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38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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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 바란다.

너무 길게 우려먹는 감이 많다.

획기적인 변화도 없고,,,

시마처럼 승진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런 말을 하면서도 난 또 39권을 보려고 한다.

짜증 만땅, 이면서도 또 보려는 이 마음은 무엇인가?

 

201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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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전 - 기꺼이 아이들의 소가 되리라, 개정판
왕스징 지음, 신영복.유세종 옮김 / 다섯수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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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문이 무를 이긴다. 즉 펜이 칼보다 강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사실 칼이 목에 들어온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 자신이 그런 상황에서도 펜의 힘을 믿을 수 있는가를.....

 

펜이 칼보다 강하다고 표현할 때 동아시아에서 가장 적절한 대상 인물을 한명 고른다면, 루쉰을 꼽을 수 있다.

 

루쉰의 일대기를 쓴 책인데, 너무 재미있다.

더욱 놀란 것은 이 글을 번역한 역자가,,,,신영복 이네요..ㅋㅋ

글이 쉽고 재미있는데다가, 매끄럽다.

중국의 봉건시대 말과 현대의 교량에 해당하는 시기 역사책으로 삼아도 될 것 같다.

그의 삶과 문학....

루쉰이란 이름,,그리고 그의 문학을 모르고 어떻게 현재의 중국을 말할 수 있겠는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중국 고전을 읽어야 할 뿐 아니라,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루쉰의 문학을 읽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어쭙찮은 소설 몇권과는 차원이 다른 중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소설을 쓰게 된 목적은 압박받는 민중을 위해 '외치고 싸우려는'데 있었으며, 소설이라는 문학장르로 '타락한 상층 사회'를 폭로하고 '불행한 하층 사회'를 보여주려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루쉰의 작품에서는 대개 압제자와 피압제자, 혁명과 반혁명을 주장하는 사회 세력이 아주 뚜렷하게 대비된다...........(중략).......루쉰은 낡은 사회와 낡은 제도에 털끝만 한 환상도 가지지 않았으며, 불행한 하층 사회에 대해서는 무한한 동정심을 보냈다. 그리고 사회를 개조할 희망의 가능성을 근로민중들에게서 찾았다.

                                p. 223.

 

201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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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심다 - 박원순이 당신께 드리는 희망과 나눔
박원순 외 지음 / 알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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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란 이름을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안다.

난 그가 막사이사이상을 받을 때야 처음 들었다.

'역사비평'을 읽다가 박원순이란 이름의 글이 있었는데, 그 이름이 지금의 서울시장 박원순이라곤 처음엔 생각 못했다.

정력적인 인물, 박원순...

물론 공과가 있고, 다른 생각과 사상으로 그를 바라 볼 수도 있지만,

그의 행적에 대한 큰 방향에는 동의한다.

이 책은 대화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로 박원순의 생각을 정리한 책으로 보인다.

현재 그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그는 죽은 이후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시민운동가, 박원순을 응원하고 그를 비판하면서 견제하고 허튼 생각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들 역시 응원한다.

이런 사람이 더 많은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박원순, 화이팅하시고 그를 비판하는 강용석도 화이팅하시고^^

 

이 책의 백미는 역시 마지막에 보이는 박원순의 유서가 아닐까 한다. 가슴뭉클한 내용이다. 특히 누나들에 대한 미안함,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 부인에 대한 미안함, 너무 뭉클했다.

눈물났다.

201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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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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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동아시아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는 세계의 역사에 관심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1940년대는 2차세계대전과 함께 전체주의에 이은 냉전의 시대로 가고 있었다.

당시 소련의 스탈린은 전체주의 국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권력을 확립했다.

중국은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웠다.

유럽은 철의 장막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미국은 유럽의 히틀러와 동아시아의 일본 군국주의와 싸워 승리한 뒤 소련의 전체주의 ,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당시 영국의 처칠수상 등 많은 사람들이 소련의 팽창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을 표현했다. 

이 글은 그런 시대적인 흐름의 출발을 알리는 2차대전의 막바지에 쓰여졌다. 정치성이 강한 풍자로 세상을 깨어나게 했다. 

소련은 2차대전 승전국이다. 영국은 그런 소련을 비판하는 이 글의 출판에 인색했다. 하지만 한 출판사는 이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고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그의 '1984'도 출판하게 되었다.

영국의 용기있는 출판인들에게 고개가 숙여진다.

전체주의 국가를 이끄는 소련의 스탈린을 돼지 나폴레옹에 비유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얼음도끼에 암살당한 트로츠키를 돼지 스노볼에 비유하고 있다.

나폴레옹에게 충성하는 9마리의 개와 우직하게 일만하는 말 복서를 통해 전체주의 국가에 무서움을 보여준다.

그중에서 가장 악랄하다고 생각되는 녀석은 스퀄러라는 선동가 돼지다. 스퀄러는 나찌의 괴벨스같은 녀석이다. 이런 녀석은 학교다닐때도 무수히 많았다. 이런 놈들이 학교짱을 전설로 만들어서 그밑에 빌붙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한다. 괴벨스같은 돼지 녀석 스퀄러~~~

 

....동물들은 깜짝 놀라 발을 멈추었다. 클로버의 목소리였다. 그녀의 울음소리가 다시 들렸고, 동물들은 마당으로 달려갔다. 클로버를 놀라게 한 그 광경을, 다른 동물들도 보았다.

  돼지 하나가 두발로 서서 걷고 있었다.

  스퀄러였다........

                           p.116.

 

많은 비유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내용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사람과 돼지가 한데 어울려 누가 사람이고 돼지인지 모르게 되는 광경은 압권이다.

 

.....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p. 123.

201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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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리터 - 피의 역사 혹은 피의 개인사
빌 헤이스 지음, 박중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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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무한정한 재료를 통해 맛을 내는 요리사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것이다.

피는 붉은 색이다. 이 글은 피를 통해 자신과 자신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버무려놓은 글이다. 어떻게보면 굉장히 창의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피의 과학을 통해 말하려고 한다는 느낌이다.

결국 뭔말을 하려는지 모르게 만드는 그런 글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그 경계에 놓여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여간, 난 재미나게 읽었다.

201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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