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봤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누군가가 '책계부'라는 표현을 써서 책을 얼마나 샀는지를 정리하더라. 내 소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문화생활'이니 (엥겔지수는 업데이트 되어야한다!) 책계부의 빨간글씨(지출)가 줄어들수록 내 가계부의 적자율도 낮아질텐데 말이다.  

금액을 일일히 정리하면, 가슴만 아프니, 그냥 읽은 책을 정리하는 것으로 1월의 책계부를 적어봐야겠다. 어느 도서관에선가 아이들이 읽은 책들을, 저금하듯이 책통장을 만들어주던데, 돈을 저금하는 습관보다 책을 저금하는 것이 훨씬 수지에 맞는 장려해야할 습관이 아닌가 싶다.

 

 

 

 

송정림 <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 ★★★★ 알라딘 중고샵 구매, 알라딘 중고샵 방출
이런류(?)의 에세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열권 읽으면 한권 맘에 들까말까) 이 책은 꽤 맘에 들었다. 일단 책의 만듦새와 기획이 좋았다. 읽으면서 고등학교때 열심히 읽던 <김성곤의 영화 에세이>와 같은 책들이 떠올랐다. 왜 영화 줄거리를 찬찬히 이야기하면서 '여기서 재밌는 포인트야!' 라고 이야기해주는 친절한 영화책 같은 느낌 말이다. 일러스트는 '탄산 고양이'인데, 이 일러스트들도 귀여운 고딩필이 아니라, 여고생의 추억을 되살리는 '어른'의 일러스트인 느낌이다. '영화이야기'와 '요리이야기'를 엮은 것이 딱히 기발하지는 않지만, 저자가 초지일관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사랑'인데, '영화'+'요리'+'사랑'은 꽤나 따뜻한 조합이었다. 옛날 영화들이 많아서(여기서 아마 개인차가 있을텐데, 내가 한참 영화보던 때의 옛날 영화들이다) 옛생각이 많이 났다.  

가이도 다케루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 이벤트로 받음
가이도 다케루의 다구치 시리즈를 좋아한다. 재미도 있고, 메세지도 있고. 전작 3권은 엔터테인먼트 소설, 혹은 의료 미스터리 정도로 이야기되는데, 이 책은 미스터리는 없는 '의료소설' 정도겠다. 강한 캐릭터의 여자주인공이 나오고,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비교적 분명하고, 직접적이다. '하얀거탑'이 대학병원의 정치에 대한 비판이라면, 이 책에서의 비판은 '하얀거탑, 그 이후' 다. 대학병원의 정치에 관료의 '눈가리고' 철퇴가 떨어져 의료붕괴를 가져오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다. 다구치 시리즈처럼 웃기고 재미있는 말들은 안 나올지 몰라도, 재미만은 못지 않았다.  

새러 그루언 <코끼리에게 물을> ★★★★★ 2007년 구매, 2009년 독서, 알라딘 중고샵 방출
우와- 1년도 더 묵힌 책인데, 정말 재미있었다. 1월에 읽은 책 중 픽션과 논픽션이 교묘하게 섞여 있는 책이 바로 이 책과  <본격소설>이다. 이 책은 1930년대 미국의 서커스단이 배경인데, 그에 대한 사료와 일화가 중간중간 사진과 함께 풍부하게 나와 있다. (뒤의 후기를 읽고, 그 일화들이 실화여서 놀랐다는!) 일생의 로맨스 이야기. 평범한 한 남자가 서커스단에 들어가 서커스 같은 인생을 살아낸 이야기. 그것뿐이면 단순한 플롯이었을지 모르겠는데, 여러가지 장치가 더 있어서 읽는 맛도 있고, 읽은 후의 감동도 컸던 책이다.  

