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결혼식은 우리나라에 현재 두 출판사에서 번역하여 출간하였습니다.

다산기획의 그림책은 번역을 부드럽게 하여 읽어주기에 편한 맛이 있는 반면 그림책의 크기가 다소 작아서 영어판과 비교해보면 좌우상하로 한 1cm정도씩 그림이 잘렸답니다. 그래서 토끼귀며 꼬리가 잘리는 등 그림이 답답해보입니다. 또 그림톤이 어찌나 어둡고 탁한지...불법복사본 들여다보는 기분입니다. 혼자서 생각해보길 이게 정식판권을 얻지 않고 그냥 출판한 것인가?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였답니다.

반면 시공사의 그림책은 인쇄상태가 거의 흠잡을데 없으나 번역이 어찌나 딱딱한지 모릅니다. 그냥 무조건 정확한 번역이 최고는 아닐진대 시공사의 다른 그림책들을 보아도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답니다. 좀더 부드럽게 다듬어지고 우리 정서에 맞는 번역의 필요성이 시공사의 책을 보다보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답니다. 어린이 그림책 시장에서 공룡출판사라고 일컫어지는 시공사의 책들이 이런 식으로 번역되어지고 출판되고 있다는 것은 이 출판사에서 그림책을 내는 그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최근에 나오는 책들은 좀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요. 최근에 나온 책들은 원서와 비교해 볼 여유가 없었거든요. 경제적 능력도 안되고 지적 능력도 안되고...ㅎㅎㅎ ^^;;;;

본론으로 돌아와서 예를 들어 "Why don't you wish a little harder?"를 무어라고 우리말로 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지요. 제가 지금 그 책을 두권 다 가지고 있지 않고 영어책으로만 가지고 있어서 확실하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다산기획의 책이 "더 간절히 말해 줄 수 있니?"라고 번역하였고 시공사의 책은 "더 강하게(?)"라고 그냥 직역에 가깝게 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죄송합니다... 페이퍼의 정확성을 기하지 못함을 말이죠... 번역된 두 책을 요리조리 따져보았는데 두권 다 이게 싫고 저게 싫어서 끝내 한글판으로 구입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나마 있던 다산기획의 책은 누군가에서 선물해버리고 말았기에...)

요는 좀더 그림이 선명한 책을 원하시면 시공사의 책을, 그림이 떨어지더라도 읽어주기 편한 책을 원하신다면 다산기획의 책을 선택하시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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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7-1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 아예 영서를 사게 될 때가 있습니다. 참 아쉬운 일이죠.

이파리 2004-07-1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민되는 군요. 번역이냐 그림이냐...
일단 그림쪽으로 많이 기울긴 했는데... 우헐~*
 

 

 

 

 

 

가스 윌리엄스의 이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토끼들의 사랑이야기는 미국에서는 사랑하는 연인들간에 주고받는 선물이라고 할 정도로 사랑에 대해 아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작가인 가스 윌리엄스의 다른 책들( 잘자라, 프란시스.  샬롯의 거미줄,  보름달이 뜰 때까지)에서도 보여주다시피 이 작가는 동물들의 그 생생한 표정 하나하나까지도 어찌나 환상적으로 그려내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처음 출판되었던 1958년 당시에도 심각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지만 최근까지도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답니다. 무엇이 문제인고 하니 1958년에는 주인공인 까만 토끼와 흰토끼라는 것이 인종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고 그들의 결혼을 서로 다른 인종간의 결혼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니까 백인으로써 도저히 유색인종과의 결혼을 상징하는 이런 그림책을 눈뜨고 보아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인종간의 편견이 어느 지역보다 강했던 알라바마 주에서는 1959년 반인종 분리주의적이고 공산주의적이라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추방시키고 금서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서, 백인을 위한 수호대라고 하던가요? 그 하얀 두건을 쓰고 다니던 KKK단 말여요. 그들이 연상되면서 활활 타는 도서관이 그려져서 저도 모르게 부르르~ 몸을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쨋든 무사히 살아남아 이쁘고도 이쁜 사랑 이야기의 대명사처럼 불리우던 이 그림책이 말입니다. 최근에 최근에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지요. 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인공인 두마리 토끼를 놓고 어떤 토끼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확실하게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정이 남성, 하양이 여성이라는 선입견에 비추어...또 먼저 사랑고백을 하는 쪽이 남성이려니..하는 생각으로 그냥 까만 토끼가 남자인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읽어주지요. 그런데 이러한 성의 모호함이 최근에는 동성애적인 사랑으로 해석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어의 특성상 남성이라면 He라는 인칭대명사를, 여성이라면 She라는 대명사를 쓸만도 한데 이 책에는 모든 문장이 그런 대명사가 아닌 The black Rabbit, The White Rabbit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번쯤 콤마를 찍고, he나 she로 시작해도 될 법한 그런 문장에도 말입니다.이러한 문장의 특성으로 동성애적인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 작가인 가스 윌리엄스가 동성애자였다는 그런 추측(?)이 일고 있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렇게 해석이 달라지는 그림책이 몇권이나 있는지... 그냥 이쁘고 아름다운 사랑과 결혼에 관한 사랑이야기로 보아주기엔 생각이 너무나 많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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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17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토끼가 아주 귀엽네요. 음.. 뒷이야기들도 마음에 들고.. 기억해 놔야지. ^^ 추천!

