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라시스 손상집중 클리닉 트리트먼트 - 200ml
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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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케라시스 제품은 옛날 옛적에 써 본 후 절대 안 쓴다. 일단 특유의 냄새가 너무 싫고 샴푸가 세정력이 놀라우리만치 형편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지금 샴푸는 '려'를 쓰고 있는데 트리트먼트는 거의 다 써서 하나 마련해야 하는 김에 가장 저렴한 케라시스를 오랜만에 구입해보았다.

샴푸가 좀 저질같지만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직접적인 자극이 되지 않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써보았는데 역시 그 특유의 싫은 향기는 여전하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한 때 염색을 해서 안 그래도 머릿결이 가늘고 약한데 더 심각해져서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드디어 나의 원래 머리색을 찾게 되었다. 그 후 절대 염색을 하지 않고 미용실에서 정리를 하니 나름 머릿결이 좋아졌는데 트리트먼트 관리까지 하니 더욱 괜찮아진 것 같다. (지속되는 드라이로 인해 또 다시 나빠지기 시작하지만)

사실 손상집중 클리닉이라는 명칭을 쓸 만큼 큰 효과는 없지만 트리트먼트를 안 하는 것 보다는 하는게 조금은 더 머리를 차분하게 해 준다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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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큰 퍼퓸 파우더 팩트(오리지널) - 20g
이넬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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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팩트를 잘 안 쓰는데다가 너무 관리를 소홀히 해서 종종 깨버린다. 이 참에 마몽드를 버리고 새로운 팩트를 하나 마련하려고 하는데 어떤 제품이 좋은지 몰라서 상품평과 베스트셀러 상품을 쭉 보고 대충 하나 지른게 바로 이것. 입큰이라는 명칭을 어디서 들어본 듯한 느낌이긴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촌스럽기 그지 없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 팩트 케이스에 IPKN New York이라고 되어 있길래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해외브랜드인가 싶어 나름 좋아했었는데 설명서를 보니 New York 스타일을 추구하는 국내 브랜드란다. 대략 어이없음. 뉴욕스타일은 또 무엇이며 그 많은 뉴요커들의 다양한 인종과 스타일에서 하나의 획일화된 스타일을 찾기란 어려울텐데 그저 뉴욕하면 멋있을 것 같아서 대충 붙여놓은 것 같아 코웃음만 날 뿐이었다.

여하튼 이때까지 싸구려 팩트만 써서 그런지 팩트에서 향기가 나는 점에 심히 놀랐다. 완전 향수를 들이부은 듯한 상콤하고 아름다운 냄새가 나서 팩트를 열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또 같이 온 베이스 또한 뭐 그냥 쓸만하다. 내가 피부가 매우 흰 편이라서 혹시 피부색과 맞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서 상품평을 꼼꼼히 읽어보니 화사한 효과가 크다고 해서 질렀는데 역시 그거 하나는 인정해준다.

돈이 쪼들려서 개강 기념으로 대충 산 팩트이지만 팩트를 많이 안 쓰고, 나처럼 형편이 궁한 사람이라면 이 제품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될 수 있으면 좋은 브랜드의 비싼 제품이 확실히 다르니 조금 더 투자하는게 더 현명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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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낭 속의 영국 남자
노시은 지음 / 안그라픽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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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떠오른다. 인터넷에서 만난 영국남자를 만나러 정말 영국으로 가다니. 가까운 나라도 아닌 여덟시간이나 차이가 나는 그 섬나라를 그저 신상만 조금 아는 전혀 만나본 적이 없는 영국남자를 만나러 떠난 것이다. 이 책은 이 한국여자와 영국남자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런던 외곽의 브릴이라는 곳에 살고 있는 남자친구와 함께 런던 곳곳과 스코틀랜드 및 아주 간략히 일본,우리나라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나처럼 영국에 대한 친절하고 상세한 여행기를 기대했다면 분명 실망할 것이다. 이 책은 여행기보다도 이 둘의 사랑 아닌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빈약한 서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무모한 한국여자에게 있어 영국남자가 생각보다 신사적인것이 아닌 것을 보고 모든 영국남자가 신사는 아니구나라는 엉뚱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영국 여행책에서 하나같이 언급하는 스코틀랜드가 같은 영국임에도 언어가 달라서 알아듣기 힘들 정도이고, 문화적인 부분도 많이 다르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 속에서의 스코틀랜드 여행기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실상 이 책에서 그린 여행다운 여행은 스코틀랜드 여행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참으로 씁쓸하면서도 찬란할만큼 슬픈 러브스토리이다. 그 배경이 영국이라니, 저자에게 영국은 이제 좋은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어떤 기억이든 함께 한 사람이 자기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따라 추억 속 배경에 대한 느낌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무모하게 영국까지 간 저자의 젊음과 용기가 감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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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뉴욕, 나를 사랑한 뉴욕 - 어느 장기여행자의 마이너리티 뉴욕론
김정은 지음 / 예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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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욕 관련 책을 탐독하고 있는 중인데 어쩜 같은 곳을 그리도 제각각 다른 시선으로 표현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은 박준의 <네 멋대로 행복하라>와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뉴욕이라는 곳에 대한 소개와 뉴요커에 대한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는데 박준이 뉴욕의 아트에 비중을 두었다면 이 책은 철저히 저자가 느낀 뉴욕이라는 도시와 그 속에서 느낀 소소한 것들 및 사람에 대해 충실히 느낀 바를 써내려가고 있다. 또 얼마전에 읽었던 제환정의 <뉴욕 다이어리>에서는 모든 젊은이들의 로망인 뉴욕을 조금은 현실적으로 시크하게 썼다면 이 책은 비교적 같은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제목 그대로 저자도 뉴욕을 사랑하고 뉴욕 또한 저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기에 이 정도면 더 이상 할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나는 그 유명한 '섹스 앤 더 시티'를 보며 뉴욕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도 않았고, 뉴욕에 관한 책을 읽으며 뉴욕을 꿈꿔온 것도 아니지만 내게 있어 뉴욕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아마도 다원성의 존중이 아닐까. 생각보다 미국이라는 곳도 보수적이고 또 전 세계의 중심이라는 생각의 잘못된 패권주의로 하여금 미국을 도저히 좋아할 수 없지만, 각각의 인종이 모여서 살고 있고 자연스레 서로를 존중해주는 뉴욕의 문화만큼은 획일화에 길들여져온 내가 목말라했던 바로 그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서로서의 이 책은 별다른 특징은 없다. 그저 기본적인 여행서에 충실했다고 평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조목조목 쓴 글 속에서도 정말 저자의 뉴욕 사랑이 묻어나오는 것을 그대로 느낄 정도이니, 뉴욕에 대한 추억이 있거나 뉴욕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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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ㅣ 타산지석 1
이식.전원경 지음 / 리수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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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생각보다 영국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룬 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거의 여행기나 가이드북으로 나온게 전부이다보니 이 책을 옛날부터 찜해두고 있었다. 읽고 나서 나의 영국사랑병은 더 심해진 것 같아 심히 우려되지만 말이다. 부부가 영국에 유학가서 살았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니만큼 단지 잠깐 동안 영국을 여행했을 때의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정말 영국이라는 곳과 영국인들의 삶 속에서 경험해 본 그들의 삶 자체를 세밀하게 알려주고 있다. 

