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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9월18일, 20일, 27일, 28일
10월2일, 10월3일,10월4일
수영장을 은평구민체육센터로 이전

달리기(9월누적 : 97.2km, 10월 누적 : 23.7km, 총누적 : 120.9km)
9월20일 월드컵경기장 5.8km 4세트
9월24일 5km 조깅
10월7일 하이서울마라톤대회 23.7km부문 출전(2시간14분16초)

자전거(누적 75km)
9월22일 일영 25km
10월3일 일영 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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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아이디어들이 터져나오는 장소들이 있다. 가령 화장실이나 술집. 화장실에 읽을꺼리를 들고 들어가는 내게는 화장실 아이디어 체험은 없지만 술집 아이디어는 내기도 듣기도 했다. 그럴싸해서 실제로 사업화된 것도 몇이 된다.
인류가 아직 밝혀내지 못한 알콜의 어떤 기능이 있는 탓일까? 아마도 고민패턴과 상관있지 싶다. 반드시 풀어야만 하는 어떤 문제를 받아들게 되면 뾰족한 답이 없이 하루종일 가슴속에 무겁게 받아들고만 있다. 1분~2분짜리 고민(걱정)을 하루에 10여차례 골치를 썩기 신공을 동원할 뿐인 것이다.
술자리에서 업무얘기 좀 그만하자(직장동료와 쇼펜하워얘기라도 나눠야 한단 말인가!)는 오랜 다짐은 늘 무색케하며 이 골칫거리는 반드시 터져나온다. 한 20분 정도 대화를 하다보면 문제가 좀더 적나라하게 보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답도 나온다. 상대방이 특별한 생각을 보태준 것도 아니고 그저 대화가 가능하도록 글쎄, 응 등등의 기본추임새만 해줘도 대개 그렇다.
결국은 고민시간이 문제인 것이 아닐까 싶다. 2분짜리 10회는 무용하고 20분짜리 1회는 답을 낸다. 앞엣것은 걱정이라고 하고 뒤엣것은 생각, 사고라 할 만하다. 앞엣것은 편두통 약으로, 뒤엣것은 고과평가 A로 귀결한다.
브레인스토밍은 어떤 한 문제를 두고 골치를 썩고 있어야하는 전략적공감상태를 폭넓고 깊이있게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한 껀 건져올릴 타율이 연간 1~2회에 불과하다. 여기에 기대기는 힘들다. 각자가 풀어야 하는 문제는 1주에 1건 이상이 늘 있다. 게다가 해 기울고 혈당 떨어지는 오후4시에 회의실에서 마주앉아봐야 뭐를 건져낼만한 내 뇌도 아니고, 그의 뇌도 아닌 것이다.   
그러니 2분짜리 10세트씩 고민하느니 어쩌면 술 먹으로 가는 게 낫겠다. 다만 당신의 고민을 참고 들어줄 기꺼운 마음, 강한 간, 넘치는 경제력, 남아도는 시간을 두루 겸비한 술꾼 동료가 없다면 20분짜리 1세트 집중사고습관을 수련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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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입사한 김**가 9월15일자로 사직. 사장님과 상의해서 공로패를 전하기로 함.

문구가 대략 이랬다.
"알라딘은 1997년 7월 물류서비스를 개시하였다.
2006년 9월 성수기까지 7년동안 21전 21패하였고
2006년 12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년동안 3전3승하였다.
2006년 12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출하관리담당은 김**였다."

사직 술 한잔 하면서 알라딘 이후의 빛나는 김**의 인생비전을 들으면서 사실은 알라딘이 이제 지겨워졌구나를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출하관리담당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뜨겁고 치열한 보직이어서 성수기의 참맛은 뭐니뭐니해도 출하관리담당이 만끽한다. 그런데도 지겹다고? 총알이 난무하는 참호속에서도 병사들은 지겨움을 느끼겠구나 싶었다.   

실패했다는 7년동안 팀장 하나와 팀원 십수명이 떠났고, 회사까지 힘들게 만들어 옆 본부의 유망한 젊은 팀장들을 여럿 떠나게 만들었다. 2주일 동안 사이트를 닫고 장사를 중단하였고, 고객불만은 폭증하 여 전화응답율이 65%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독기는 넘쳤지만 작은 것 하나도 힘에 부쳤다.
최근 2년은 절치부심의 결과까지는 아니지만 어찌어찌 기사회생했다. 속도에 열광하는 고객도 여럿 계시고, 깔끔한 AS 뒷처리를 칭찬하는 글도 심심찮다. 경쟁사들의 물류센터 견학방문도 부쩍 늘었다.

지난주 출고약속준수율 99.79%. 이걸로는 성과평가 C가 안된다. 100%에 모자라는 0.21%를 마저 채우고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할까? 어쩐지 신명이 나질 않는다. 

