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9 - 우리나라 먼나라 이웃나라 9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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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끄러운 말이지만 사실 이때까지 내가 읽었던 '먼나라 이웃나라' 네덜란드,이탈리아,일본 모두 역사에 관한 내용은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다. 그 복잡한 역사를 책 한번 본다고 습득되지는 않으니까... 그러나 이 책의 내용, 읽고 나서 느낀점등은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다. 왜냐!! 우리나라니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그리고 내가 태어난 곳이니까..

설령 국사에 흥미가 없다거나 배우지 않았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단,근현대사에 관한 내용은 많이 있다.) 이 책은 '먼나라 이웃나라' 유럽편의 다른 나라에 대한 책들과 다르게 역사에 관한 내용은 별로 없다.그리고 읽으면서 "어 정말 그러네.." 라고 행동과 사고방식은 그렇게 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  우리민족의 좋은점도 물론 있지만, 나는 나쁜점에 더 눈길이 가고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우리나라가 어렵던 시절에 너도나도 열심히 일해서 잘 살아보자고 새마을운동을 하고 그결과 경제가 유례없이 급성장한 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신세대들에게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한번씩 부모님이 너무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서 대화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런 신세대들에게 부모님을 잘 이해할 수 있게끔 다정다감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가 진정한 조국의 발전을 위한다면 유신을 해야 했을까 싶기도 했다. 학교에서 '근현대사'를 배우면 정말 치가떨릴 지경인데,  놀란 것은 우리 부모님은 박정희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우린 아직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거라고 한다. 이건 비단 우리가정에서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부분에서 조금씩 부모와 자식세대가 이해를 못하는게 아닐까.. 

또 하나.. 북한에 대해서... 주한미군사건 때문에 우리나라가 한창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촛불시위를 하고 주한미군을 우리나라에서 추방하자는등..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런 말과 행동이 조금 위험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한다. 물론 뭐든지 흠이 없는 것은 없지만, 우리는 아직도 고칠게 많다고 느꼈다. (특히 정치적인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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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 1
루이즈 레니슨 지음, 이은정 옮김 / 아침나라(둥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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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이나 하고 들여왔을까..

어이가 없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저 여주인공처럼 매일같이 남자친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예뻐보이려고 고민하는 학생들은 몇 없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해 준 이야기인데,

어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왔는데, 오전에 교복을 입은 학생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런 나라다.

우리나라 학생들 중 대부분은 저 조지아의 미친고양이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남자친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그런 학생들이 이런 책을 보고 과연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지 ..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저 책을 읽고 저나라 10대들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10대들을 생각하게 되니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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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일 주일 - 제9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전수찬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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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이 얇아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전혀 문체를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아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 읽고 나서 잘 정리를 할 수가 없었다. 그와 함께 밀려오는 허무함...

다른 독자들은 문학에서의 '불륜'이 이제는 식상하다고 하지만,솔직히 난 많은 문학을 접해보지 않아서 그 말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게다가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은 처음 접해보는 터라 잘 모르겠다.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박민규' 나 '김영하'가 다 이 상이 발굴해 낸 작가라고는 하지만 아직 그 사람들의 수상작도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 작품에 관해서만 조금이나마 서툴게 평가는 할 수 있겠지만, 상에 대해서는 평하기엔 너무 모자란다.

내용이 조금 모호하고 허무함은 있지만 젊은 작가에게서만 볼 수 있는 대담하고 구질구질(?) 하지 않은, 구어체로 보자면 단도직입적인 문체가 좋았고, 책 뒷부분에서 심사위원들의 평과 작가의 말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듯 '소통의 단절'이 주제라는 메세지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영화로 보면 '주연'이든 '조연'이든 모두 '소통의 단절'이라는 상처를 가지고 외로워한다. 그래서 유부녀인 연상의 여인과 주인공과의 사랑이 저속하다고만은 할 수 없을듯 하다.  그 두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자아와 그에 따른 대우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회속에서 무시당하고 제대로 대우받지 않은채 살아가는 이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고 그들을 가능한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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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道 - 전5권 세트 상도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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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상도1권을 학급문고에 갖다놓았는데, 

한번 읽어본 사람들이 전부다 2,3,4,5권을 차례차례 모두

빌려간 기억이 있다. 지금 TV에서는 또 최인호 원작의 '해신'이 하고 있는데, 

상도나 해신이나 최인호가 썼다는 특유의 문체가 있다.

어떻다고는 정확히 말 할 수 없으나 나쁘게 보면 약간의 상업적인 느낌도 들고...

그러나 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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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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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지는 좀 되었지만,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그림이 매력적이고, 글이 짧고,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게끔 되어있으며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것이다.

이 책이야 말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어느 세대나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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