다니엘 키스 <빌리 밀리건> ★★★★ 2007년 구매, 2009년 독서, 알라딘 중고샵 방출
24개 다중인격을 가진 빌리 밀리건에 대한 논픽션이다. 실화소설은 실화여서 더 흥미롭기보다는 픽션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화에 갸우뚱하게 만들곤 하는데, 이 책이 그렇다. 대충의 내용은 다 알고 읽기 시작했지만, 분량이 엄청나고;;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있었다. 저자인 다니엘 키스에 기대했지만, 그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거나 한 건 아니여서 아쉬웠고, 사건의 판결이 진행중에 마무리가 되어 좀 생뚱맞고 허겁지겁 마무리한듯한 느낌이어서 마지막이 좀 아쉬웠다.  책도 재미나고, 표지도 꽤 예쁜데 절판이라니, 이 좋은 책이 왜요?!  

아토다 다카시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 ★★★★★ 이벤트로 받음
세번째로 읽는 아토다 다카시의 책이고 (이제 읽을 것 없다! 행책, 올해도 약속대로 두 권,  부탁해요!) 세번 다 만족스러웠다. <나폴레옹광>은 2008년 탑10에 들어갈만큼 맘에 들었다. 이렇게 괜찮은 미스터리 단편집은 희귀하다고! 마지막줄의 반전( 재독해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강력하고 탄탄한 반전이다). 그의 단편은 미스터리에 속하지만, 문학성도 뛰어나다,  

모리미 토미히코 <태양의 탑> ★★★★★ 구매, 일단 소장  
저자가 4차원이란 이야기는 워낙에 많이 들었고, 교토가 배경인 청춘소설을 쓴다는 얘기도 알고 있었는데, 재밌다. 닮고 싶은 이 풋풋한 인생과 에피소드들! (이라고 해서, 칙칙한 남자즙나는 궁상맞은 싱글이 되고 싶다는 얘기는 절대 아님!) 젊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단순한 진리를 생각하게 된다.(왠지 내가 무지 나이들어보인다 -_-;;) 반 이상 읽고 나서야 이 책이 환타지소설상을 탄 책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제야, 아, 환타지고나. 했다는. 이치의 책을 놀이기구에 비유한다면, 디스코! 라고 알런가 모르겠다. 동그란 커다란 원반의 가장자리에 사람들이 앉아서 봉같은걸 꼭 붙들고 있으면, 그 원반이 마구 흔들리며 사람들을 떨어뜨리는 그런거.이 때 배경음악은 물론 디스코. 흐-  막 흥분되고, 꺄르르 웃음이 나는 그런 느낌의 문장들이었다. 번역된 다른 두 작품도 읽어볼 계획이다.  

 아마노 세츠히코 <얼음꽃> ★★★★ 알라딘 중고샵 구매, 알라딘 중고샵 방출
'얼음꽃' 같은 여주인공이 나오는 약간 아침드라마스러운 미스터리물. 형사의 사건해결이 좀 억지스러운면이 없지 않지만, 범인은 충분히 범인의 역할을 다 한다. 짧지 않은 분량인데, 재미나게 읽었다.  

 

 

 

 

미즈무라 미나에 <본격소설> ★★★★★ 구매, 알라딘 중고샵 방출
간만에 읽은 본격소설! <폭풍의 언덕>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는데, 일본 근대를 배경으로 한 격정로맨스!였다.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은데, <폭풍의 언덕>의 히드클리프처러럼 멋있는 남자 주인공, 두 남자와 한 여자의 불멸의 로맨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과도기(아 나 이런거 너무 좋다) 그 과도기의 마지막 부르조아 계급, 그 계급을 대표하는 인물들, 그 중에 세자매. 이 세자매 이야기와 그들의 자식 이야기는 각각 다 소설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흡입력 있는 문체, 매력적인 배경 가이루자와 등등등 소설의 재미에 고픈 사람들에게 훌륭하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난 소설이 아닌가 싶다.  

