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미는 언제나 자신은 유카라는 이름의 작은 시계를 잃은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자식은 시간을 나타내는 존재이다.
임신해서부터 한주 한주를 헤아리고, 세상에 태어나며 그 아이가 산 세월이 부모의 기록이된다.
풍요로운 미래가 가득 찬 시간.
그리고 서로의 기억속에서 풍화하는 시간.
그 모든 것을 새기는 것이 자식이다.
 
카스미는 인생에서 시계 한 개를 잃었다.
유카라는 이름의 시계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카스미는 유카라는 시계를 잃어버린 채 처천히 망가져가는 공포를 느꼈던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공포.

 
-키리노 나츠오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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