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시리즈 <우주>편을 읽다가 우주왕복선을 타고 달에 간 주인공을 보면서

저도 달에 가보고 싶어요! 란다.

당연히 터져나올 대사라서 그냥 응, 너도 달에 가보고 싶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랬는데 미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네,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아빠 시간나실 때 데려다 달라고 할 거예요!!!

 

어디론가 가고 싶어 하거나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할 때마다

<아빠 시간나실 때> 가자, 해보자 라는 말을 너무 남발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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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1-1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어릴때는 엄마 아빠가 그들만의 '우주'잖아요! 귀여워라~~~~ ^^
 

에~이!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하고 결혼하면 그게 무슨 결혼이냐?

- 어제 일일연속극을 보며 남긴 한 마디

 

아, 시워~언하다! 물이 뜨거운데 왜 시원한거지?

- 오랫만에 목욕탕에 가서 탕에 들어가 앉자마자 하는 말, 어디서 주워들었을까나?

 

언니, 시험 잘 쳐. 내가 있잖아!

- 수능 치는 아라언니에게 남긴 문자.  제발 네가 있어서 언니가 시험을 잘 치길 바란다.

 

바람이 쑥쑥 들어갈 때는 허파가 커다래지고, 바람이 밖으로 나갈 때는 날씬해지는거야.

<인체>는 몸에 관해서 라는 뜻이야.

- WHY 시리즈 전 30권을 선물로 받고 혼자 그림을 보면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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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1-10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아이들은 따라쟁이에요. 특히나 딸내미들은 눈치가 어찌나 빠른지 엄마가 하는 말은 다 알아듣고 따라하던 걸요.

2007-11-11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름 전에 만 48개월이 지난 미니는 지금까지 제대로 감기 한 번 한 적 없지만

올 봄부터 오금과 목언저리에 아토피로 여러 달 고생을 했고

무엇보다 먹는 것을 즐기는 탓에 위장에 열이 쌓여 코피를 자주 흘린다.

몸 속에 쌓인 열이 뿜어져 나갈 곳을 찾다보면

특히 새벽녘에 이불을 흠뻑 적실 정도로 펑펑 쏟아져나와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탕약을 먹이면 나아진다는데 기초체력 뒷받침용 환약만으로 지금까지 어영부영 지나쳐오고 있다.

 

포도를 씨와 함께 껍질째 먹는다든가 닭다리를 하나 차지하고 뜯어먹는 것은 기본이다.

닭고기는 열이 많은 음식이라 피하는 게 좋고 대신 오리를 먹이라해서

얼마 전에 그야말로 오랫만에 닭다리를 여유있게 뜯으며 갑자기 닭은 다리가 몇 개냐고 한다.

뜬금없는 질문이라 닭다리가 몇 개냐고 되물었더니 4개라나?

먹고 있으면서도 실컷 더 먹고 싶은 마음이 발현된 어이없는 순간이었다.

곧 2개로 정정하고는 헤헤 웃는다.

 

생선도 실컷 뼈를 발라 살만 담아놓아도 뼈에 붙어 남아 있는 조그만 살 부스러기를 먼저 먹는 날도 있다.

족발을 삶아놓으면 다른 또래 친구들은 돌아보지도 않는데 역시나 하나 들고 꼼꼼하게 뜯어먹는다.

갈비는 물론 갈비살보다 뼈에 붙은 고기를 선호한다.

 

엊그제는 미니 아빠가 회를 포장해서 사 왔는데

찐새우(내 집게손가락만한 크기) 세 마리가 곁들여져 왔다.

머리떼고 꼬리떼고 껍질벗겨 받쳐올리니 맛있게 먹고는

아빠가 새우머리를 씹어먹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 새우머리도 먹는 거예요?

- (별 생각없이) 응,먹어도 되. 새우는 머리가 제일 맛있는 부분이래.

말이 떨어지자마자 새우머리 하나를 덥석 씹어물고 긴 수염만 남겼다.

 

어제 저녁엔 돼지고기 수육을 먹는데

아빠가 1/4 크기로 자른 양파 한 겹에 고기를 올려놓고 쌈싸듯 먹자

아주 자연스럽게 양파 한 겹을 벗겨들고 작디작은 고기 올려놓고 우적우적 씹었다.

이번엔 <매워,매워>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뱉어낼 고비를 넘기고 결국 삼켰다.

- (미니아빠가 탄식하며) 햐~! 애들은 어디가서 꼭 부모하는대로 따라할테니 정말 잘해야겠다.

 

써놓고 보니 무엇이든 엄청 잘 먹는 아이로 그려진 것 같은데

날마다 간식(관식이라던 발음이 많이 완화되었다) 타령만하고 밥은 끼니마다 평균 세 숟가락이다.

한 끼 굶으면 그 다음끼니는 반 그릇 쯤 먹지만...

(엄마가 너무 반찬을 안해줘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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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0-1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토피라, 우리 큰아이도 아토피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용하다는 한의원에서 약 먹고, 치료 받은 후 괜찮아졌어요. 아빠께서 한의사시니까 잘 알아서 하시겠지요?
절대로 슈퍼에서 파는 과자류는 먹이지 마세요. 가장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

홍수맘 2007-10-1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수는 맘에 드는 반찬이 있는 날은 폭식!, 그렇지 않은 날은 간식으로 몸매(6세 20kg이상 즉 약간의 비만이예요. ^^;;;)를 유지한답니다.
요즘 계속 20kg넘으면 절대 안 된다고 구박을 주는데도 절제를 잘 못하네요.ㅜ.ㅜ
그나저나 날씨가 추워지는데 미니가 걱정이네요.
미니야~. 아프지마요. 코~.

miony 2007-10-1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그러잖아도 아빠가 의사면서 뭐하냐는 핀잔 숯하게 들었답니다. 저희도 약 달여먹이고 90%정도는 나았는데 나머지가 잘 안 낫네요. 과자도 그렇지만 인스턴트 냉동군만두 한 두개 먹으면 바로 발갛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뭐 좀 맛난 것을 만들어 먹여야하는데^^;;;

홍수맘님,어른도 특히 먹는 일에 절제하기 어려운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제가 데리고 돌아다녔더니 미니도 며칠 연달아 코피를 쏟고 콧물감기가 한창입니다.
홍수는 건강하게 가을 겨울나기를 바랄께요.^^
 

그동안 좀 자랐다고 생각만 했는데

봄에는 바닥에 약간 끌릴 듯이 길었던 바지들이 깡총하게 짧아서 발목이 드러난다.

아이들은 시시때때 자라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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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0-1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철이 바뀔 때마다 실감을 하네요. 언제 크는지...

miony 2007-10-18 23:30   좋아요 0 | URL
^^
 

짧은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미니도 소감을 짧게 이야기했다.

- 엄마, 다음에도 여기에 또 오고 싶어요. 여기가 마음에 들고 추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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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10-11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딜 다녀오셨을까나. 수민이의 추역이 무척 궁금하다.

2007-10-11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10-1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해요.
수민이의 "추역" ^^.

miony 2007-10-12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대와 텔레비젼,가까운 곳에 레스토랑이 있는 펜션이었답니다. 물론 아이스크림과 사탕도 먹었지요^^

향기로운 2007-10-1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정말 귀엽네요^^ 수민이의 '추역'이..^^*

miony 2007-10-14 14:02   좋아요 0 | URL
소박한 추역이지요. 어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어린이용 자동차를 동전500원 넣고 탔는데 얼마나 좋아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