칼렙 카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 서평단 도서 
시어도르 루즈벨트가 나오는 19세기 말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연쇄살인! 아, 나 이 책 너무 좋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데, 요즘 읽는 미스터리와 수사의 전단계, 혹은 시초와 같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지적욕구를 충족시켜주고, 19세기 말 뉴욕에 대한 풍부한 조사, 생생한 캐릭터 묘사, 무지 훌륭하다! 연쇄살인 이야기도 아동매춘 이야기도 전혀 낯설지 않지만( 나 왜이럼?;;) 그래도, 아니, 그래서 더욱 더 특별하고, 재미났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월광 게임> ★★★ 구매, 중고샵 방출
그의 명성에 비해 처음 읽은 <월광 게임>은 그저 그랬다. 화산이라는 배경이 특이했고, 클로즈드 서클에 청춘소설의 느낌을 풍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일단 별로였다. 이 다음에 읽은 <외딴섬 퍼즐>까지 읽고 나니, 이 작품도 같이 좋아졌다.  

이누이 구루미 <이니시에이션 러브> ★★★ 이벤트
북스피어의 221B시리즈 2탄. 시리즈..의 일관성이 없구나;;  '연애소설과 미스터리의 완벽한 조화' 라고 선전하지만, 이게 미스터리면, 내가 이번달 읽은 책 죄다 미스터리다. 북스피어의 선전문구는 기발하고, 구매욕을 자극하는데, 선전문구에 기대한만큼 작품이 따라주지 않아서 실망이 생긴다. 기발한 트릭..이지만, 알고 보면, '그게 뭐;;' 싶은 트릭일 뿐이고.. 미미여사의 재미없는 책을 읽을때는 기본적으로 저자에 대한 애정이라도 있지, 적어도 나에게는 듣보잡인 이 작가의 이 책에 매력을 느끼기는 힘들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중해 기행> ★★★★★ 구매, 소장
올해는 카잔차키스를 제대로 읽어보고자 계획했다. 첫 시작이 <지중해 기행>이다. 생각보다 무겁고, 생각보다 힘차고, 생각보다 격정적인 이야기. 시나이 반도 여행의 비중이 가장 크다. '순례'이자 한 남자의 '자신과의 싸움' 다가가기에 너무나 거대한 존재로 느껴진다.  

스콧 스미스 <폐허> ★★★ 알라딘 중고샵 구매, 알라딘 중고샵 방출
킬링타임용 소설.. 이란 얘기를 잘 안 하는데, 이 책은 그야말로 킬링타임.. <아나콘다>나 <불가사리>같은 영화를 좋아한다면, 볼만 함. 궁금했던 책인데, 중고샵에서 사서 진짜 다행이다.  

 

 

 

 

 마틴 에이미스 <머니> ★★★★★ 알라딘 중고샵 구매, 알라딘 중고샵 방출
독특하고 그래서 반가운 소설! 타임지 선정 20세기 100대 소설이었다고 하는데, 문학성 보증, 블랙코미디 작렬!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 이 문장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 리뷰   

아리스가와 아리스 <외딴섬 퍼즐> ★★★★ 구매, 소장
이 책을 읽고, 전작인 <월광게임>도 함께 좋아졌다. again, 클로즈드 써클, 청춘소설, 전작에선 닝닝하다고 생각했던 에가미 탐정의 재발견, 그 아련한 분위기! 퍼즐! 실제로 퍼즐이 많이 등장해서, 몇년전에 처박아둔 퍼즐을 꺼내서 완성하고, 새로 하나 사서 맞추기 시작했다 ^^;;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가쿠타 미쓰요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 서점에서 후루룩
저자의 책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 있는 소소한 연애담. 단편집이고, 비슷한 포맷으로는 무라카미 류의 <와인 한잔의 진실> 이 있었다. 나에게는 좀 약간 과하게 착한 소설들이라 구매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책'이 중요한 소재이자 주제인 책은 언제나 즐겁다.   

뤼디거 융블루트 <이케아>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처음의 지루하고, 짜증스러운 이케아 창립자 잉바르 가족사를 읽어내고 나면, 그때부터 흥미진진이다. 이케아 창립 이야기나 성공기업 스토리에 그친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인데, 이케아와 창립자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알고보니 '신비주의' 기업! 이야기는 성공기업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스웨덴 이야기, 정치, 경제 이야기가 보통보다 많이 나온다. 스쳐지나가는 반가운 이름들도 있고, 이케아의 기업철학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석학들의 코멘트는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롭고 도움되었다.  

