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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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세계사에 대한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동아시아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는 세계의 역사에 관심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1940년대는 2차세계대전과 함께 전체주의에 이은 냉전의 시대로 가고 있었다.

당시 소련의 스탈린은 전체주의 국가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권력을 확립했다.

중국은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웠다.

유럽은 철의 장막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미국은 유럽의 히틀러와 동아시아의 일본 군국주의와 싸워 승리한 뒤 소련의 전체주의 ,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당시 영국의 처칠수상 등 많은 사람들이 소련의 팽창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을 표현했다. 

이 글은 그런 시대적인 흐름의 출발을 알리는 2차대전의 막바지에 쓰여졌다. 정치성이 강한 풍자로 세상을 깨어나게 했다. 

소련은 2차대전 승전국이다. 영국은 그런 소련을 비판하는 이 글의 출판에 인색했다. 하지만 한 출판사는 이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고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그의 '1984'도 출판하게 되었다.

영국의 용기있는 출판인들에게 고개가 숙여진다.

전체주의 국가를 이끄는 소련의 스탈린을 돼지 나폴레옹에 비유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얼음도끼에 암살당한 트로츠키를 돼지 스노볼에 비유하고 있다.

나폴레옹에게 충성하는 9마리의 개와 우직하게 일만하는 말 복서를 통해 전체주의 국가에 무서움을 보여준다.

그중에서 가장 악랄하다고 생각되는 녀석은 스퀄러라는 선동가 돼지다. 스퀄러는 나찌의 괴벨스같은 녀석이다. 이런 녀석은 학교다닐때도 무수히 많았다. 이런 놈들이 학교짱을 전설로 만들어서 그밑에 빌붙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한다. 괴벨스같은 돼지 녀석 스퀄러~~~

 

....동물들은 깜짝 놀라 발을 멈추었다. 클로버의 목소리였다. 그녀의 울음소리가 다시 들렸고, 동물들은 마당으로 달려갔다. 클로버를 놀라게 한 그 광경을, 다른 동물들도 보았다.

  돼지 하나가 두발로 서서 걷고 있었다.

  스퀄러였다........

                           p.116.

 

많은 비유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내용은 마지막에 등장한다.

사람과 돼지가 한데 어울려 누가 사람이고 돼지인지 모르게 되는 광경은 압권이다.

 

.....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p. 123.

201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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