밀키웨이 2004-07-17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판다님아, 이거 넘 짜고 치는 고스톱 같잖아요 ^^

panda78 2004-07-17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녜요- 진짜 이쁘잖아요! 샬롯의 거미줄도 읽고 싶습니다!
근데 저 지금 계속 뻘짓하고 있어요. ㅡ.ㅡ;;;
이것도 두시 넘어서 쓰신 페이퍼구만..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헛소리.. 음냐.
개념치 마시고, 이건 다 스타리님이 꿈에 나타나서 못 살게 군 탓에 자다 일어난 판다가 잠이 덜 깨서 그런 거려니--- 여겨 주세요. 꾸벅.

밀키웨이 2004-07-17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다? 엽기대마왕을 어찌 당해내누....ㅋㅋㅋ

panda78 2004-07-17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쵸, 헹, 엽기에 변태대마왕 스타리--- >ㅠ< 메---롱

아영엄마 2004-07-17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야심한 시각에 이 여인들이 무얼하는고.. ㅋㅋ
밀키웨이님.. 토끼 이쁘구먼요.. 글도 아주 멋드러지게 쓰셨고... 흠 감탄!!

반딧불,, 2004-07-17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이뻐요.
울딸이요..토끼구신이잖아요.
에또...어제 질른 것이 있는지라..보관함에 쓩~~

반딧불,, 2004-07-1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이거 왜 이리 비싼거예요!!!
이쁘다 했더니..아악~~

밀키웨이 2004-07-1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각시, 저 위에 올려놓은 책은 영어책이고 하드커버라서 그렇다우 ^^
우리말 책은 6400원, 5600원이지요 ^^

아영어머님, 멋드러지다는 그 표현이 더 멋진 걸요 ^^
야심한 밤에 늘 저리 주접을 떨며 노는 무리들이 있지요...ㅋㅋ

반딧불,, 2004-07-17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녜..제가 쪼매 덜렁댄다니께요..
엣헴!!

밀키웨이 2004-07-1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히 알고 있시요 ^^
메렁~~~
 

금천지역 한국통신이 뭔가를 한다고 해서 이시간 동안 일반전화는 물론이고 인터넷연결이 잠시 중단된다고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각으로부터 약 35분가량 있다가 서버를 찾을 수 없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 화면이 뜨겠구만....

한시간정도야 뭘하면서든 기다릴 수 있는데 내가 불안해하는 것은 새벽 2시 이후에 과연 무사히 연결이 될 것인가..하는 그런 못미더움이다.  그동안 하도 징글징글하게 당해서인가?

새벽 2시 이후에 밀키가 아니 보이걸랑 머리에 스팀 모락모락 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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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17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무세요.

백설공주는 많이 주무셔야 되옵니다.
우리 이쁜 밀키님..주무세요.