G.G.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 구매, 중고샵 방출, 영어버전 구매 (언젠가 스페니쉬 원서를 읽기를 바란다!)
마르케스의 소설은 내게 언제나 새롭고, 감동적이다.  

니콜 크라우스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구매, 중고샵 방출
책보다 교정에 기가막혔던 책. 가뜩이나 니콜 크라우스와 궁합이 안 맞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번 거슬리기 시작한 오타와 비문은 책에의 몰입을 방해했다.  

 

 

 

 

알베르토 망구엘 <독서의 역사> ★★★★★ 구매, 소장
1월 첫날 제주도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나에게 꼭 필요한 책. 예전에는 몰랐는데, 책읽기의 '역사'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독서'의 '역사' 미시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생각보다 딱딱했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잔뜩. 이런저런 생각의 가지가 풍성

아사다 지로 <칼에 지다> ★★★★★ 구매, 중고샵 방출
마지막 사무라이 이야기. 눈물 쏙 빼는 책이라는걸 알고 읽으면, 그 감동이 덜한법인데, 뭐, 나도 남들처럼 눈물 쏙 뺐다는.. 나중에 '울 이야기였나?' 싶지만, 뭐, 그것이 아사다 지로의 힘. 이것 역시 메이지 유신 정후로 시대의 과도기 이야기이다. 사무라이 이야기는 그닥 읽어본 바 없지만, 마지막 사무라이 이야기는 꽤나 비장하고, 가슴 애렸다는. 아사다 지로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을 재확인

정은숙 <편집자 분투기> ★★★ 중고샵 구매, 중고샵 방출
전반부는 '편집은 조낸 어렵다' 로 요약될 수 있다. 한장 건너서 '얼마나 어려운지'말그대로 '왜'보다 ''어렵다'는 말을 문자그대로.. 한장 건너 해대는 통에, '세상에 쉬운 일이 있습니까?' 라고 묻고 싶었다는;; 플러스 사용하는 단어들이 너무 무거워서 덜그럭거린다.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있어졌는데, 거의 접하기 힘든 책파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이제 책표지나 인테리어나 이상한 기획이나 홍보나 등등등은 다 편집자탓하면 된다는..


2월은 짧고, 바쁘다. 부지런히 책을 읽자. 는 그럴법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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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월의 책계부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3-01 20:41 
    2월은 짧은만큼 책을 더 많이 읽을거라 생각했다. (...응?) 시간이 없을수록, 더 많이 책을 읽게된다. 2월에는 원서를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원서를 사는 것도 찔끔찔끔 늘었다. 예전에 아마존에서 뭉태기,쌀포대로 주문하던 시절에 비하면, 한권, 두권, 국내 서점을 이용해서 주문하고 있는데, 외려 읽는 것은 더 늘어난 것 같다. 책 읽는 것도 버릇이다. 좋은 버릇(..이라고, 일단은 믿고 싶다.) 이번달에 처음 읽기 시작한
 
 
Mephistopheles 2009-02-0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안읽은 책은 몇 권이나 될까요..전....대부분이에요..

하이드 2009-02-01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 읽은 책이 대부분이에요- ;;

클라리사 2009-02-02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제목도, 작가도 모르는 책이 태반...이럴 수가...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책이 있나요...

읽은 책 한 권, 아는 작가 이름 두 명.