지난 1년 6개월은 기록경기 같았다. 프로덕트페이지의 예상수령일안내부터 최고수준의 당일출고율, 최초의 당일배송... 따르는 경쟁자가 없으니 우리끼리 99.95%의 목표를 정해놓고 기록게임하듯이 지내왔는데. 9월3일부터 Y경쟁사는 프로덕트페이지를 토시하나 틀리지 않게 베껴갔다. 힐난하는 마음은 사실 눈꼽만큼도 없었고, 워~ 이제 링에 올라오는거야? 라는 심정이어서 손가락 꺽어서 우두둑 뼛소리도 내보았다.

9월 성수기를 지내고보니 이 게임 도통 재미가 없다. 당일출고율 몇 % 앞서고, 당일배송율 뒷단이 시스템적으로 잘 꾸려져있다는 거. 아무 감동도 없고, 재미가 없다. 이 상태에서 0.21%를 채우겠다면 '마른수건 쥐어짜기'에 머무를 것 같다. 유효한 전략이지만 재미는 없잖아? 이 링을 떠나야한다. 경쟁사Y는 아무도 없는 미들급링에서 헛손질하도록 내버려 두고 알라딘은 헤비급링으로 무대를 옮겨야만 한다. 별 차별성없이 미들급 링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거 관중들도 재미없을 것이다. 우리가 링을 옮기면 관중들도 따라 올게 틀림없지. 같은 돈 주고 누가 2군경기 보고 앉았겠냐구. 

지난 1년6개월동안 경쟁자없이 기록경기 한 것, 편하고도 편한 날들이었구나. 내 서비스道伴들과 헤비급무대에 올릴만한 걸 찾아봐야겠다. 9년을 쓴맛보고 겨우 단맛본 1년. 아깝다 생각않고 미들급 링을 떠난다. 대가리쳐박고 눈알 부라리며 찾아야 보인다. 

뭐 하나 나오면 잘 빚어서 3개월만 이걸로 재미 좀 보자구. 링 위에 또 올라오면 씨발 니 무라~하고 또 떠나는거지 뭐. 정답고 지겹고 고단하고 숨 헐떡이며 두눈퀭한, 그래도 용맹정진하는 내 道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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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분좋은 인터넷서점...(001-A*****2545 주문고객님)

...저도 서비스센터에서 잔뼈가 굵은 서비스맨임에도 참 넉넉하고 좋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 
~ 고객만족이 이런 것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알라딘을 자주 애용하게 될 것 같은 기분좋은 느낌에 짧게나마 고생하시는 알라딘 모든 직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비스직종에 계신 고객님들의 비판이 더 아픈만큼 칭찬은 좀더 뿌듯하죠?
당일배송을 맘에 들어하셨던 분입니다.


2. 음반 수입표기 해달라...(zongc***@naver.com  님)   

지역코드가 1이니 당근 수입이겠지만, 별도로 표기해주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십니다. 수입표기를 하고 있는데 어쩐지 고객님이 지적하신 아 음반은 표기가 누락되었네요... 음반팀에서 재발방지대책을 찾으셔야 할 듯.


3. 고객이 찾는 회사가 성공한 회사이다...(001-A*****2145 주문고객님)

대학교재 절판통지된 것을 고객팀장이 어떻게 수소문해서 구해드릴 수 있었던 모양입니다. 해당출판사가 알라딘에 절판통지한 것을 개인명의로 출판사에 직접 발주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해결이 되어서 다행이긴 한데, 교재출판사의 서점관(독자접점의 서비스주체로서의 서점에 대한 생각)은 언제쯤 정착될런지요... 착잡합니다.
안좋은 여건에서나 기록할만한 모범사례입니다. 고객팀 화이팅! 대한민국에 안되는 게 어딨니~!를 또 한번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4. 배송일시 준수...(A*****2045 주문고객님)

지연메일을 받아서 실망했는데, 다행히 상품은 제때 수령했다는 고객이십니다. 확실한 안내도 좋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 결과적으로 불만을 초래하고, 결정적으로 사실과 다른 안내를 하고 있는 점은 점검이 필요하겠네요.

5. 포장이 깔끔해서 좋아요...(A****42145 주문고객님 외 1명)

완충재 개편 후에 포장이 좋아졌다는 칭찬이 늘었습니다. 운용을 잘 해서 단가가 올라갔지만 총액은 봉쇄하고, 고객만족도 좋아지는 전방면에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꼼꼼히 챙겨봅시다.

6. 책 관리 좀 잘하세요...(A****22745 주문고객님 외 4명)

책상태 클레임 50% 감축 프로세스를 입안했으니 개선추세를 좀더 지켜봅시다. 온라인의 마지막 한계라고 할 수 있는 어려운 분야이지만, 포기는 없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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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술약속 있으니 월요일에 15km 빌더업, 목요일 1km 인터벌 5세트, 토요일 LSD 25km

수영
빼먹으면 절대 안됨. 18일, 19일, 20일, 21일, 22일 만근

자전거
토요일날 자전거 출근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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