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후


총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10년 11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애코와 한글 친구들
픽토스튜디오 지음 / 상상스쿨 / 2010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0년 11월 23일에 저장
품절

내몸 아름답게 만들기- 화장보다 아름다운, 성형보다 놀라운 뷰티혁명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0년 10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0년 11월 23일에 저장
품절

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0년 11월 23일에 저장
절판



총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그 여자네 집 ㅣ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6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덮고 느낀 복잡한 감정들 중의 하나는 '미안함'이었다. 하나는 지금까지 나도 모르게 등한시 한 한국문학에 대해서였고, 또 하나는 한국의 기성작가들에 대해서였다. 지금까지는 내가 경험하지 못함을 풀어써서 독자로부터 뭔가를 바라는 듯한 소설을 읽노라면 더더욱 한국문학이 싫어졌었고, 왜 젊은 작가가 더 인기가 많은지를 입증해준다고 느꼈었다. 지금과 같은 소위 88만원 세대에게 운동권 시절이나 그 전의 한국 역사의 획을 그은 순간들을 소설로 풀어쓰는 것은 이젠 그저 진부하고 비현실적인 소재에 불과하다. 우리에겐 지금 당장 앞에 처해있는 현실이 시급하고 절망적이기에 그런 소설들이 과연 무슨 가치가 있을것이며, 지금 그런 것들을 읽고 뭔가를 절절히 느끼기엔 너무나도 시대 착오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설집 한 권을 읽고 지금까지 느꼈던 내 모든 생각들이 일제히 너무나도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진짜 문학이란 이런 것이며 언어가 이렇게도 아름답게 서사적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된 충격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 문단에서 부지런히 활동했던 박완서의 책 한 권을 읽고 새삼 이렇게 느낀 이유는 내가 지금까지 박완서 문학을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었던 이유가 가장 클 터이다. 그런 내게 <그 여자네 집> 뿐만이 아니라 이 소설집의 모든 소설들이 어쩜 이렇게도 주옥같을 수 있는지 감탄을 자아낼 뿐이었다. 어쩌면 그녀의 관록이 주옥으로 만들어 준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거의 모든 소설들이 나이듦에 대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에 이는 작가 자신의 삶이 묻어나 있는 무척이나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젊은 작가들의 재간과 공감대에 익숙해졌다면 아주 오랜만에 세월이 묻어난 정말 농익은 문학을 접한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역시 문학책에 수록될 정도로 모든 소설들이 난해함과 철학보다는 그 메세지가 콕 박혀있는 특징도 보인다. 그래서 몇몇 작품은 문학성 보다는 너무나도 교훈성이 치우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킬만큼의 유려하고도 세월이 묻어난 문체는 작가 다운 작가를 만났다는 다행스러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 요소였다. 비록 나이듦의 서글픔과 허무함이 점점 열정의 자리를 대신해가는 그 느낌이 무엇인지 오롯이 이해하게 되었지만, 동시에 관록이 묻어난 무언가를 접해볼 수 있고 실현해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나이듦의 특권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보다 물질이 더 경외시되는 시대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럴 때일수록 더 뒤를 돌아보고 지혜를 찾게 되는 것은 역시 선인들의 삶에 대한 철학이 변함없는 진리로 여겨지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동양 고전에 대한 공부가 풍요의 한편으로 소외를 겪을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는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분야임을 이 책을 읽은 후에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개략적으로 그저 시험 대비 위주로 배웠던 단편적인 지식이 다시금 찬찬히 책을 읽으며 살펴보니 비로소 보석같이 반짝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반성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길을 밝혀주는 든든함 역시 느껴졌다. 서구와 동양의 대립적인 시선에서 지금은 모든게 서구화되고 있고, 서구화만이 현대적이며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여겨질지 몰라도 그 정도가 지나치면 결국은 지금과 같은 피폐함만 남을 수 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옴을 알게 된 후 더더욱 동양의 조화 사상에 주목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시경」,「서경」에 이어 「논어」,맹자, 주자 등의 사상가에 이르기까지 그 방대한 동양고전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잃어버린 길을 찾는 주제로 명심해야 할 구절들만 꼽았기에 실상 이 책에서 보여준 것은 동양 고전을 전체적으로 조망했을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소개된 모든 구절이 주옥같을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인간적으로 살아야 하는 방법을 최대한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결핍된 요소 중의 하나가 '관계'라고 할 수 있기에 이 책에서는 유독 관계를 강조했다. 개별적인 것의 중요성이 서구적인 사상의 근원이라면 이와는 달리 관계가 동양적 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성이 부각되었을 때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둘의 위치가 동등하고 그 크기가 비슷할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덕과 과학의 관계가 지금은 너무나 비대칭적으로 되어 있기에 사회병리적 현상을 도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동양윤리를 주목해야 할 때이다. 서구 사상이 발전을 중시했을 때, 정작 그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는 동양 사상에서 비롯될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면, 이는 필히 익혀야 하는 필수교양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 이야기 ㅣ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빌 브라이슨의 수많은 책 중 내가 처음 읽어보는게 바로 이 책이라니. 조금 실망이다. 재치있고 발칙한 빌브라이슨이 어떤 작가인지 조금 알게 되니 내가 크게 기대했던 것 보단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이 책이 하필이면 그의 내세울만한 책이 아니던가.  