약간 충격 먹고 갑니다~

하이드 2009-02-02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중에 딱히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도(<콜레라 시대의 사랑> 빼고요..) 없는데요 뭐 . ^^ 신간도 많구요. 저도 저 중에 처음 접하는 작가가 반 정도나 됩니다. 무튼,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아 즐겁습니다~
 

 펭귄에서 위대한 사상가, 개척자, 개혁가, 시민사회를 흔들 비전을 보여준 이들의 사상을 '그레이트 아이디어Great Idea'라는 시리즈로 만들어냈다. 이것은 1. 훌륭한 기획, 2. 특별한 세트 상품, 3. 최고의 북디자인 등으로 북러버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훌륭한 전집 세트 상품의 표본과도 같은 펭귄의 '그레이트 아이디어' 시리즈의 표지들과 컨텐츠를 둘러보도록 한다. 아래에 보여주는 표지들은 표지디자이너 이야기, 표지 이야기를 하면서 아마도 계속 반복되서 언급될 최고의 표지들이다.  덧붙여서 하루에 고전 한권씩 읽는 남자를 소개하고, 고전 읽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Great Idea Series 1

  

01 Seneca - On the Sortness of Life
02 Marcus Aurelius - Meditations
03 S Augustine - Confessions of a Sinner
04 Thomas a Kempis - The Inner Life
05 Nicclo Machiavelli - The Prince
06 Michel de Montaigne - On Friendship
07 Jonathan Swift - A Tale of a Tub
08 Jean- Jacques Rousseau - The Social Contract
09 Edward Gibbon - The Christians and the Fall of Rome
10 Thomas paine - Common Sense
11 Mary Wollstonecraft - A Vindication of the Rights of Women
12 William Hazlitt - On the Pleasure of Hating
13 Karl Marx and Friedrich Engels - The Communist Manifesto
14 Arthur Schopenhauer - On the Suffering of the World
15 John Ruskin - On Art and Life
16 Charles Darwin - On Natural Selection
17 Fridrich Nietzche  -Why I Am So Wise
18 Virginia Woolf - A Room of One's Own
19 Sigmund Freud - Civilization and its Discontents
20 George Orwell - Why I Write  

빨간색을 베이스로 하는 시리즈 1의 각기 개성있고, 통일감 있는 표지들도 눈길을 확 끌지만,
그 컨텐츠 또한 몹시 흥미롭다.

 

 

 

 

 

 

 

 

  

 

 

 

그레이트 아이디어 시리즈가 요약본이라고는 하지만, 가볍지 않은( 혹은 무겁다는 선입관과 편견에 잔뜩 눌려 있는) 고전들을 하루에 한 권씩 읽고 리뷰를 쓰겠다고 '공언'한 한남자가 있다.  이름인즉슨 제프 반더미어. .. 라는 판타지 소설작가다!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60일동안 60권 읽기 60 books in 60 days'라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펭귄 블로그에도 소개되어 전 세계 펭귄러버들, 그레이트 아이디어 시리즈북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상적인 구절, 리뷰, 결론, 독자들에게 질문까지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나는 리뷰만이라도 매일 보려고 해도 며칠만에 들어가서 후루룩 읽고 나오는 것이 전부인데, 대단하다. (고전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고전의, 요약본의, 리뷰..를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깨닫는 나날의 연속.. 응?)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책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생각만큼 어렵지도 않고, 생각보다 재미있다. 제프는 니체의 <Why I am So Wise> 리뷰중에 '그동안 니체의 말을 인용한 것에서는 미처 몰랐는데, 알고 보니, 니체는 진짜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고 말하고 있다. 니체가 재미있다구? 리뷰의 인용만 보고서는 반반인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단 읽어보아야 알 수 있다.

교과서에서 언급되던, 시험과 논술을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읽어야 했던 고전들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책을 폈을 때 예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아마도 내가 먹은 밥그룻 수만큼의 생각과 경험의 도움닫기로 '읽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뭉뚱그려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 서양인에 대한 열등감과 동경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그들의 문학적 소양이다. 누구보다 책상머리에는 오래 앉아 있었을 대한민국 학생이었던 나는 그 감수성 예민하던 시절에 도대체 무얼 했나 싶다. better than Never 라고 하지만, 억울감이 드는 것도 사실. 책을 읽을 수록, 혹은 연초에 책계획 짤때 한정이라도, '고전 읽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고전이 모든 '읽기'의 기본이라고 믿고 있다. 원서는 못 읽을망정 그래도 전문을 읽고 싶은 욕심이 있고,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라던가, 하룻밤에 읽는.. 시리즈에 회의를 가지고 있지만, 펭귄처럼 다양한 저자와 주제로 멍석을 깔아준다면, 하루에 한 권은 아니라도, 일주일에 한두권 정도는 꾸준히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강유원의 <고전강의 공산당 선언>의 말미에 나온 고전 읽기의 중요성으로 페이퍼를 마무리한다. 

