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요원이었으며 범죄심리 전문가인 지은이가 살인자들의 범죄심리와 범죄 패턴을 분석한 책. 희생자의 상태, 주변 환경, 연쇄적 범죄에 따른 공통증거로 범인을 분석해내는 '프로파일링(Profiling) 기법'을 이용해 범인을 맞추는 과정을 담았다. 지은이는 살인의 네 단계, 즉 범행 전 단계, 범죄 실행 단계, 시체 처리 단계, 범행 후 행동 단계 등을 이용해 범인의 심리나 환경을 추측했다.
지은이가 경험했던 사건 혹은 범죄연구에 대한 각종 사건들에 대한 소개와, 프로파일링 기법을 이용해 범인상을 분석하는 과정이 책의 주요 내용을 이룬다. 지은이가 교도소로 직접 찾아가 나눈 살인범과의 대화도 읽을 수 있다.
'누가 살인했는가'하는 범인 잡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왜 살인했는가?'에 중점을 두어 살인범들의 심리적 상태와 그렇게 되기까지의 가족 혹은 사회 상황을 정리했다. 사례 중심으로 씌어져 쉽고 빠르게 읽힌다. <양들의 침묵>, <한니발>의 작가 토머스 해리스 또한 그 소설들을 쓰기 전에 로버트 레슬러에게 경험담을 실제로 듣고 참고했다고 한다.
1994년 출간되었던 <FBI 심리분석관>의 개정증보판이다.
로버트 K. 레슬러 (Robert K. Ressler) - 1937년에 태어났다. 미시간 주립대와 대학원에서 범죄학과 경찰관리운영학을 전공했고, 1970년부터 FBI 요원으로 활동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수사망의 첨단 프로그램인 '흉악범죄예방프로그램(VICAP)'과 '범죄인 성격조사 프로젝트' 등을 창안했다.
FBI를 은퇴한 그는, 2004년 현재 버지니아 범죄행동연구소 소장으로 지내면서 범인상 프로그램 교육 및 각 수사관에서 의뢰한 흉악범죄 자문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살인자와의 인터뷰> 외에도 <나는 괴물과 함께 살아왔다>, <범죄분류입문>(공저) 등이 있다.
조금 잔인한 마음이겠지만, 살인자의 마음처럼 궁금증이 솓아나게 하는 주제가 또 있을까.
얼마전 친구랑 이책 얘기를 했는데, 영풍문고에 갔다가 또 문득 이책을 발견하고 초반만 슬쩍 읽어봤다.
아..왠지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