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 치바 ㅣ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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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의 죽음엔 대체로 이유가 있다.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그 원인이 있기까지 사신이 죽게 될 인간을 조사하고 '가'라고 결과를 내리면 죽는 것이고, 아주 드물지만 '보류'라고 하면 죽음을 피해갈 수 있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허구이지만, 꽤 그럴듯하다. 책은 '치바'라는 이름의 사신을 주인공으로 하여, 각각의 다른 이야기, 다른 인간들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읽다보니, 혹시나 이런 사신이 책에서만 존재하는게 아닌 실제로 있는 신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좋아해서, 틈만나면 항상 음반매장에 가 있고, 다른 사신은 그렇지 않지만, 치바가 일할 때는 유독 비가내리고, 맨손으로 사람과 접촉할 땐 그 사람이 기절하게 만드는 존재. 사신. 굉장히 특이한 설정이다.

총 여섯편의 이야기가 있고, 거의 모든 사람에게 '치바'가 '가'라고 결과를 내려 죽게끔 하지만, 예외인 경우도 있다. 좀 더 따뜻한 결말을 위해서라면 모두 '보류'로 결과를 내리는게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이야기 자체가 조금 진부해지는 면이 있어서인지, 저자는 망설임없이 죽음에 이르는 결과를 내려준 듯 하다.

책은 꽤 재미있는 반면, 꽤 지루하기도 했다. 다 읽고 나서 이야기는 언젠가 내 머릿속에서 잊혀질지 모르지만, '사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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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10-17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신이야기는 다룬이야기 치곤 조금 유쾌했던거 같아요.하여튼 잼있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사신의 존재는 정말의문여요.ㅎㅎ

미미달 2006-10-1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실비님 ! ㅋ
음반매장에서 조사해보고 말씀드릴께요 ㅋ
 
스타일 북 - 서은영과 장윤주의 스타일리시한 이야기
서은영.장윤주 지음 / 시공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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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패션, 스타일에 관해서라면 난 아직까진 자신 없는 축에 속한다.

몇 년 동안 교복을 입고 다녀서 그런지, 원래부터 스타일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패션에 대한 센스는 커녕 교복을 벗어버린 지금도 오로지 튀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로 나가려고만 하고, 역할모델을 정해 모방하기에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사람이 있는 반면,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든 과감히 패션에 시도를 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의 패션은 아주 이상하지 않는 이상, 자신감이 동반되어서 그런지 어색한 패션이 그닥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바로, 이 책의 지은이 스타일리스트 서은영과 모델 정윤주가 이런 나의 느낌에 확신을 가져다주었다. 패션계에서는 이미 유명해진 이들이지만, 스타일에 대한 생각은 그런 것엔 전혀 관심 없는 나의 생각과 일치할 때가 많아 괜히 뿌듯해진 느낌이다.


책의 구성은 반으로 나뉘어 앞 쪽은 서은영의 패션에 대한 단상과 여러 실용적인 팁, 그리고 뒤 쪽은 정윤주의 모델 활동을 하며 느끼는 나름의 스타일에 대한 생각들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서영은의 글은 독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실용적인 정보가 많아서 좋았던 반면, 정윤주는 마치 잡지 인터뷰를 하듯 자신의 이야기만 풀어놓아 다소 실망스러운 점도 없잖아 있었다.


이들의 직업은 패션에 관련되긴 하지만, 다르다면 또 꽤 많이 다른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은 옷을 입혀주는 직업, 그리고 또 한 사람은 그 옷을 입고 무대에 서는 직업이니까. 하지만 스타일에 대한 생각엔 공통점이 많다. 비싼 옷을 입는다고 스타일이 무조건 좋아지는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언제나 당당함이 동반되어야 옷이 한 층 멋져 보일 수 있다는 것 등은 이미 내가 많은 사람들의 패션을 보며 느낀 점들이기도 하다.


저자들과의 생각은 같지만, 실천할 줄 모르는 나에게 이 두 사람이 따끔히 충고를 해 주는 듯 하다.

