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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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황당무계하고
약간은 싸이코틱하고
약간은 웃기고
약간은 감동적인
이 책은 ..        정말 읽는내내 손에서 뗄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게다가 지하철에서 읽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우린 살아가면서 자신의 장점만을 내세우고
단점은 숨기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단점을 숨기기보다는 자신있게 밝힘으로써
좀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정신적인 결함을 숨긴채,
이라부 신경정신과 의사에게만 털어놓는 것이다.
정말 의사같지 않은 특이한 성격과 행동과 외모의
소유자인 이라부는 모든 것을 단순하게 쉽게 생각한다.
읽는 독자로서도 저절로 복잡해진 마음을
단순하게 정화시켜 주는 힘을 가진 이라부를
만남으로써,
내 마음 속에 남아있던 사소한 걱정 근심이
모두 사라진 것 같다.

우리 모두 이라부가 된다면 이 세상을 좀 더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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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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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부터가 너무 예쁘다. 그 총명하고 똘망똘망한 눈빛의 꼬마.. 이 책의 제목만 들어도 먼저 그 꼬마가 떠오를 만큼 너무 귀엽다. 책 역시 작고 예쁘다. 이 책은 여교사인 나의 추억속 이야기 길고 짧은 여섯편의 중.단편으로 묶인 이야기이다. 시골의 아담한 학교에 그지역으로 생활터전을 옮긴 이민자들의 자녀를 가르쳐야 하는 나에게는 언어의 차이까지 극복해야 하는 고통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함께 지내면서 정이 들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책에서 제일 처음에 나오는 단편이면서 가장 짧은 이야기인 빈센토는 보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미소를 자아내게끔 했다. 빈센토라는 녀석이 어찌나 귀여운지 그 표지의 어린이가 빈센토라고 스스로 확신하게 되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결코 부유하지 않다. 성탄절 선물로 나를 위해 그 거친 눈보라를 헤치며 손수건을 선물해주며 뛸 듯이 기뻐하는 가정부의 아들'클레르',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임신한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아야 하고 결국에는 학교를 그만둘 수 밖에 없게 된'앙드레'등.. 하지만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착하디 착한 천사들..

난 특히 마지막 이야기 '찬물속의 송어'가 정말 감동적이었고 눈물까지 자아낼 정도였다. 언제나 자연을 벗삼아 그의 말 '가스파르'와 함께 배회하는 몽상가'메데릭'. 언제나 그 불량스러운 행동에 사람들은 혀를 차지만 그의 선생님인 나만은 그의 순수한 눈빛의 슬퍼보이는 고독을 느끼게 된다. 메데릭 또한 사춘기 소년으로서 나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메데릭과는 결국엔 내가 그 곳을 떠날 때까지 만나지 못할 것 같았지만 끝에 가스파르와 함께 내가 타고 있는 기차를 쫓아와 들꽃 다발은 던져주는 장면에서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고 심지어는 눈물까지 나올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에 읽었던 '사랑의 학교'가 생각났다. 비록 가난하지만 각각의 색깔을 간직하고 있고 각각의 그것은 다르지만 그 순수한 영혼만은 모두 같은 그들... 요즘에는 극히 보기 드문 아이들인 것 같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과잉보호 아래서 일찍이 입시경쟁을 맛보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순수함 역시 결핍되어버린건 아닐까? 안타까울 뿐이다.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예쁜 책 한권 접하고나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예뻐지는 것 같다. 더군다나 이 책이 이번 느낌표 선정도서라니 기쁘기 그지없다.

