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머니 아버지의 비밀을 알고 싶지 않다. 듣는 것 자체가 두렵다.
서로 비밀을 갖지 않는 것이 좋은 가족이라고들 하지만,
나는 가족만큼 비밀이 많은 집단도 없고,
그렇게 비밀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가족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가족과 슬픔이나 한을 공유하지 못한다는 데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는 숨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함보다, 개개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는 차가운 허무 같은 것을 더 좋아한다.
혼자서 견딜수 있다.
그러나, 나라는 존재가 부정당하거나 상처입는 것은 차마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텐도 아라타-고독의 노랫소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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