반딧불,, 2004-07-1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새벽별님께 밀렸다..어흑~~

밀키웨이 2004-07-17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15분 남았습니다 ^^

sooninara 2004-07-1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13분^^ 밀키님 금천구 사세요? 전 금천구에서 발 뻗으면 닿는 석수역에 살아요..
그리고 어릴때 금천구에서 살았답니다..^^

밀키웨이 2004-07-17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수니님께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
아주 가까운 데 산다구요. 금천구 벽산아파트에 산답니다.
호압터널 지나면 바로 있는 그 아파트요 ^^
영화는 늘 롯데씨네마에서 본다고도 말씀드렸던 거 같은디 ^^

이제 7분 남았다요, KT야, 제발 밀키 거품 물지 않게 해도고~~~

sooninara 2004-07-1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줌마 치매라서..전 동일여고 나왔습니다..ㅋㅋ 이젠 사립 초등학교도 생겼던데..혹시 호야는 거길 보내시는거 아닙니까?
친구 오빠는 벽산아파트 사는데..거길 보내드라구요..우리아파트에서도 유일하게 한명이 거길 다녀서..교복을 보았죠..
음..다음번에 롯데 시네마 조조 번개라도 한번 해볼까요?^^

sooninara 2004-07-1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님..끊어지셨나요? 시간을 보니 1시가 넘었네요.

밀키웨이 2004-07-17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야~~ 1시가 넘었는데도 되고 있습니다.
ㅎㅎㅎ
호야가 지금 동일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동광초등학교에 욕심을 내보았는데 없는 살림에 너무 휘청할 거 같고
또 제 생각은 뭐니뭐니해도 애들은 그저 친구들과 어울려 우~~와~~~ 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그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동광에 마음을 접었습니다.
또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집에서 뛰어가면 1분도 안걸리거덩요.
학교에서 집까지 전혀 유해환경없고요.
옆집의 친구가 딸내미를 동광 보내는데 친구가 전혀 없어요.
요즘 그래서 짜증을 낸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금동 보내주지 왜 동광에 보냈냐고 하면서요.
사람마다 성격마다 다른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작은 평수에 살다보니 이쪽에서는 동광에 보내는 집이 거의 없답니다. 저~~ 위쪽으로 넓은 평수가 모인 곳에는 꽤 있다고 하더만요.
좋은 교육환경...
무시할 수 없는 매력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전 친구가 많은 쪽이 좋은 거 같아요.

진짜로 롯데씨네마 번개해요, 해요!
내년에...ㅠㅠ

starrysky 2004-07-17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KT, 하나로, 한전, 이런 애들이 끊는다, 공사한다, 준비해라, 대기완료, 시작.. 이래놓고도 몇 시간은 커피 마시고 담배 피며 놀다가, 사람들이 음, 이제 끝났겠거니.. 하는 시간쯤부터 시작하잖아요. 후후후. (아, 과거 그쪽 인간들이랑 많이 놀아봐서요. 뿌드득.. -_-++)
밀키님, 부디 제시간에 웃으며 돌아오시길.. 스팀은 나빠요~~

sooninara 2004-07-17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일유치원이라니..참 격세지감을..저는 졸업한후에 유치원하고 초등학교가 생겨서요..
동일여고는 입구가 개나리로 둘러쌓이고 한참을 들어가면 바보계단이 있고... 학교가 하얀건물로 조그만한 대학스러운 분위기가 죽였는데..벽산아파트 들어오면서 입구를 도로로 다 팔아버려서 없어졌더군요..
남편 차타고 지나가면서 보다가 얼마나 놀랐던지..제가 졸업한 학교가 아닌것 같더라구요..ㅠ.ㅠ..
108번,108-1번 버스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그산으로 매일 등산하던 생각하면 지금도 다리가 후들거려요..덕분에 두다리가 튼튼한 무다리라죠..
그래도 학교앞에 만화방하고 떡볶이집..기억나네요..
롯데시네마 벙개도 좋고..동일여고앞 떡볶이벙개도 좋습니다..^^ㅋㅋ
동일 교장선생님이 김동섭이라고..김일성틱한 분이었는데..저희는 돈동섭이라고 불렀었죠^^
이야기 듣자하니..학교안에 사택도 생겼다면서요..동토의 왕국이 따로 없어요..