"고전이라고 알려진 책을 읽어보니 어떤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과 동떨어진 것들이 좀 있기는 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사실 별 거 아니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말 중에 고전 그 자체보다는 해설서가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버거워 보이더라도 고전을 직접 손에 집어 드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그렇게 해서 이제 고전을 어렵게만 여기지 말고 읽어보기로 하자."  

※ '하루에 고전 한 권씩 읽는 남자 - 펭귄 그레이트 아이디어(S2,S3)'에서는 편집자의 인터뷰(재밌다!)와 그레이트 아이디어 시리즈2,3 등에 대해 포스팅. '추천'으로 힘내고, 다음 포스팅은 더 열심히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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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3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는 말 중에 고전 그 자체보다는 해설서가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격하게 동감!! 차라리 원전을 읽는 게 더 쉬운 경우도 있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1-31 14:04   좋아요 0 | URL
모든책을 제 식으로 이해해 버리는 저 같은 인간을 위해 사실 남들은 이리 생각한다고 알려주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marine 2009-02-1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고전 읽고 싶어요. 저런 프로젝트 한 번 해 볼까?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니콜 크라우스 지음, 최준영 옮김 / 민음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한 남자가 거지꼴로 네바다주의 사막에서 발견되다. 샘슨 그린. 그의 지갑에 들은 면허증에 들어 있는 이름이다. 
그는 사실, 위트있고, 똑똑한 영문학과의 교수이다. 뇌의 종양 때문에 기억상실을 겪고 헤매이다가 사막에서 발견된 것. 

샘의 기억은 누가 딱 그만큼만 훔쳐가기라도 한듯, 24년간의 공백을 가지고 있다.
24년간의 기억을 제외한 나머지, 지각, 성품, 이해는 변하지 않았다. 그런 그의 신기한 케이스에 의사들은 관심을 보인다.  

샘이 사막에서 끌려와 정신을 차렸을 때 본 아름다운 여인, 애나. 24년의 공백 속에는 그녀와의 만남, 그녀와의 사랑, 그녀와의 결혼생활이 포함되어 있었다.

니콜 크라우스는 기억의 상실에 관하여, 상실된 기억 속의 사랑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싶었나보다. 
나와 취향이 안 맞는 작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아니면, 몇몇 뛰어난 작가들이 그렇듯이 우리나라와 궁합이 안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이 책에서만큼은 원서를 찾아보기 전에 평하기가 두렵다.  

'그는 옷을 벗고 침대에 들었고, 한참 동안 깨어 있으면서 그의 쉬는 육체가 타임 스퀘어 위의 방송이라는 상상을 해보았만히 있기에 다. 그가 그토록 가아래서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몰랐고, 그러다 마침내 돌연 그는 몸을 쭉 뻗어 어둠 속에서 뒤채였다.' -116쪽-  

과 같은 이상한 문장과 오타 (책은 왜 환불이 안되나요??)

'녀석들의 젖은 티셔츠를 통해 등살이 보였고, 다리로 뚝뚝 듣는 물이 단조로운 아스팔트길에 지나간 흔적을 남겼다.' -48쪽-

을 무난히 알아들을 만큼의 국어 실력 (번역가는 번역이 아니라 창작을 하고 싶었나?)

'"끔찍이 차가 막혔소. 당신이 나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요." 말콤이 말하면서 이제 손을 내밀었는데, 목소리는 전화기에서 들리던 것처럼 싱싱했고, 손은 우둘투둘하며 얄따랬다.' -120쪽-   

와 같은 기이한 문장들쯤은 거리낌 없이 읽어낼 수 없었기에 독서실패다. 이걸 니콜 크라우스 탓으로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 외에도...

