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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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금욕과 탐욕 속에 숨겨진 역사적 진실
막스 베버 지음, 김상희 옮김 / 풀빛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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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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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 심리적 탄생- 공생과 개별화
마가렛 S. 말러 외 지음, 이재훈 옮김 / 한국심리치료연구소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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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더운 9월 중순...

언제던가, 아련한 중학교 시절, 어느 9월 등교 시간...우리는 언제나 학교정문 앞 대머리 학생주임의 눈을 피하기 바빳다.

지금 생각하면, 별 문제 아닌 것도 당시엔 큰 죄진 것처럼 호되게 욕 듣고, 심지어 싸다구 맞은 적도 많았다.

수학여행 때, 버스를 기다리는 유스호스텔 마당에서 갑자기 몇몇 어른이 기념품이랍시고, 화약총, 담뱃갑, 총모양 까스라이타, 등등을 가지고 학생들 앞에서 큰소리로 판매했는데, 우리 대머리 학생주임, 단번에

"야..이 **들아, 우리 애들한테 뭐하는 거야!!"

반말한보탱이 날려주시며, 학생들에게 누구도 사지 말라고 소리치셨다.

그 기념품 팔던 젊디젊은 아저씨 한 명이 대뜸 한다는 말이,,,

"왜, 뒷돈 안줘서 그러나!!"

같이 반말로 대꾸하니, 우리 학생주임 단번에 멱살을 잡고, 끌면서 유스호스텔 사무실로 들어가 아저씨를 메다 꼰졌다. 이후 우리를 태울 버스가 모두 도착했지만, 학생주임은 안 왔고, 일정 상 모두 출발하는 와중에도 옆 반 젊은 남자 담임선생님께서는 남아서 둘 사이를 말리고 있었다. 우리 반 버스가 출발하던 순간, 경찰차가 오는 것이 보였고, 점심을 지나서 다시 우리 앞에 학생주임이 돌아왔다. 얼굴은 울구락불구락했지만, 왠지 멋져보이던 대머리 학생주임 선생님,

그렇게 무섭던 학생주임도 20년이 훨씬 지난 어느 날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는데, 그렇게도 커 보이던 덩치는 온데간데 없고, 너무도 마르고, 자그만 모습으로 버스를 기다리다 힘들게 차에 오르던 모습을 보았다. 

왜 난 먼저 다가가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무서운 감정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짜증가득한 목소리로 이유없이 우릴 핍박하던 선생님은 아니었는데. 

10여년 쯤 더 지난 뒤, 발 넓은 친구로부터 전해 들은 소식으론 당뇨로 고생하다 근래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한 20년 넘도록 고생하셨다고 했다.

아침 교문 앞에선 호랑이 저리가라 무서웠지만, 교실 수업에서는 매일같이 재미진 이야기와 농담을 뒤섞은 수업으로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시던 우리들의 대머리 학생주임 선생님..교장이 돼야겠다는 일념으로 산골짜기 시골 학교로 전근가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시절을 잘못만났는지, 교원정년이 단축되는 바람에 결국 교장이 못되고, 교감으로 퇴직하셨다고....하지만, 자식 농사는 잘해서, 아들이 서울 큰 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생명 살리는 일한다고 한다.

가족 이야기는 단 한번도 안 하시던 선생님이라, 아들이 있는지도 모르고, 간혹 자식 없다는 소문, 결혼도 못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더랬지...

그런 낭만의 시절을 함께했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대머리 학생주임 선생님을 안주 삼아...오늘 친구와 한잔했다....지금 같았으면, 수 십 번도 더 구속되었을 우리들과 유쾌함을 함께했던 선생님....

먼 곳에서는 뜻한 바 이루시고,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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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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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 1400년 중동의 역사와 문화가 단숨에 이해되는
존 톨란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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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무더위,,,,

1994년 김일성이 죽던 해, 그 무더위가 생각난다.

그때는 에어컨이 있는 곳이 별로 없었지,

생수도 많이 없던 시절이었고,

무더위 속에서 비상이 걸려서 아무도 휴가, 외출, 외박도 못감.

다음해, 1995년, 더위는 조금 줄었지만, 비가 오지 않아 고생했던 시절.

그래도 지금처럼 덥지는 않았더랬지..

이번달 관리비가 걱정이다.


상무님은 정부장을 너무도 알뜰 살뜰하게 챙겼다. 사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렇게까지....알뜰하게' 정부장님은 6달 뒤가 정년이었다. 생김새는 작은 체구에 마르고, 핏기없는 얼굴을 하고 있다. 조용한 성품에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에 성실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은 아니다. 승진에 뜻이 없어 보였는데도 부장자리 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몇번의 특별승진 때문인데, 그것도 지난 영업 년도에서야 20년동안의 만년 과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부장자리에 올라서도 과장때와 달라진 것 없이 성실한 모습으로 묵묵히 일하시고, 이제 정년퇴임식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우리 회사에서도 정년까지 일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다, 부장님 장모님의 상이 있었다. 나는 갈까 말까 망설였다. 그렇게 친근한 사이도 아니고, 직계부서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사내 분위기로 상무님과 사장님이 올 것이 분명했고, 우리 과장님이 같이 가지고 하여 난 봉투에 50,000원 짜리 한 장 넣고 장례식장으로 갔다. 

그곳에서 부장님의 가족사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왜 그동안 상무님과 사장님이 정부장님을 각별하게 대우했는지 알게 되었다. 

분명 정부장님 장모상인데, 부장님의 사모님은 없었다. 부장님의 사모님께서는 28년 전 사별했다고 한다. 사별한 아내의 어머니 장례에 상주가 정부장님이었다.