밀키웨이 2004-07-17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마음 놓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퍽! 하고 나간다 그 말씀이신가요?
그건 더 안되어라~~~ㅠㅠ

밀키웨이 2004-07-17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제 큰언니가 동일여중 다녔었지요.
그때의 기억을 생각하며 개나리길이 참 좋았다고 어찌나 그리워하던지 몰라요.
그런데 저희 집에 오던 그날.
너무너무 속상해하는 거예요.
수니님이 지금 하시는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말여요.
지금의 동일학교들은 완전 아파트 숲속에 푹 빠져있지요.

sooninara 2004-07-17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전 강서여중 (이제는 가산중학교) 나와서..남여공학으로 바뀌면서 이름도 바뀌었어요..
코카콜라..지금은 홈프러스 뒤에 있거든요..ㅋㅋ
이거 알라딘이 알러브스쿨된듯... 그래도 학교때 생각나서 좋네요..
밀키님 덕분이예요..^^

밀키웨이 2004-07-17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이런!
수니님, 도데체 저하고 어디까지 엮이시렵니까?
제가 2년전까지 살았던 동네가 바로 거기 가산중학교 근처랍니다.
거기 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애들 학교도 보내야 하는디...싶어 이사온 곳이 바로 여기랍니다.
지금도 홈플러스에 가서 애들은 플레이타임에 넣어놓고 저하고 옆탱이는 우아하게(?) 식사하곤 하지요 ^^

sooninara 2004-07-17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이거이 보통 인연이 아니구만요^^ 굴비 엮이듯 엮이네요..
전 문성초등학교->독산초등학교->강서여중->동일여고->? 랍니다^^
살기는 정훈단지 살구요..그러다 산본아파트 입주하면서 93년에 이사가서 결혼후에 현재아파트 분양받아서 입주한거죠..살던곳이 금천구였던지라..이쪽을 못 떠나고..여우처럼 고향근처에서 살고 있어요..참 죽을때는 아직 안됐지만요..
제가 사는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시흥고개에 있었거든요..그래서인지..금천구에서 입주하신 분들이 많아요..살던곳을 떠나기 힘든것 같아요..
전엔 전철타면 2호선 구로공단역에 내리잖아요..전철역이름이 맘에 안들어서 미팅후에 남자가 데려다 준다고하면 신림역에서 내렸다니깐요^^

밀키웨이 2004-07-17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그래서 지금 구로공단역이 무슨 디지털단지인가 뭔가로 바뀌었다지요?
정훈단지라....
울 시어른들은 법원단지에 사시는디...^^

sooninara 2004-07-17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원단지 다음 정거장이 정훈단지일걸요^^ 하두 떠난지 오래되서..
그런데 한약은 아직도 살던곳에 가서 지어와요..
그무슨은행있고..학원있고 반대편 정류장에(정훈단지 정류장이요)..아주 작은 이층건물에 평강한의원이라고 있거든요..20년 단골이라서..지금도 거기서 한약을 짓는답니다..
역이름은 안바뀌고..구로공단이름이 바뀐거 아닌가요?..사실 거긴 구로공단하고 아주 먼데..
이마트도 생기고..이젠 다 추억의 장소네요..
사는곳이 안양시다보니..서울로 가기보단 안양일번가로 나가서..서울 가는게 큰일이죠^^

panda78 2004-07-17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가깝게 사는 분들은 좋으시겠다.. 번개 번개-
지금 세 시가 다 되어가는데 밀키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걸 보니
스팀이 모락모락 아니면 세상모르고 콜콜 주무시고 계시거나 둘 중의 하나겠다.
이따 오후에 물어봐야지. ^^
 

Robert Doisneau
Musician in the Rain, 1957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 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이 해인 님의 보고 싶다는 말

 

 

음악...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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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12 2004-07-18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장을 펴니까 음악이 들리는데,
무슨 노래인가요?
참 노래가 좋은데 제가 모르는 노래라서요.
첫 인사가 이런 뜬금없는 질문이라 죄송합니다. ^.~

