 그의 통역관이자 정부였던 여인 말린체의 비극적 사랑과 역사를 다룬 

<달콤씁쓸한 초콜릿>의 라우라 에스키벨 작품.

멕시코 배반의 상징 말린체 이야기의 재해석. 오오, 이런 역사 이야기 재해석 하는 것도 좋아하고, 라우라 에스키벨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이부키 유키 <49일의 레시피>                                              

키친앤소울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한 가족이 재생하기까지의 49일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이다. 뒤늦게 만난 새 가족을 위해 평생 자신의 자식을 낳지 않은 채, 인생의 마디마디를 조용하면서도 열심히 살다 간 계모의 죽음, 그리고 그녀가 남긴 레시피를 계기로 가족들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재밌겠다. 키친앤 소울 시리즈라는 것은 약간 기대되는 정도이지만, 레시피를 가지고 생명을 주는 음식을 만들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과정이라는 콘셉트가 멋지다. 

 

 

 신간 만화책  

 

 

 


 < 치하야후루> 8권. 그러고보니 표지들이 모두 등장인물들 클로즈업에 주변에 꽃두름이네. 이번 호는 봄에 어울리는 사쿠라 .. 인가요?

이 책이 새로 나올때마다 '백인일수'를 사야 되는데 .. (먼산) 이러고 있다.  

 

 

 오자와 마리 <이치고다씨 이야기> 4권이 나왔다.  

착한 만화. 예쁜 만화. 귀여운 만화.

된장님이 극찬하고 있어서, 별 고민없이 사볼까 한다. (만화 사는건 정말 리스키해. 천원으로도 못 팔면, 이 만화를 다 끼고 살란 말이냐? 정말 소장가치 있을지 없을지는 봐야 아는데 말이지.)  

근데 .. 네코무라씨는 왜 안나오나요? 워낙 6개월 텀이었는데, ㅡㅜ  

알라딘에서 좋은 점 중 하나가 만화 추천받을 수 있는 거. 만화고수들도 있고, 만화MD님 열심히 활약해 주세요!  

 

 이흥덕의 도시                                                                  

한길 아티스트 시리즈 5권. 이흥덕의 작품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지난 30년간의 한국현대사를 반영함으로 미술과 사회와의 관계를 드러내면서 작품에 등장하는 성, 불안, 폭력 등의 소재를 풍자, 그로데스크, 에로티즘 등의 어법을 통해서 궁극적인 주제인 동시대의 인간상을 자연스럽게 도출해 낸다. 

도시가 소재인 책 좀 좋아해요. 표지의 이흥덕 그림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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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그로스 <랄프 로렌 스토리>                                     

패션계의 신화, 랄프 로렌의 삶과 폴로 브랜드의 모든 것이 담긴 책. 부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 세일즈맨으로 시작한 열정의 청년 사업가, 대중들의 판타지를 절묘하게 이용한 천재적인 마케팅 기법, 백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선 화려한 성공담의 이면에는 결코 채워지지 않을 ‘공허함’과 ‘그늘’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거대한 글로벌 패션왕국 폴로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그 왕국의 설립자이자 신비의 베일에 가려진 인물인 랄프 로렌의 개인적인 삶도 엿볼 수 있다. 
 

셀러브러티의 전기에는 뭔가 위인전과 가십 사이의 재미가 있지요.  

 

그 외 관심 신간 :  

 

 

 

 

 

 

 

 

오늘은 여기까지!  

.. 미스터리가 하나도 없으니 왠지 심심

마이클 코넬리 <트렁크 뮤직>이 곧 나올꺼구요.
버나드 콘웰 아서왕 연대기 3부작 완결이 곧 나올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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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3-1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건 뭐죠 보관함 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릴라는 좀 기다렸다가 여기 땡투하고 살걸 페이퍼나 리뷰가 없어서 쌩짜로 그냥 산 ㅜㅜ

하이드 2011-03-11 12:18   좋아요 0 | URL
알사탕 꼭 챙기세요! ^^

Kitty 2011-03-11 12:59   좋아요 0 | URL
알사탕 8일부터인데 7일날 주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런건 어떻게 해야돼요???????? (카드 꺼내는) 손이 빠른게 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이드 2011-03-11 13:17   좋아요 0 | URL
아니 키티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도 같이 울어드릴께요.
알사탕 천개인데, 오천원인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카스피 2011-03-1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 살인 백과가 재간되었군요.90년대에 나온 범우사 판본을 가지고 있는데 살인의 유형별로 각 장을 나누었지요.살인 이야기라 피비린내나는 내용들이지만 읽을 만한 책입니다^^

하이드 2011-03-11 12:18   좋아요 0 | URL
ㅎ 제가 언제 피비린내나는 이야기 가리던가요 ^^: 재간된 책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