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원태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도서관 책꽂이 한 켠에 서서 가슴을 울리는 시를 읽는게 어느 때 부터인가 익숙해져버렸다.
아무래도 누군가에 대한 내 마음의 이끌림이 아직 시들지 않아서 감성적이 되어 버린 탓이겠지.

 

제발

집에도 가지 마
화장실에도 가지 마
일하러도 가지 마
친구 만나러도 가지 마
담배 사러도 가지 마
오락실도 가지 마
백화점도 가지 마
가지 마
아무 곳으로도
나를 떠나지 마

 

비교적 쉽고 말랑말랑 시들이기에 오히려 더 읽기 쉬웠고,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주제인 사랑 메세지가 마음에 절절히 다가온 듯 했다.

전에 누군가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왜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느냐고.
그랬더니 그 누군가는,
자기는 막상 사귀면 재미가 없다고.... 사귀기까지의 두근거리는 그 마음이 좋다고 했다.
그말이 생각나는 구절이 있었으니

 

평생을 한 사람만 사랑한다는 건
사랑 자체를 무시하는 거야
사랑을 사랑해야지 그 상대를
사랑하는 건 좀 심하게 진부하지 않니?
느낌... 우린 그걸 사랑해


 

언제나 노래하고 또 노래해도 부족하지 않은게 바로 '사랑' 이 아닐까.
그만큼 '사랑'이란건 복잡하디 복잡하지만,
이것만큼 또한 행복한 감정이 어디있을까..........

책의 구성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서
시 , 이야기 산문시 , 단어에 대해 시인이 내린 정의로 되어있다.
정의 부분에서 '사랑'에 대해 시인은
'상대방을 생각하면 쓸쓸해지는 마음의 상태'라고 한다.
사랑의 정의에 대해 백 사람에게 물어보면 백 사람 다 다르게 말하겠지.

'사랑'이란 참으로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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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1-04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