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칭 - 단편
나나난 키리코 지음 / 하이북스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25살.
어정쩡한 나이.
20대 초반이라기에는 너무 늙고,
20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폼재기에는 너무 어리숙한
이상하게 끼인 나이.
 
내가 그 25살이다.
20대 초반은 아니라 어딜가든 언니라는 소리를 듣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니 노릇하고 어른인척 굴면
그것 또한 재수없는 이상한 나이.
주위에서는 결혼을 슬슬 생각하지만,
또 막상 결혼하기에는 어린 나이.
뭔가 이제서야 새로 시작하기에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뭔가 그만두기에는 또 너무 이른 나이.
 
하루칭과 나는 25살이다.
이루어놓은 것 없이 하루하루 살며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걱정보다는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게 아직까지는 인생의 목표인
철없는 하루칭과 철없는 나는 25살이다.
 
하루칭을 읽으면서 25살 여자가 느낄수 있는 것들을 느꼈어.
또라이라는 점 빼고는 모든 것이 다른 하루칭과 나이지만,
25살이 느끼는 감정은 다 비슷비슷한가봐.
 
그동안의 키리코 나나난 만화와 확연히 차별되지만,
난 사실 이쪽이 더 끌리는 것같아.
어른인척 폼재는 것보다는
철없고 아직은 아이같아서 공감할수 있는 쪽이 더 좋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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