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 - Slumdog Millionai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를 대변하는 색채는 카레색이라고나 해야할까. 강렬한 카레향, 강렬한 카레색, 그와 더불어 강렬한 음악 선곡.
그리고 대니보일의 거의 모든 영화가 그렇듯, 뛰고 뛰고 또 뛰는 미친듯한 속도감과 청춘.
정리해보자면,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딱 그런 영화이다.

빈민가 출신의 자말이 퀴즈쇼에서 최대상금이 걸려있는 상태에서 최종라운드까지 오르게 되고, 제대로된 교육조차 받지 못한 빈민가 소년이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도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척척 맞추어버리니 온 인도가 뒤집혀버린다.
그리고 그저 퀴즈를 잘맞추었다는 이유만으로, 자말은 경찰서에 끌려가게 된다.
왜? 부정행위가 분명하다고 생각하니까.

영화의 얼개를 맞추는 진짜 내용으로 치자면야 진부하고 또 진부한 이야기임이 분명하지만, 대니보일 특유의 몽상적이고 청춘스러운 스타일때문인지 지루한지 전혀 모르고 보았던 영화이다. 또 읽고 있던 책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나로써는 무척 신기한 일이기도 했고...
아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감독은 역시 대니보일인가보다.
닥치고 뜀박질부터 시작하는 대니보일의 스타일은 여전히 나를 두근두근 하게 만든다.
<쉘로우 그레이브>, <트레인스포팅>, <인질>, <비치>, <28일후>, <밀리언즈>, <선샤인>, <슬럼독>까지...
어느 영화 하나 사랑하지 않는 영화가 없다. 으흑...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선샤인>은 눈물 철철 나는 아름다운 초현실주의 SF 공포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볼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들 너무 많더라.....(이글이글한 태양이 내려오는 장면은 내 인생의 장면중 하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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