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데이즈 우먼스 머더 클럽
제임스 패터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수사물을 무척 좋아하는 나는 이런 소재의 영화를 비롯하여 드라마 그리고 소설까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찾아본다. 무엇보다도 여자가 주인공인 스토리에 깊이 매료되는 경향이 있는데 괜히 같은 여자로서 더욱 공감이 되고 남자만이 가지는 강함이 아니라 부드러움으로 승부하는 나름의 매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소설은 퍼트리샤 콘웰이 쓴 스카페타 시리즈의 애독자이고 비슷한 느낌의 미국 드라마인 The Closer의 애청자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 또한 기대할 수 밖에 없었으니 바로 '우먼스 머더클럽'이라는 이 책 나름의 개성적인 소재 때문이다. 한 명의 여자가 아닌 네 명의 여자가 뭉쳐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라니, 그저 생각만해도 기대를 한 몸에 안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데 내가 시리즈 중 이 작품을 먼저 선택한 게 실수였던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책이 시리즈의 세번 째 작품임을 알게 된 것이다. 등장인물에게 아주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서 우먼스 머더 클럽에 중요한 변화가 초래된다. 이번 작품은 극단적인 좌파를 지향하는 범법자들이 축이 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성장 위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회 인사들을 한 명씩 살해한다. 최후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테러를 계획하기에 이른다.  

 

이 시리즈는 호흡이 짧다. 챕터가 길지 않다. 문장 또한 짧다. 서스펜스 소설에서 필요로 하는 조건을 충족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딘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흡인력의 부족함 때문이었다. 독자를 끌어들이는 힘이 약한 것은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와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처럼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들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인 듯 하다.

 

여자가 주인공인 형사물이기에 많은 기대를 했기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책보다도 괜히 한 번 더 기대를 하게 되었다.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는데 그만큼 시리즈의 독특한 소재 및 연출하기 좋은 스토리이게 가능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여전히 시리즈의 다른 작품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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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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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행복의 추구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5월
8,000원 → 8,000원(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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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행복의 추구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5월
8,000원 → 8,000원(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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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파리5구의 여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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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 해리 보슈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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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코요테-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4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2012년 05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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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블론드-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2012년 05월 30일에 저장
구판절판
앤젤스 플라이트-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6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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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의 도시-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8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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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스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2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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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 중 두번째로 읽은 책이다. 가장 먼저 읽었던 <트렁크 뮤직>에서 해리 보슈의 매력에 사로잡혀서 계속 시리즈를 찾고 있다. 마치 드라마를 챙겨 보는 사람처럼 말이다. 드라마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나는 이렇게 글로 만나는 주인공의 매력이 좋고 세월이 지나가면서 함께 나이가 들고 관계의 변화를 느끼는 재미로 책을 읽는다. 20대 초반에는 스카페타 시리즈를 이런 기분으로 읽었다면 20대 후반인 지금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영화로 가장 먼저 접한 후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바로 해리 보슈 시리즈를 챙겨 읽게 되었다.

 

사실 미국 탐정 소설이나 형사 소설의 주인공들은 캐릭터가 거의 다 비슷하다. 시니컬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이 있고 어딘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이렇게 만들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닐텐데 하나같이 이런 성격을 갖고 있어서 다소 진부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해리 보슈 또한 아버지에게 버림 받은 아픈 과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직장 내에서는 아웃사이더로 전혀 잘난 것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사건 해결은 영웅처럼 해낸다.

 

<블랙 아이스>는 해리 보슈가 몸담고 있는 조직 내의 한 형사가 총살을 당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자살인 줄 알았던 사건이 타살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서 그에 관한 베일이 하나씩 벗겨진다. 살해당한 형사가 블랙 아이스라는 신종 마약 거래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는 과정 속에서 그와 관련한 사람 둘이 또 살해를 당하게 된다. 해리 보슈는 홀로 과감히 마약 유통의 진원지인 멕시코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해리 보슈 시리즈는 하드보일드의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주인공의 힘은 이 시리즈를 지탱하고 있다. 마이클 코넬리의 와일드한 서사 전개가 해리 보슈의 매력을 한껏 살리고 있는 듯 하다. 그의 식지 않는 매력이 빛났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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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카르테 2 신의 카르테 2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신주혜 옮김 / 작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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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드라마나 메디컬 소설과 같이 의학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는 늘 경쟁과 야망이 주를 이루어왔다. 이런 이야기들이 의사라는 직업군을 더욱 포장하고 냉철한 이미지로 만들어버렸기에 따스함은 낄 자리가 없어져버렸다. 이런 허구적인 메디컬 세상과는 달리 의사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병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버린 지금과 같은 현실속에서 냉철한 의사는 병원의 망하는 지름길인 아이러니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신의 카르테1>을 처음 읽었을 때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메디컬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어떤 경쟁도 없었고 그 어떤 야망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과의사인 주인공의 휴머니즘이 부각되어 살벌하고 혹독한 의료현장에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잘 살려서 감동을 전해주었다. 책 한 권만으로는 아쉽다는 것을 입증하기로 한 듯 2권이 나오게 되었고 2권도 1권 못지 않게 감동적이었다.

 

<신의 카르테>는 '24시간, 365일 진료'라는 슬로건을 내건 혼조병원에서 내과의로 일하고 있는 구리하라를 축으로 주변 의사들과 환자들의 이야기만을 다룬 것이 아니다. 구리하라가 살고 있는 온타케소의 여러 이웃들 그리고 그의 부인인 하루 또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두 권의 차이점이 있다면 1권에서는 의료현장보다는 온타케소에 집중이 되었다면 2권에서는 병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책을 읽어보면 마치 저자는 의사들이 냉혈한이 아님을 알려주려는 듯 하다. 부족한 수면상태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비슷한 증상의 여러 환자들을 오랜 세월동안 치료하다보면 의사 또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겉으로만 화려한 직업일 수 있는 의사라는 직업의 노고를 들여다보고 이들 또한 나름의 애환이 있음을 따뜻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에게 전해주고 있다. 요컨대 <신의 카르테>는 차가운 소재를 다루었음에도 그 어디에서도 차가움을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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