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비주얼 화학 - 원자·분자에서 유기 화학까지 뉴턴 하이라이트 Newton Highlight 38
일본 뉴턴프레스 엮음 / 아이뉴턴(뉴턴코리아)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내가 지금까지 배웠던 학문들은 소위 '문과' 학문이었다. 전공은 사회학이었으며 숫자와 멀어진지 10년 정도 된 듯 하다. 말하자면 이과 학문들과는 오래전에 담을 쌓았다. 그런데 나의 이 무궁무진한 지적 욕심으로 늦은 나이에 새로운 학문으로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작년에 고등학교 '화학1'을 퇴근하고 혼자 인터넷 강의로 배우기 시작했다. 와우 서프라이즈 그 자체였다.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놀라웠고 경이로웠는지 말도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후 화학 관련 책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학문 분야임은 틀림 없었다. 그 분과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유기화학으로의 입문 전에 여러 기본적인 탄소화합물을 비롯하여 고분자 화학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공부도 했었는데, 그 전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정말 그야말로 '알기쉬운 비주얼 화학'책이다. 화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정도이다. 그런데 내가 기본적으로 화학에 대한 아주 얄팍한 지식이나마 내재되어 있기에 이 책이 이해가 쉽게 되었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코 쉽지는 않을수도 있겠다 싶다. 이 책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내용들이 고등학교 화학1의 분야를 아우르는데 화학1의 경우는 화학으로의 입문과 여러 화학 분야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을 수반한다고 하겠다. 말하자면 그 지식들 또한 나름 방대하며 교양으로서 쉽게 습득할만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화학1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이 책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과학을 공부해보니 문과 학문을 공부할 때랑 달랐던 점이 바로 '그림 그리기'이다. 생물이던 화학이던 물리던 일단 그림이 필요하다.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생물은 생물에의 구조부터 그 외의 여러 부분에서 그림 없이는 공부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자료를 프린트해도 꼭 칼라로 해야 할 정도로 그림이 중요한 학문이다. 그 다음이 화학인데 원자와 분자 및 여러 화합물의 조합만 해도 그림이 없으면 공부하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비주얼' 화학이라는 책의 제목이 왜 비주얼인지, 그리고 이 비주얼이 왜 중요한지 이해가 된다.

 

매우 유익하며 화학이 우리의 실생활에 가져다 준 영향력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책의 뒷면에는 노벨화학상을 받은 일본수상자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있다. 왜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노벨상을 받은 학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답은 뻔하지 않은가? 궁금하지 않고 하고 싶지 않은데 주입을 하고 있으니 대학만 가면 the end.

 

놀랍고도 재미있는 학문! 이제는 정말 유기화학으로의 첫 시작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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