레이는 부엌으로 갔다가 오렌지주스 한 잔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가 방송 통신으로 학위를 땄다 해도 그것이 정말 대수일지는 의심스러웠다.
('대수'는 보통 부정문이나 의문문과 함께 오는 단어이지 않나? )

"아, 참.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싶으신가요? 어쨌든, 저는 윈게이트예요." -142쪽- 
 ( '어쨌든'을 아무곳에나 끼워넣지 말아줬으면..)


그는 당신에게 당신의 정신을 가지고 마음대로 하고 싶노라 말하고 있어요. -151쪽-  

"애나는 그저 그토록 그녀 자신으로만 보였어." -157쪽- 

부사를 쓰는 나름의 법칙이 있는듯..  

거기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언니를 보았는데 그녀가 어디 있는지 말해 주지 않더군. 그래서 명백하게 나는 화가 나 좀 흥분했지. -210쪽-  

그는 몹시 애나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과 싸웠다. -212쪽-  

계속해서 레이를 두들겨 패어 의자 의자 위에 나자빠지게 만들고 주먹으로 판유리 창문을 깨었으면 나았을 것이다. -262쪽- 

그 세계가 참을 수 없이 심하다는 증거로서 이용하는 것 말고 그러한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게 될까? -298쪽-

배회증적인 상태. 그는 한 번 라벨이 그가 발견되었던 상태, 자기 자신의 이름조차 모르던 상태를 설명하느라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안개나 도망자처럼 배회하는 상태. 장래식의 음악처럼. -301쪽-  

그녀가 마치 되풀이하면서 알칼리성 토양의 평원을 빤히 쳐다보았다. -316쪽-  

샘슨에게는 만일 어머니가 살아 계셨더라면 지금 사타구니를 돌리고 있는 루스 웨스터먼 나이쯤 되었을 듯했다.-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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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1-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데 두통이 생깁니다. 이거 국어 맞나요? 외계어 같아요.
도대체 어느 삼류출판사에서 교정도 한번 안 보고 책을 냈나 싶어서 다시 보니 민.음.사. 우리나라 매출 1위의 출판사가 이런 지경이라니, 너무하네요.

하이드 2009-01-3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문장이 한 둘이 아니에요. 다 읽어낸 제가 기특할지경;

Kitty 2009-01-31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집자가 월급 올려달라고 시위했다에 한 표 -_-
사타구니를 돌리고 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春) 2009-01-31 0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옮긴이가 '어시스의 마법사'도 번역했네요. 참으로 신기하군요. 지은이한테 문제가 있는 건가? ㅋㅋ

하이드 2009-01-31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옮긴이 약력 찾아봤어요 -_-; 오죽 아마존에서 미리보기로 책 찾아 보았다는거 아니겠어요;
키티님, 저 이 책 보면서 사전 몇번이나 찾아봤는지 몰라요. '사타구니'도 찾아봤습니다. 도대체 사타구니라는 것이 돌릴 수 있는 것이었나..

Forgettable. 2009-02-11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사람한테 번역 맡긴거 좀 미친거 같다는 생각 계속 하는중. 지금 '어스시의 마법사' 읽고있는데 좀 돌아버리겠어요. 이전에 이 리뷰 보면서 집에 있는 '어스시의 마법사'를 떠올리며 흠칫했는데, 까먹고 있다가 지금 읽고 있거든요. 근데 이 리뷰가 저절로 떠오를 만큼 사람 힘들게합니다.ㅜㅜ

하이드 2009-02-11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어스시도 무척 재미없게 보았던듯 합니다. 이 책은 번역도 번역이지만, 편집자가 더 의심스럽다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8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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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의 소설에 나오는 마술적 리얼리즘은 여인을 통해서, 혹은 결말에서 확- 펼쳐져서 독자를 흔들어대곤 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한명인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그 자체가 '마술적 리얼리즘'이다

한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 시대로 넘어 갈 때의 과도기가 나오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이 이야기는 콜레라 시대를 마감하는 세 남녀의 결혼과 사랑 이야기이다. 마르케스의 소설에는 항상 '사랑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에서는 '사랑'이 주제다.  

