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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박물관 - 이미지와 도상으로 읽는 문화사
김장호 지음 / 개마고원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이미지와 도상으로 읽는 문화사'. 책의 화려한 겉표지와 흥미로운 책 제목, 또 문화사를 '이미지'로 읽는다니 누구나가 흥미를 끌 만한 책이다. 이 환상박물관엔 상상관, 예술관, 지역관, 역사관, 종교관, 문화관으로 총 여섯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에 맞게끔 우리 사회에 일시적인 유행을 만들었거나, 우리나라만의 특징적인 문화등등을 포함, 갖가지 문화 요소를 소개하고 있다. 주로 지은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를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종교관'에서는 종교를 전공한 지은이가 일반 사람들이 쉽게 읽히기엔 다소 부담이 될 정도로 어렵게 소개하고 있어,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또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이미지'라는건 도대체 무얼 말하는 것일까. 다른 책에서와 비슷한 분량의 이미지를 삽입한 정도에 불과한데, 이미지와 도상으로 보는 문화사라는 책의 소개는 조금 오버인 듯 싶다. 그에 걸맞게끔 하려면 좀 더 이미지가 다른 책에 비해 다채롭거나 그에 알맞은 특성이 있어야 될 것인데, 다른 책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참고 문헌에서의 이미지를 그저 가져오는 정도였다.
책이 나온지 조금 오래된 것이라, 몇 가지 문화적인 코드는 조금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이다. 가령 '아바타'의 경우, 예전에는 신문화의 하나로 여겼겠지만, 지금의 경우는 '미니홈피'나 '블로그'가 아바타보다 더욱 신문화로 여겨지고 널리 이용되는 분야인 것 처럼.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많은 책이었지만, 조금 조금씩 맛보았던 문화 요소들 중 큰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좀 더 깊이 알아보고 싶어졌다. 이 책에서는 '로만포르노', '위작', '아웃사이더 아트', '프리다', '언더그라운드 만화', '위작', '정조대', '프리메이슨' 등이 그것이다.
앞에서 말했듯, 조금씩 보여주는 문화이기에, 이 책에서 깊은 부분을 알고 이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싶다. 마치 시식하는 것처럼 조금 맛보고, 흥미가 이는 부분은 다른 책이나 자료를 통해 좀 더 깊이 공부해봐야 할 것이고, 이 책은 그 전 단계의 박물관이라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