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전 - 기꺼이 아이들의 소가 되리라, 개정판
왕스징 지음, 신영복.유세종 옮김 / 다섯수레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흔히 문이 무를 이긴다. 즉 펜이 칼보다 강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사실 칼이 목에 들어온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 자신이 그런 상황에서도 펜의 힘을 믿을 수 있는가를.....

 

펜이 칼보다 강하다고 표현할 때 동아시아에서 가장 적절한 대상 인물을 한명 고른다면, 루쉰을 꼽을 수 있다.

 

루쉰의 일대기를 쓴 책인데, 너무 재미있다.

더욱 놀란 것은 이 글을 번역한 역자가,,,,신영복 이네요..ㅋㅋ

글이 쉽고 재미있는데다가, 매끄럽다.

중국의 봉건시대 말과 현대의 교량에 해당하는 시기 역사책으로 삼아도 될 것 같다.

그의 삶과 문학....

루쉰이란 이름,,그리고 그의 문학을 모르고 어떻게 현재의 중국을 말할 수 있겠는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중국 고전을 읽어야 할 뿐 아니라,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루쉰의 문학을 읽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어쭙찮은 소설 몇권과는 차원이 다른 중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소설을 쓰게 된 목적은 압박받는 민중을 위해 '외치고 싸우려는'데 있었으며, 소설이라는 문학장르로 '타락한 상층 사회'를 폭로하고 '불행한 하층 사회'를 보여주려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루쉰의 작품에서는 대개 압제자와 피압제자, 혁명과 반혁명을 주장하는 사회 세력이 아주 뚜렷하게 대비된다...........(중략).......루쉰은 낡은 사회와 낡은 제도에 털끝만 한 환상도 가지지 않았으며, 불행한 하층 사회에 대해서는 무한한 동정심을 보냈다. 그리고 사회를 개조할 희망의 가능성을 근로민중들에게서 찾았다.

                                p. 223.

 

2014. 1. 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