20대의 숙녀라면, 스타일에 대해 더 이상 제자리 걸음이 아니라 열정을 가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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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옆 작업실 - 홍대 앞 예술벼룩시장의 즐거운 작가들
조윤석.김중혁 지음, 박우진 사진 / 월간미술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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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홍대 앞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을 가보려고 시도했으나, 홍대 앞을 지리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고 프리마켓도 매일 여는 줄 잘못 알고 찾아간 터라 허탕친게 다반사였다. 이 외에도 홍대 앞이라면 젊음을 동반한 예술과 열정의 그 무엇이 있을 것 같았지만, 내가 처음 홍대를 찾았을 때 별로 그런 점은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인디 밴드의 나의 음악 코드와는 전혀 거리가 먼 공연을 보고나서의 그 후회때문에 더더욱 홍대를 자주 찾지 않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홍대 앞 놀이터의 벼룩시장과 그 시장에 동참한 여러 예술인들의 만남과 인터뷰를 기록한 이 책을 보고는 내가 얼마나 홍대 앞의 협소한 부분만을 알고 홍대를 다 안다는 식으로 여겼는지를 새삼 느꼈다. 이 벼룩시장과 프리마켓이 열리는 홍대 앞 놀이터는 찾아가보지도 않았으면서 말이다.

이 책은 매주 일요일 홍대 앞의 예술벼룩시장이라는 곳에서 각기 다양한 예술작품을 손수 만들어 파는 예술인들을 한 명씩 만나고 인터뷰를 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원석을 디자인해서 파는 예술인을 비롯 시도때도 없이 뜨개질로 만든 독특한 모자를 파는 사람, 그리고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보고 접해보았을 캐릭터인 (아니라고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오나, 나에게는 낯익은 캐릭터이다.) 델로스를 만든 예술인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독특하다는데에 있다. 자기가 손수 만든 작품을 내다 파는 장사꾼이기도 하지만, 이들은 자기의 작품이 하나도 안 팔려도 그저 행복할 사람들이다. 거의가 벼룩시장에 나오는 이유가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다른 예술인들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나온다고 하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돈의 굴레와 전혀 무관하다고 하면 거짓말일수도 있겠지만, 이들에겐 돈과 예술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주저없이 예술을 택할 사람들이다.

문화적인 혜택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나지만, 발로 뛰면서 혜택을 누린다면 그닥 부족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화와 예술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왠지 모를 괴리감이 많이 느껴져 문화생활에 돈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 나에게 이 벼룩시장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얼마나 내가 예술을 등한시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도 책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북아티스트 박소하다의 작품을 직접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재활용 예술 그리고 델로스의 깜찍한 캐릭터도 직접 가서 보고싶어졌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가진 빛나는 눈의 그들을 보고는 과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지, 이런 진지한 고민을 안고, 당장 홍대 앞 놀이터로 날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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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arls Barkley - St. Elsewhere [재발매]
Gnarls Barkley 노래 / 워너뮤직(WEA)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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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랩 이런 것들.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뭐 흑인들은 그렇다치고, 우리나라 쇼프로그램에서 힙합스타일로 옷입고 랩하는 가수들보면 왠지 모르게 싫다.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 같아서.

그런데, 아주 우연히 이 앨범을 알게 되었다.
음악감상 홈페이지서 들을거 없나하고 아무거나 클릭했는데, 그 유명한 crazy가.
처음 들을 때부터 끌릴 정도, 그만큼 이 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요즘도 우리나라에선 TV에서 이 노래를 배경으로 한 cf가 방송되고 있다.

crazy 외의 다른 음악들도 들을만하다.
다은 트랙인 St. Elsewhere도 괜찮다.

랩에 알맞은 나름의 매력적인 보이스. Gnals Barkley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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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위기 SE (2disc)
정용기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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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영화를 싫어한다. 하지만, 가문의 영광을 꽤 재미있게 보아왔던터라, 그리고 어디서 '가문의 위기'가 무지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어 기대를 안고 보았다.

하지만 기대를 안 하고 봐도 실망할 정도였다. 혹자는 '쓰레기 영화' 라고까지 칭할 정도로 혹평을 과감히 했지만, 난 감히 그렇게까지 평은 할 수 없고 그저 억지웃음을 짓게 하는게 훤히 보여 관객을 약올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할까. 다른 흥행에 실패한 코미디 영화가 더욱 낫지 않을까 싶었다. 왜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는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김수미의 색다른 카리스마있는 연기는 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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