이 책은 20년가량을 영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미국인 빌 브라이슨의 미국 적응기라고 하겠다. 한 번도 고국을 20년 넘게 떠나본 적이 없는 나이기에 자기가 태어나고 국적을 가진 나라에서 낯설음을 느끼는 게 어떤건지 잘 실감나지는 않지만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저자는 꽤 혼란스러웠을거다. 고작 일 년을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돌아온 나도 처음에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그랬기 때문이다.  

나 또한 영국에서 일 년 가량을 살아봤기에 빌 브라이슨의 영국에 대한 장,단점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평소에도 항상 미국에 대해서 궁금해했는데 일단 영국보다는 날씨가 좋다는 점과 신사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다소간 잘못된게 아닐까 싶을만큼 불친절한 몇몇 영국인들을 보면 그 친절하다는 미국인들이 정말 그런지 궁금했다.   

어쨌든 처음으로 접해 본 빌 브라이슨의 책은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서 아쉽다. 무엇보다도 10년이나 전에 출간된 책을 뭐하러 지금 번역했는지 모를일이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10년 전의 미국이랑 영국에 대한 책을 번역한건지, 읽으면서도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텐데라고 느꼈던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그저 작가의 명성 하나만으로 번역한 것 같아서 실망이다. 재미도 없었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본 투 런 Born to Run - 신비의 원시부족이 가르쳐준 행복의 비밀
크리스토퍼 맥두걸 지음, 민영진 옮김 / 페이퍼로드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 2학년 때의 담임은 체육 담당 여교사였다. 1학년 때에도 이 교사에게서 체육을 배웠었는데, 체육시간 시작하자마자 항상 운동장 네 바퀴 달리기를 시켰었고, 난 끝까지 달려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세 바퀴쯤 달리면 피를 토할 것 같이 힘들었지만 전혀 내 사정을 봐주지 않았던 그 교사가 당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비록 그 훈련을 2년 동안 하게되니 어느 순간 조금씩 지구력이 향상된 나를 볼 수 있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내가 제일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이 바로 마라토너이다.   

본 투 런 Born To Run, 인간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고 한다. 바로 이 책의 저자 크리스토퍼 맥두걸이 실제로 지구상에서 가장 달리기를 잘 하면서도 재미있어하는 부족인 타라우마라인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달린 경험을 하고 우리에게 해 주는 이야기이다. 선사시대 인간들이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맨발로 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달리기 위해 태어난 다리에 비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뇌와의 싸움에서 뇌의 승리로 하여금 현대인들은 온갖 질병에 시달린다고 보고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 때 달리기가 무릎과 발목에 충격을 주어서 매우 좋지 않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었고, 빨리걷기 즉 파워워킹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운동 요법이 되고 있는 것과는 색다른 견해라는 점이다.

책을 끝까지 읽으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음에도 울트라러닝 즉 평탄한 곳이 아닌 언덕과 계곡 그리고 강이 있는 곳에서의 달리기가 어떤 것인지 상상하기 힘들었다. 평지에서의 마라톤이 너무나도 익숙하기 때문일까. 또 마라토너를 나와는 가장 무관한 사람들로 치부했었기 떄문에 달리기에서의 엔도르핀이 어떤 희열인지 또한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 기쁨을 독자로서 고스란히 느끼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달리고 싶어졌다. 내 마음을 억누르는 모든 고통과 근심의 무게는 언제나 운동을 했을 때 한결 가벼워졌었는데, 달리기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한다면 정말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법이 아닐까.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비싼 운동화일수록 다리에 좋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오히려 인간은 맨발로 달릴 때 가장 안정적이고 부상이 적다. 얼마 전 등산할 때 우연히 본 맨발의 등산객 또한 이 책 속의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모든 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렇게 하루종일 앉거나 누워있는 내 삶의 방식이 사실은 매우 인간적인 게 아니었다는 것, 이것은 더 나아가 인류의 숭고한 역사를 거부하는 행위로까지 해석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이제 달리기는 내게 더 이상 목표만을 위한 고통스런 행위가 아닌 인간 본연의 행위에 충실한 즐거움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