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엘렌에게 너는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산다는 것이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은 아니었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선택에 의해 태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신청을 하고, 받아들여지면 이 지구상에 태어나 우리가 원하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그것은 그저 뽑기와도 같은 일종의 운일 뿐이다.
어떤이들은 뽑히지도 못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피터 해지스-
비교적 단순하고 위트가 넘치지만, 이 책에는 묘하게도 마음에 남는 구절이 많다.
길버트 그레이프가 인생은 그저 운일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살아보니, 정말 운으로밖에 해결나지 않는 일들도 너무나 많다.
인생은 누가 어떤 패를 잘 뽑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것은 정해진 것도 아니고, 도저히 거스를수 없는 불행의 늪만을 헤매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모든 것은 때가 있고, 때와 함께 운이 갖춰져야 한다.
살면 살수록 힘든 인생이지만,
이렇게 살아보는 것도 나름대로 스릴넘치고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