아주 오래 오래 현실에서는 있을법하지 않은 판타지적일만큼 열렬히 변치않는 사랑을 하는 남자, 플로렌티노 아리사
콜레라가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을때 콜레라를 예방하고 치료해서 대중을 구한 위대한 의사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 그의 업적, 그의 열정, 그의 지식, 그의 가문은 그를 거부할 수 없는 남자로 만든다.
'지금 내가 하려는 말은 그들에겐 이미 왕관을 쓴 여신이 있다는 것이다. -레안드로 디아스- '
그들의 왕관을 쓴 여신 페르미나 다사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풋풋한 시절에 학생이던 페르디나 다사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그  한 순간의 마주침은 그의 일생을 결정짓는다. 페르디나 다사의 엄격한 아버지는 플로렌티노 아리사를 내치고자 딸을 데리고 험난한 여행길에 오른다. 그 와중에 편지왕래로 그들의 사랑에 더욱 불이 붙는데.. 여행에서 돌아온 페르디나 다사는 어느 날 시장에서 플로렌티노 아리사와 마주치고, 그녀의 풋풋했던 사랑인지 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을 접기로 한다. 바로 그 순간 그녀의 결정이 내려졌다.

박사,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는 페르디나 다사를 진찰하러 갔다가, 역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구혼하게 된다. 아버지의 완벽한 이상적인 신랑감이었던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와 페르디나 다사는 결혼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산다.  

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일뻔 했는데, 플로렌티노 아리사가 있다. 매맞은 개꼴의 선박업계 대부의 사생아. 이 이야기에 마술적인 힘을 불어 넣는 이 가늘고 질기게 인생을 살아낸 남자. 그의 금언은 "내가 죽는 것이 가슴 아픈 유일한 까닭은 그것이 사랑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였다. 부자가 된 후에도 " 부자라니, 난 그저 돈 많은 가난한 사람일 뿐이오. 그건 다른 것이오." 라고 말하며 자신의 기이해 보이는 생활습관을 엄격하게 유지해 나가는 남자. 한 여자가 삶의 이유이자 목적인 남자.   

이야기꾼인 마르께스가 쓴 통속소설에 나오는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은 너무나 재미있다. 세 명의 등장인물들은 '글루미선데이'처럼 죽고싶을만큼 우울하지도 않고, '줄앤짐'처럼 억울하게허무하지도 않는다. 각기 다른 개성의 세명의 남녀는 정말이지 똑같이 매력적이어서, 그들의 이야기는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   

콜레라 시대가 가고 과학의 시대가 온다. 콜레라에 걸리면 나는 아몬드 냄새는 자살할 때 많이 쓰는 청산가리의 냄새와 같다. 청산가리 자살은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전유물과 같다. 상사병에 걸려도 역시 콜레라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게 된다.

콜레라와 사랑과 시대와 연인과 결혼과 우정과 연애편지와 늙어감에 대한 마르께스식 통속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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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01-30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죽는 것이 가슴 아픈 유일한 까닭은 그것이 사랑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에 저도 완전 꽂혀서 한동안 중얼대고 다녔었어요.
리뷰를 보니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불끈!! 읽어도 읽어도 또 새로운게 마르케스의 매력인가봐요♡

Mephistopheles 2009-01-31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있어요!
 

  

* 그림책을 클릭하세요-

한번 보기 시작하면, 하염없이 보게 되는 '디 아더 사이드'
그림은 두장, 혹은 그 이상씩 연결되며 '다른쪽' 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보고 또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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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9-01-30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멋진 그림책. 이 책은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하이드 2009-01-3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해외서점에서나?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손에 들고 넘겨보고 싶지요? 끝까지 읽고, 다시 앞으로 가서 한장씩, 한장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