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냄새가 조금씩 난다. 이번 봄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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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 저택의 피에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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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집- 스칸디나비아의 건축.디자인.공간의 미학
토마스 슈타인펠트, 욘 슈타인펠트 지음, 배명자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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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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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이야기- 다윈에서 뇌과학까지 생물학의 모든 것
김웅진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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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비주얼 화학 - 원자·분자에서 유기 화학까지 뉴턴 하이라이트 Newton Highlight 38
일본 뉴턴프레스 엮음 / 아이뉴턴(뉴턴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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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까지 배웠던 학문들은 소위 '문과' 학문이었다. 전공은 사회학이었으며 숫자와 멀어진지 10년 정도 된 듯 하다. 말하자면 이과 학문들과는 오래전에 담을 쌓았다. 그런데 나의 이 무궁무진한 지적 욕심으로 늦은 나이에 새로운 학문으로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작년에 고등학교 '화학1'을 퇴근하고 혼자 인터넷 강의로 배우기 시작했다. 와우 서프라이즈 그 자체였다.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놀라웠고 경이로웠는지 말도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후 화학 관련 책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학문 분야임은 틀림 없었다. 그 분과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유기화학으로의 입문 전에 여러 기본적인 탄소화합물을 비롯하여 고분자 화학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공부도 했었는데, 그 전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정말 그야말로 '알기쉬운 비주얼 화학'책이다. 화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정도이다. 그런데 내가 기본적으로 화학에 대한 아주 얄팍한 지식이나마 내재되어 있기에 이 책이 이해가 쉽게 되었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코 쉽지는 않을수도 있겠다 싶다. 이 책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내용들이 고등학교 화학1의 분야를 아우르는데 화학1의 경우는 화학으로의 입문과 여러 화학 분야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을 수반한다고 하겠다. 말하자면 그 지식들 또한 나름 방대하며 교양으로서 쉽게 습득할만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화학1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이 책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과학을 공부해보니 문과 학문을 공부할 때랑 달랐던 점이 바로 '그림 그리기'이다. 생물이던 화학이던 물리던 일단 그림이 필요하다.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생물은 생물에의 구조부터 그 외의 여러 부분에서 그림 없이는 공부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자료를 프린트해도 꼭 칼라로 해야 할 정도로 그림이 중요한 학문이다. 그 다음이 화학인데 원자와 분자 및 여러 화합물의 조합만 해도 그림이 없으면 공부하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비주얼' 화학이라는 책의 제목이 왜 비주얼인지, 그리고 이 비주얼이 왜 중요한지 이해가 된다.

 

매우 유익하며 화학이 우리의 실생활에 가져다 준 영향력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책의 뒷면에는 노벨화학상을 받은 일본수상자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있다. 왜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노벨상을 받은 학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답은 뻔하지 않은가? 궁금하지 않고 하고 싶지 않은데 주입을 하고 있으니 대학만 가면 the end.

 

놀랍고도 재미있는 학문! 이제는 정말 유기화학으로의 첫 시작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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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Reading 2 문제집 + 해설집 세트 - 전2권 - 온라인 실전모의고사 및 단어암기 MP3 제공 해커스 토익 실전 1000제 Reading
해커스어학연구소 편집부 엮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1000제 1보다 난이도가 조금 더 있다. 해커스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해설이 아주 상세하고 꼼꼼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워낙 다른 출판사에서도 토익 책이 많이 나와서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은 못하겠는데 몇 년 전에 구입했던 비닐백에 담겨져 있는 모의고사 토익 구입하고는 기가 막혔던 기억이 난다. 해설 같지도 않은 해설에 정말 그야말로 대충 만든게 티가 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에 그 곳 책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설마 지금까지 그렇게 하는건 아니겠지?!  

 

어쨌든 1000제 1은 세트로 구입하지 않고 문제집만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해설을 봤는데 책의 해설이랑 달랐다. 그리고 질도 굉장히 달랐다. 그러니까 해설은 해설인데 정말 그야말로 대충 끄적인 해설에 불과해서 나중에 결국 해설집 구입했었다. (인터넷상이랑 똑같으면 해설집을 팔 의미가 없겠지만) 그래서 1000제 2는 처음부터 아예 세트로 구입했다.

 

각 테스트마다 생소한 어휘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것들은 해커스 홈페이지를 통해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단어장 및 오디오 녹음도 되어 있어서 나는 프린트해서 각 테스트 풀고 단어 공부를 하는데 각 단어에 대한 에시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하긴 각 단어에 대한 예시는 해커스 VOCA라는 노랑색 책에 잘 되어 있는데, 당연한 것이 VOCA 책이니까..... 그러니까 교훈이 뭐냐면 공짜로 얻는 것이 고급 퀄리티일리가 없다는 것이다.

