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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아름답게 만들기 - 화장보다 아름다운, 성형보다 놀라운 뷰티혁명 ㅣ 내몸 시리즈 4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의 도입부에 내몸Q지수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지수를 기준으로 지금의 내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의 정도를 알고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는 78점으로 여성 평균 점수보다 더 낮았다. 나 자신 이해하기 부분이 0점인 것을 보면 내가 나 자신을 잘 이해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지금의 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아이러니하게도 내 행복 지수가 가장 높은 것을 보면 지금의 내 삶이 만족스럽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Q지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책에서 의미하는 아름다움은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말하지 않는다. 내면의 아름다움과 건강함까지 갖추어졌을 때 진정 아름답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건강함이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두께만큼이나 아름다운 몸을 만들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임을 알 수 있다.
평소에 나는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별로 없는데다가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이다. 날씬한 몸매도 아닌데 몸매관리의 필요성 또한 잘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요즘 20대 여성 중에서는 조금 독특한 편이다. 나도 20대 초반에는 꽤나 외모에 컴플렉스를 느끼고 열심히 관리했지만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니 내가 얼마나 우물 안에서 쓸데없는 짓을 하며 살아왔는지 느꼈다. 그런 것을 보면 여전히 대한민국의 외모 지향성은 획일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책은 외모 부분에서는 피부와 머릿결 그리고 몸매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우울함을 극복하는 방법과 스트레스 통제 그리고 행복과 성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의 건강함을 위한 정보를 소개해준다. 나는 무엇보다도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관심이 많았기에 이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우울함도 뇌의 화학작용에 의한 것이기에 이 메커니즘을 알게 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테지만 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수를 생각해보면 우울증이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병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나는 우울증은 아니지만 평소에 가끔 느끼는 우울함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모를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 책에서의 여러가지 정보 중에서 일기쓰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글로 쓰는 것이 앞으로 내 삶의 태도를 바꿔주는데도 고무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
나의 건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주변에서 나를 건강염려증 환자라고 여길 정도인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심하게 아파본 적은 없지만 건강함이 재산이라는 것을 언제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외적인 건강함만큼이나 내면의 건강함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내 내면의 건강함을 위협하는 존재가 있으면 기피하거나 억누르고 무조건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을 중요시 여겼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도 과연 이렇게 살 수 있을지 모를일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 경험도 할 것이고 그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많을텐데 사회생활을 하게 될 내가 그럴 때마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꾸준히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이야말로 외면과 내면의 건강함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영양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고 지구력 또한 키울 수 있으니 왜 이때까지 운동에 소홀했나 싶다.
오래전부터 이 책의 저자들이 쓴 <내몸 사용설명서>를 읽어보고자 했지만 지금까지도 읽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발간된 시리즈의 또 다른 책을 먼저 읽게 되어서 아쉬움이 덜어진 기분이다. 이 책은 내 몸을 사랑하고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꾸미고 싶다면 꼭 필독해야 하는 책들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