밀키웨이 2004-07-1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ichael Hoppe의 The Poet: Romances For Cello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Hidden in the Heart (for Sara Teasdale)"라는 곡입니다.
이 음반은 마이클 호레가 11명의 시인의 사진을 통해 얻은 영감에 의해 작곡되었다고 하는데요, 호페는 각각의 시인들이 쓴 시 한편을 골랐고, 그것을 각기 첼로와 건반을 위한 로망스로 작곡했습니다.
음반에 수록된 곡입니다 ^^

1. Some Other Time(For Carl Sandburg)
2. Moon Ghosts(For Aldous Huxley)
3. Diamonds Of Rain(For Edward Thomas)
4. Flight(For Robert Frost)
5. Renouncement(For Alice Meynell)
6. Hidden In The Heart(For Sara Teasdale)
7. Riddles(For Hilaire Belloc)
8. Prayer(For Kahil Gibran)
9. Changes (For A. E. Housman)
10. Gold Leaves(For G. K. Chesterton)
11. Shadows(For Walter De La Mare)
 

 살림꾼으로 거듭나려 아주 용을 쓰는 요즘입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청소를 열심히 해본 적이 없습니다.  환풍기 뜯고 창틀 닦고....
그저께는 1년 동안 쌓아두기만 했던 베란다를 과감히 정리했지요. 뭔놈의 물건들이 그리도 많이 쌓여있던지....넓지 않은 공간에서 나온 물건 처분하려고 붙인 쓰레기 스티커만 해도 3000+2000+1000=6000원이나 들었습니다. 누가 보면 이제 이사온 줄 알겁니다...ㅠㅠ
그러고 났더니 어깨가....아이고~~ 삭신이야~~~

그리고 어젯밤에 한시간 반, 오늘은 3시간이나 걸려서 마늘 한접을 다 깠습니다.
온 집안에, 제 손끝에 아주 징하디 징한 마늘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분가한 이후로 마늘 다 찧은 거 호일에 돌돌 말아서 냉동실에 넣기만 하면 되는 상태로 보내주시던 시오마니....
올해는 왜 그러셨는지 통마늘로 보내신 겁니다. 도저히 게을러터진 며눌을 두고 볼 수 없으셨던 걸까요? 아님 나는 손끝 아려가면서 마늘 까고, 너는 그 시간에 컴이나 똑딱거리며 니나노~~하고...안되겠다 싶으셨을까요.
그거 대충 말리고 그냥 베란다에 쑤셔박아놨는데 이번에 비 억수같이 오면서 칠칠맞은 제가 또 베란다 문을 걍 열어두는 바람에 들이친 빗물에 젖어 아무래도 썩을 거 같아 걍...까부렀습니다
어젯밤에 스타크래프트 하던 옆탱이 불러서 같이 까자고 했더니만 담에 엄마가 또 마늘을 통으로 주시면 그냥 안가져올거라고 합니다. 오호호호호 (제가 옆탱이를 괜히 불러다 시켰겠습니까? ^_________^)
오늘 아침에도 옆탱이가 늦게 출근하는데, 제가 마늘 까면서 손을 두 군데나 베어가면서 손이 아리다. 허리가 아프다. 어깨가 쑤신다고 계속 궁시렁대니까 갖다 버리고 그냥 마트에서 빻아놓은 마늘 사먹으라고 합니다.
쳇, 뻑하면 저보고 낭비가 심하다고 하면서 이럴 때 보면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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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1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늘 한 접을 다 까셨다고요! 큰일 하셨군요ㅡ 큰일 하셨어요, 우리 밀키언니 병 나심 안되는데---- 발목도 아직 다 나으시지 않았을 터인데-
형님, 이 동생을 부르시지 그러셨어요, 저 마늘 잘 까는데..
오죽하면 제 동거인이 걸핏하면 마늘까는데 팔아버린다고.. 우흑- ㅜ_ㅜ

