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비평 138호 - 2022.봄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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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이번호 최고의 논문은 ‘1920년대 플로리다 부동산 개발 붐과 과열 투기‘(박진빈)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날이 발전하는 역사비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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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148호 - 2024.가을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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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최고의 논문으로 ‘그녀는 정말 남편을 죽였는가?‘(이기훈 교수)를 꼽고 싶다. 진짜 혁신적 논문이다. 역사비평의 전환점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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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더위가 시작되는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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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139호- 2022.여름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2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68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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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148호- 2024.가을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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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고통이 극에 달한 순간, 눈 앞이 갑자기 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한 마리 나비가 앞에 날아들었다. 주위가 너무도 평온해 졌다. 그들의 형집행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안타까워하면서도 잔인한 형집행을 즐기고 있었다. 한참을 조용히 날던 나비가 그의 어깨에 앉았다. 그리고 한번 더 날개 짓 하더니, 저 멀리로 날았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


1882년 8월 김장손(김춘영의 아버지), 유춘만(유복만의 형) 등 임오군란의 주모자들은 능지처사의 형을 받았다. 그들은 모진 고문을 당했고, 처참한 죽음의 형을 받았지만, 형 집행에 임하여 순순히 그리고 담담하게 극형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그들은 억울한 것이 많았을 것이다. 누구 하나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주지 않았으니 얼마나 억울했겠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은 흥선대원군 마저 그들을 이용해 먹었다. 결국 청나라 군인들은 흥선대원군을 납치하고, 원세개 등 청군이 이태원과 왕십리에 거주하던 무위영과 장어영(과거 훈련도감)의 군인들을 습격하여 많은 이들을 무참하게 참하는 진압 작전을 주도하였다. 


김장손, 유춘만 등 주모자들은 결국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들은 흥선대원군에게 말했다. '홀로 청군영에 들어가지 마소서' 하지만, 역사가 박은식 선생의 평가처럼,불학무식한 대원군은 어디서 그런 당당함이 앞섰는지 혼자 유유히 청군의 막사로 걸어들어갔다가 납치 당해 천진으로 보내졌다. 김장손 등 주모자들은 사실 궁궐까지 습격할 생각은 없었고, 일본인을 죽일 생각도 없었으며, 고관들을 척살할 생각도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들의 하소연을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자, 그들이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힘빠진 흥선대원군이었다. 사실 흥선대원군은 서자 이재선 역모사건 이후로 더욱 궁지에 몰려있었던 것이다. 흥선대원군은 김장손 등의 하소연에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그들이 흥선대원군을 독대한 뒤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흥선대원군이 군복을 입혀 경복궁에 침투시킨 허욱은 어디까지나 왕비 민씨를 찾기 위해서 였다. 그 역시 다음 해 찢겨 죽는 형을 당했다. 

그들이 궁궐을 습격하였고, 왕비인 민씨를 잡아 죽이려하였으며, 부패한 고관(영의정 이최응, 선혜청 당상관 민겸호, 경기감사 김보현 등)을 죽였다는 점에서 죽음의 형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료를 꼼꼼하게 읽다 보니, 그들에게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세상은 달려졌을 것이다. 그들의 마음이 이해된다. 역사는 이렇게 또 한번 도도하게 흘러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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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5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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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149호- 2024.겨울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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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내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보낸 지난 여섯 달은 돌아보면, 조용하고 아름다운 이별의 시간이었다. 

나 역시 언젠 가는 주변과 이별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 이별이 지금처럼 조용하고 아름답길 바란다.

이제 그 이별의 과정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긴 세월 고생한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보내는 글이라 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이 글을 쓰는 동안 다시 엄마를 생각 할 수 있어 너무도 기쁘다.

안녕, 우리를 먹여 살려준 큰 사람...잘가요.


언젠가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다가 우연치 않게 읽게된 정조 대왕의 행궁 행차에 대한 내용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

왕의 행차라고 하면, 화려하고 떠들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왕의 행차가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먼 곳으로 갈 경우 왕의 행차라도 비용을 절약하고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정조는 수원으로 가다가 밥때가 되면, 근처 양반댁에 들러 요기를 하였다. 왕이라도 얻어먹는 수라라고 생각했던지, 찬을 3가지 이상 내오지 못하게 하였다. 왕을 시종하던 이들 역시 검소한 밥상을 받아 요기를 하였다. 누구도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었고, 지나치게 화려하고 기름진 음식을 바라지도 않았다.

간혹 간단한 간식을 내어주었는데, 대부분 떡이나 강정, 혹은 엿과 같은 종류 였다. 정조를 호위하던 병사 가운데 한 명의 모습이 기록에 남아 있다. 행차 도중 비가 내려 왕은 가까운 지역의 양반 집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그때 양반 댁의 안 주인이 인절미를 병사 한 명당 2덩이씩 나누어 주었다. 인절미를 받아든 한 병사는 땀이 밴 목수건을 풀어 인절미를 조심스럽게 포장하고 다시 가슴 깊은 곳에 집어 넣었다. 옆의 병사가 물었다.

"이보게, 왜 먹지를 않고,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인절미네, 맛있네.. 빨리 먹게"

"아니네, 내 이 좋은 걸 우리 아이에게 가져다 주려 하네...아들, 딸이 떡 먹어본 지 오래됬네."

"아이고, 나도 그 생각을 못했구만, 자네 어린 아들, 딸은 참 행복하겠구만..허허"


과거나 지금이나 부모의 자식 사랑은 변한 것이 없다. 내입에 맛난 것 들어가기 앞서 언제나 자식 생각을 먼저하는 것이 부모된 마음이다.

엄마가 처음 사준 바나나 생각에 눈물이 난다. 1978년 바나나 1개 가격이 500원일 때, 당시 삼양라면이 한 봉지 80원이었을 때, 엄마가 사준 바나나를 맛있게 먹는 나를 바라보던 엄마의 눈빛에 자식 사랑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마음이 깃들여 있었다는 것을 50년이 더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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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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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4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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