 

궁금한 것이 1000제 1이랑 종이 질이 다르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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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밥 - 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 여행자의 밥 1
신예희 글 그림 사진 / 이덴슬리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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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하는 이유? 딱 하나 꼬집어 말 할 수 없지만, 많은 이유들 중의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일단 그 나라 공항에 도착하면 어떤 음식점이 있고, 주로 현지인들은 뭘 먹는지부터 보게 된다. 그리고 숙소에 짐을 풀고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 또한 음식점 찾기이다. 말하자면 먹으러 떠난다는 말이다.

 

그런데 얼마전에 홍콩을 다녀오고 나서 느낀 것이지만 여행의 목적이 '음식'이라기엔 우리나라에도 왠만한 세계 각국의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되어버려서 의미부여에 이제 회의가 느껴져버렸다. 그 유명한 제니베이커리를 가보지 못하고 귀국했는데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제니베이커리를 초청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이제 더 이상 음식이 목적이 된 여행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싶었다.

 

어쨌든, 여행의 목적에 대해서 재정립을 하던 중 이 책이 내게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현지에서 접하는 현지식은 확실히 외국에서 접할 때와는 다름을 알려 준 것이다. 아무리 그 나라 음식을 재현했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음식이란 것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및 그 나라만의 재료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그 음식을 타국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은 흉내에 그치지 않는 것이다. 그래! 다시 한 번 퇴색된 의미를 살리기로 했다.

 

이 책 무척 재미나게 읽었다. 불가리아, 신장 위구르, 말레이시아, 벨리즈로 총 네 개 국에 저자가 '먹으러' 떠났는데 그 어느 곳 하나 독특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또한 그 어느 음식 하나 먹고싶지 않은 음식이 없었다. 어쩜 이렇게나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풍부한지... 음식에 대해서는 대단한 욕심을 지니고 배고픔을 참기 힘든 나는 다시 한 번 이 세상과 여행과 음식에 깊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 개 국 중에 말레이시아는 작년에 다녀왔는데, 떠나기 전에 이 책을 봤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저 가이드북에 소개된 여행자들이 흔히 가는 곳만 갔다 왔기 때문이다. 나시레막도 길거리에서 현지인들이 먹는 맛을 느껴보고 싶었으나, 고급 음식점에서 파는 고급 나시레막만 먹었다. 사실 말레이시아는 쇼핑을 위해서 갔으나, 높은 물가에 혀를 내두르고 여행 중에 목적 변경을 하여 다양한 음식 체험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정보가 미약할 수 밖에 없었기에, 또 가고 싶은 나라로 남아버렸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다음은 쿠알라룸프르가 아닌 말라카로 여행 계획을 잡기로 했다 

 

'음식'은 경이롭다. 먹는 행복은 그 어떤 행복과도 비견되지 못한다. 행복을 추구하다보니 내 몸매가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넉넉한 것인지도... 그렇지만 멈출 수 없다. 행복을 찾기 위해서 나는 또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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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
미쓰모토 마사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스토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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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을 정도면 도대체 어떤 정도가 되어야할까? 지금까지 사실 한 번도 그 정도로 괴로움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 돌이켜보면 10대 시절부터 괴로움은 빈번했지만, 죽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죽고 싶을만큼 힘들었던 적은 있었지만, 그럴 용기는 없었던 것을 보니 자살이라는 것은 정말 보통의 용기로는 할 수 없을 행동인 것이다.

 

저자가 불의의 사고로 얼마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개글을 보고나니 책의 내용이 더욱 음울하게 다가온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살인마에게 아이를 잃은 한 부모, 그들은 그 괴로운 기억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남자는 죄책감과 괴로운 기억 때문에 모미지마치 지역의 자살센터를 찾아서 자살할 계획을 세운다. 이 자살센터는 국가에서 스스로 자살하려는 개인들을 제도적으로 자살하게끔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이런 기관이 존재한다면, 세상은 미쳐 돌아가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책의 내용이 다소 아쉬웠던 점은 한없이 음울하고 어둡고 슬픔의 끝에 뜬금없이 희망적인 내용이 다소 허술하고 억지스럽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완성도를 떨어뜨린 것 같다. 

 

가끔은 산다는 게 참 비극이라고 여겨질 때가 있다. 앞으로 이런 경험이 많을 것이다. 알고 있다. 인생은 가까이서보면 비극이고 멀리서보면 희극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이만큼 비극에 대해서 관조할 수 있는 여유도 비례적으로 늘것이다.

 

늘 생각하지만 또 다시 생각하게 되는 질문이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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