starrysky 2004-07-16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네요.. 그러느라 서재에 못 들어오셨군요.
아니, 이렇게 갑자기 살림의 귀재로 거듭나시면 곤난해요, 곤난해.. 밀키님이 아닌 것 같잖아요.. 그냥 평소대로 어떻게 좀.. 네? ^^
저도 마늘 까는 거 너무너무 싫어요. 음, 마늘장아찌는 좋아하고 또 마늘장아찌용은 그냥 겉껍질만 까면 되니까 그건 하는데, 한 알 한 알 까는 그 노동력이라니.. 빨리 마늘 까는 기계를 개발해야겠어요. 그래야 마늘 까는 일꾼으로 잡혀가는 사람도 안 생기고..;;
제가 베이고 아린 손 호오~ 해드릴게요.. 다리고 아프신데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밀키웨이 2004-07-17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
역쉬!
이밤에 답글 일착으로 다시는 분들은 늘 익숙한 구아바 친구들이구만요. ㅋㅋㅋ
다른 건 다 참겠는데 이노무 냄새 좀 언넝 빠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판다동상, 이 마늘 한접 가지고 일년은 거뜬하니 내년에는 꼭 같이 오순도순 무릎 맞대고 까보자구요 ^^
스타리여사, 살림의 귀재? 우하하하
전~~혀 말도 안된다는 거 잘 아시죠? ^^;;;;
언넝 마늘 까는 기계 좀 개발해내세요. 이거 원...마늘 까느라 고급인력 다 망가지는구만..그러면서 깠답니다.
그런데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더만요. 안하던 일을 하려니 말이죠 ^^

밀키웨이 2004-07-17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제목을 기차게 달은 모양이로군요, 제가 ^0^
맞어요, 첨엔 도란도란...담엔 아려아려 그담엔 궁시렁궁시렁 마지막엔 흥치피! 로 끝나는 게 부부사이 마늘까기인 듯 싶습니다.
어찌 그리 정확하게 표현하셨습니까요? ㅋㅋㅋ
경험자다우십니다.

반딧불,, 2004-07-17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응~~마늘빻는 것도 안보내주신다면서리!!!

그나저나 호야는 띵강 안부리고 잘 자는감요??

밀키웨이 2004-07-17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또 그리 삐지고 그러신대요?
호야는 눈만 감으면 자는 녀석입니다요 ^^

sooninara 2004-07-17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두 썩어서 말라서 버리니까..시댁에서 마늘 가져오자마자 친정으로 직행해서 두고오죠..
그다음주에 친정에서 다 까서 찧은놈으로 얻어다 먹어요..ㅠ.ㅠ..

밀키웨이 2004-07-17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엄니 부려먹지 맙시다요~~ ㅎㅎㅎ

sooninara 2004-07-17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료로..마늘 반은 드리죠^^ 그래도 나쁜딸이긴 하지만서두..
제가 게으른거 친정 부모님이 잘 아시기에..친정아버지께서도 시골에서 가져온거 버리지 말고 친정으로 가져오라고 하시죠^^ 두분이 다정하게 까신답니다..

밀키웨이 2004-07-17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
그럼 그렇지, 그렇게 입 씻고 마실 수니님이 아니시겠죠 ^^

panda78 2004-07-17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쿠쿠, 마늘은 다진 걸로 받아오니까 괜찮은데, 예전에 딸기를 두 박스쯤 받아 왔어요. 상하기 전에 얼려 놓으려고(놀러오심 제가 갈아드립죠- ^ㅁ^) 꼭지 따고 시든 거 골라내는데.
정말... 끝에 가서는 좀 울컥하더라구요. 슬금슬금 꾀를 부리는 것이. 쯧.
끝에 가서 흥치피 맞아요 맞아-
내년엔 꼭 부르세요- 밀키 언니---- ^-^

panda78 2004-07-17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울 엄니는 다 드린다 해도 마다하실 걸요... ㅡ..ㅡ;;;

아영엄마 2004-07-1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에 시댁에서 사서 부친 적 있는 걸 반쯤은 썩힌 후로는(물론 그렇다는 말씀은 못 드렸지만서도..^^;;) 마늘 택배로 부치신다고 하면 여기서 사는 것이 값이 더 싸게 먹혀요..그러죠(고구마, 감자 등도..)

밀키웨이 2004-07-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늘...그렇게 썩혀서 버립니다.
고구마, 감자..심지어 떡까지도요...-_-;;;
불량주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