보통 영국하면 변덕스럽고 음울한 날씨와 살인적인 물가를 생각하는데 역시나 그 통념에는 위배되지 않지만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처음에는 무뚝뚝해보이는 영국인이지만 신사의 나라 답게 알고보면 무척 친절한 사람들 또한 영국인이다. 무엇보다도 영국의 전통을 중시하고 꽤나 보수적인 부분에 심히 놀랐다. 몇 백 년전의 캠브리지와 지금의 캠브리지가 하나도 변한 게 없는 것을 보면 알 듯이 말이다.

개인마다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저자가 영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깊어 그 콩깍지로 하여금 모든 것을 좋게 보고 거의 칭찬하고 있으니, 사실 이 책에서 아주 객관적인 영국 평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또한 이 책은 어디까지나 영국에서 몇 년을 살아 본 이들이 그들의 삶에 깃든 영국에 대해 느낀 점을 쓴 것이기 때문에 영국이라는 나라와 영국인에 대한 느낌 또한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몇몇 영국인이 불친절하다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며 또한 몇몇 영국인이 친절하다고 또 모두 그런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우리나라가 떠올랐다. 마치 해외여행을 가서 우리나라 사람으로서의 스스로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애국심이 느껴지듯,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의 역사도 영국 못지 않게 오래되었고, 삶의 질 또한 어느 정도 향상되었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임을 새삼 깨달았다. 무엇보다도 영국과 가장 비교가 되는 것은 '문화'가 아닐까. 영국은 얼마든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 있고 자연스레 국민들이 문화적인 조예가 깊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영국에서 성공한 뮤지컬이 전세계적으로 흥행할 수 있었다. 또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학벌주의'가 영국에서는 절대 통할 수 없다는 것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정말 대학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만 대학에 진학을 하는 점을 보면 알듯이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 충실하고 효율적인 제도와 문화가 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이라고 무시받거나 천대받지 않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사실 한 나라가 부강해질 수 있는 중요한 요인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가 이런 부분을 배워야 겠지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영국이 좋아서 무조건 영국인이 될 수 없다면 내가 살고 있는 나의 정체성의 기반인 모국을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바로 이 책의 시리즈명인 타산지석이 의미하듯이 말이다.

이 책이 개정판이지만 사실 개정판 또한 나온지가 꽤 되었다. 영국이 아무리 전통을 중시하고 보수적인 나라라고 해도 시간이 지난 만큼 변화된 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지금의 영국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어떤 모습이든 나의 영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변함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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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2010-01-3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처구니 없군요. 영국이 행복한 나라라니!!! 행목한 나라에 사는 국민들이 왜 축구에 광적(훌리건)으로 열광하겠어요 ? 전에 제법 괜찮았고, 그런 부분이 지금도 조금남아있겠지만..이젠 다지난 얘기죠..

미미달 2010-02-12 02:24   좋아요 0 | URL
모든 영국인들이 훌리건은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