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권의 책을 박스에 고이 담아두고 알라딘 택배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는데, ( 이 안에 <메롱>있음)
아침부터 부랴부랴 택배봉투 사러 나갔다가 또 사고 싶은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 바로드림한 책은 이 책인데, 실물표지가 역시 여름 바캉스가이드 같다. -_-;
보통은 보통인지 ...응? 보통 바로드림 하면, 내가 책 찾아서 저기요, 저기요, 옆에옆에 왼쪽에, 그 위에 이러면서 알려주는데, 오늘은 한 두 번쯤 그러다가 이 책을 주문한 사람이 무지 많은 걸 알고, 알바생인지 직원인지 매대에서 바로 한 권 가져다줬다. 앞으로는 그냥 내가 가지고 가야 겠다. 내가 나인투파이브였다면, 무지 기대되는 책이었겠지만, 24시간 노동자백수 혹은 24시간 백수노동자인 요즘은 어떨까 싶다. 매일 아침 여덟시에 출근 지하철 타던 시절이 까마득하다.


영화 엔젤하트의 원작소설인 <폴링 엔젤> 하드보일드와 오컬트를 넘나드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나는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마음이 끌린다. 해리 엔젤, 자니 페이버릿, 등장인물 이름만 보고 이렇게 책이 보고 싶기는 처음일세.
그리고, 조 힐의 신작 <20세기 고스트> 신간 매대에서도 극악한 표지디자인으로 손꼽힐듯한 표지에 짜증이 나지만, (전편 <하트모양상자>는 좋았는데 말이다.) 중단편집은 어떨까 싶다. 스티븐 킹의 아들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하트 모양 상자>는 그 자체로 꽤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다. 무튼, 표지는 건너 띄고, 빡빡한 글자들을 보니 읽고 싶어졌다.
조이스 캐롤 오츠의 <빅마우스 어글리걸>과 라픽 샤미의 <파리 젖 짜는 사람> (알라딘 상품넣기가 안된다)
둘 다 좋아하는 작가인데, 청소년 소설은 왠만해선 손이 안간다.
어제 새벽, 책정리를 시작했다. 책정리를 하면 늘 느낀다. 우와 나 읽을 책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