흔히 나는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준비를 다 마치곤 해서, 칠판은 본보기들과 그날 풀어야 할 문제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나는 책상에 가 앉아서 우리 학생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느라 마음이 급했다. 나는 한 줄기 작은 오르막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거기에, 아이들이 하늘 저 밑으로 가벼운 꽃장식 띠 같은 모양을 그리며 하나씩 하나씩, 혹은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매번 나는 그런 광경을 바라보면서 가습이 뭉클해졌다. 나는 광대하고 텅 빈 들판에 그 조그만 실루엣들이 점처럼 찍혀지는 것을 볼 때면 이 세상에서 어린 시절이 얼마나 상처받기 쉽고 약한 것인가를, 그러면서도 우리들이 우리의 어긋나버린 희망과 영원한 새 시작의 짐을 지워놓는 곳은 바로 저 연약한 어깨 위라는 것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절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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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먼나라 이웃나라 7 - 일본 1 : 일본.일본인편 먼나라 이웃나라 7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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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거리상 가장 가깝지만 쉽게 친해질 수 없는 일본. 지난날의 아픈 과거만으로 일본을 평가하지말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폈다. 총2권으로 1권은 일본이라는 국가와 민족,문화등에 대해서 그리고 2권은 역사에 대해 다루었다. 1권은 쉽고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2권은 역사가 너무 복잡해서 중간 정도 읽다가 다시 처음부터 읽기도 했다. 요즘은 일본의 대중문화가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면서 영화나 책을 많이 접하게 된다. 접하다 보니 우리와는 다른 점이 참 많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가깝지만 또 이런 점이 먼 까닭에 일본에 대해 더욱 흥미가 생기고 알고 싶어졌다.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뭉쳐야 한다는 일본의 국시이자 국가 이념인 '와'. 그리고 정치,문화,경제,종교든 모든 서양에서 들어온 문물을 일본식으로 바꿔서 받아들인다는 '이이토코토리'정신을 처음 알게 되었다. 특히 '와'는 섬나라라는 이유에서 생겨났지만 내부적으로 분열이 생기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선 우리도 받아들여야 할 점인 것 같고 우리의 공동체의식과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의,식,주'모든 면에서 우리와 일본의 공통점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특히 식생활 문화를 우리도 텔레비전으로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릇을 들고 먹고 소식을 하는 대신 반찬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 훌륭했다. 2권 '역사'편에서는 수많은 용어와 이름 때문에 책을 많이 뒤적거려야 했다. 지금도 머리에 완전히 기억되지는 않지만 부시가 관료, 지금의 기업인 계급으로 변했다는 점에서 아직도 부시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고 일본이 2차대전의 실패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한 배경이 한국전쟁이라는 점 또한 놀랐다. 역사를 알게 된 후 우리의 역사와는 다르게 일본이 부끄럽게 여길 일이 많았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난 점이 뿌듯하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말로만 듣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접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볼 계획도 가지고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일본편은 일본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기도 했지만 일본과 일본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해 준 점에서 나에겐 큰 의미가 되었다. 세계화 시대가 되면서 이젠 더 이상 어두웠던 과거에 묻혀 무조건 거부하기 보다는 하나의 국가로서 이해하고 또 이웃나라로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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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막 7장 그리고 그 후 -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하여
홍정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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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지금은 절판된
'7막7장'을 읽고 크게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도서관 책꽂이 한켠에서
찾게 된 그 제목에 '...그리고 그 후'가 붙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 이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펴게 되었다.
솔직히 그 후의 내용은 미미했음에 조금 실망을 했다.
그러나 다시 읽어도 정말 한 사람의 드라마틱한
인간승리에 도취되어 책에서 헤어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의 진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내 나이 스물...
이때까지 무엇하나 이렇다 할 것 없이
시간을 흐지부지 흘려버린게 아닐까
조급함까지 밀려왔다.
그러나 두번째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세상에 수많은 사람은 각기 나름의 인생이 있고,
이 책을 쓴 홍정욱이라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더 일찍 진로를 결정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남들보다 더 빨리 꿈을 이룬 케이스인 것이기에
책을 냈고,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을 수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2년전 고2였을 때
처음 이 책을 읽고 자극이 되어서
밤을 꼬박 새다시피하며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 책을 대학생이 되어 두번째로 읽고 나서
난 저자가 이 책을 쓴 의의에서 밝히듯
내가 얻을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렸고,
꼭 이 사람같이 살지 않더라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때까지 살아온 시간에 대해서도
소중히 생각할 것이고
또 내 인생이 어떻든
내 인생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나 자체를 사랑하는
길이 아닐까....
단지 이 사람은
외국유학이라는 단어가 생소했을 때에
과감히 유학을 갔었고,
남들보다 훨씬 큰 야망을 가졌기에
이런 책을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유학을 준비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저자처럼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최고지상주의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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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해피엔딩
황경신 지음, 허정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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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루어질 수 없을 때
더욱 아름다워보이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그린
이 연애소설은 순도 100%의 연애소설이다.
단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면 주인공을 둘러싼
두 남자의 이름을 '에이'와 '비'로 익명을 썼다는점..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그래서 어쩌면
뻔할수도 있는
그리고 아주 가볍게 단숨에 읽어 내려 갈 수 있는,
소설이지만...

사랑이란 정말
모두에게 해피엔딩으로 되기가 얼마나 힘든것인지,
하지만 그런 힘든 과정이 있기에 사랑은 더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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