돌아가신 정부장의 장모님은 정부장님과 함께 아들, 딸 둘을 키워냈다고 한다. 정부장의 사모님은 IMF 때, 유방암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다고 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던 때, 정부장은 회사를 위해 돈을 구하러 여기저기 뛰어다녔다고 했다. 사모님은 마지막으로 당신의 어머니에게 아들, 딸을 눈물로 부탁했다고 한다. 장모님의 전화를 받은 정부장은 세상을 잃은 것 같은 모습으로도 마지막 회사대출을 마무리 짓고 병원으로 돌아가 한참을 아내 옆에서 멍하니 조용한 눈물 만을 흘렸다고 한다. 당시 7살이던 아들은 지금 공군 소령으로 전투기 조종사가 되었다. 당시 5살이던 딸은 서울대 의대를 나와 의사로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에서 근무한다고 했다. 이제 자식 둘 모두 출가를 시키고, 겨우 숨 돌리게 되었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삶을 보상이라도 받듯이 어느 날 평안하게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지 못하셨다고 한다. 당시 정부장님은 장모님을 극진하게 모셨다고 한다. 아이들도 모두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장례에 정성을 다했다고 했다. 너무도 평온한 슬픔으로 외할머니를 보내드렸는데, 당시 지금의 상무님과 사장님 모두 장지까지 자리를 지키셨다고 한다. 얼마 뒤, 정부장님은 승진도 하고 정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내 없이 28년 동안 자식을 홀로 키워냈는데, 사모님께서 병으로 떠나갈 때 막내 딸을 보면서 내가 있어야 예쁘게 클 수 있는데, 여자라야 보살필 수 있는 걸, 어떻게 홀로 배워갈 수 있을지...한 동안 눈물로 딸아이를 바라 보았다고 했다. 당시 딸의 나이가 겨우 5살,,,엄마만이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 있다며, 흘리던 눈물을 지금도 가끔 다 큰 딸아이가 엄마의 제사 때마다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린다고 했다. 5살 때 일이지만,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이야기했다고 한다. 또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던 정부장님의 그 멍한 눈빛도 함께 말했다고 한다. 

왜 그렇게 사장님도 상무님도 정부장을 그리도 존중하고 고개숙이며 알뜰살뜰 챙겨드리고자 했는지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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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 천 년의 믿음, 그림으로 태어나다
박철상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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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23년 4월
26,800원 → 24,120원(10%할인) / 마일리지 1,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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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갑자기 찾아 든 자유에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시간적 여유와 감시 받지 않는 시선으로 적응할 수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알바로 '버거 잭'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다.

당시 사장님은 지금 생각해보면, 잘생겼을 뿐 아니라, 성품도 훌륭하신 너무 멋진 분이었다. 처음으로 남 밑에서 일해서 그런지, 아침 9시 30분까지 매장에 가는 것부터 너무 힘들었다. 군대 입대하기 전 약 20일 정도 일했는데,무엇보다 힘든 것은 휴일이 없었다는 점이다. 휴일 없이 일하는 것 10일이 지나자 지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점장이라는 자의 친절을 가장한 갈굼은 참기 힘든 일이었다. '일을 못한다.', '그래서 대학을 나와야 한다.' 그래도 나는 약 100일을 채워 일하고,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그때 받은 월급을 모아 엄마에게 순금 3돈 짜리 순금으로 된 장미 모양의 금반지를 해주었다. 당시 약 10만원 조금 더 준 것 생각되는데, 지금 3돈이면 못 되도 150만원은 된다고 한다. 3달 간의 알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 가슴 깊이 배운 것은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하시던 말씀,,

'돈버는 것보다 공부하는 것이 휠씬 더 쉽다.'

알바하며 하루에도 몇 번 씩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눈뜨면, 매장으로 가는 길이 마치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점장에게 인사할 때면, '저놈이 또 오늘은 뭘로 갈구려고 하나'

세상이, 사람이 싫어지게 만드는 인간...자기 동료마저 괴롭게 갈구는 인간...

출근과 함께 입에서는 '야! 빨리 꽃판 만들어 300개 정확히 만들어'

점장은 자기 아래 사람인 알바생 3명에겐 마치 인사계와 사단장을 섞어 놓은 군인처럼 행세했다.

하지만, 사장 앞에서는 갓 태어난 아가와 같은 해맑은 얼굴로 아부를 떨었다. 그런 광경을 본 나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인간이란 말을 해준 세계사 선생님의 말을 곱씹었다. 

꽃판을 만들기 위해, 나는 조리실 구석에 쪼그려 앉아, 토마토를 자르고, 양상추를 씻고 부서 피클을 오려 꽃판을 만들었다. 이렇게 미리 만들어 놓은 꽃판을 빵과 햄페티를 굽고, 그 위에 올려서 종이 포장하면 하나의 햄버거가 완성되었다. 당시 롯데리아 햄버거가 600원 하던 시절, 소고기 패티를 자랑하던 우리 햄버거는 1,100원이었다. 나름 고급진 햄버거를 약 100일 만들면서 느끼게 된 것이 있다. 

알바도 사람이다. 사람 대접해 달라, 그리고 장사가 잘되면, 알바에게도 보너스 좀 다오...아무런 메리트가 없으니 손님 들어오는 것이 그렇게 싫을 수 없었다. 게다가 만들기 힘든 음식 주문하면 진짜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온다. '어니언 링 시키는 손님에게 옆 가게 가서 양파링 과자 사드세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았던지...ㅋㅋㅋ300원짜리 양파링 사드시지, 800원하는 어니언링을 왜 사드시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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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흥망
폴 케네디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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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서울을 걷다- 버튼 홈스의 사진에 담긴 옛 서울, 서울 사람들
엘리어스 버튼 홈스 지음, 이진석 옮김 / 푸른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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