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정신장애 공연예술신서 47
대니 웨딩.매리 앤 보이드 지음, 백승화.조동원.한영옥 옮김 / 평민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개인적인 관심으로 사게된 책인데 막상 책을 받아보고서는 몹시 실망했다.
내가 나름대로 겉모양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서인지, 이 참고서같은 책의 모양세에 보기도 전에 질려버려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아서 두고보다가 얼마전에서야 읽게 되었는데,
겉모양과는 달리 속 내용과 편집은 무척 알찬 책이어서,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빠져들수 있는 책이었다.
 
영화와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척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인데,
챕터마다 한 영화를 정해서 주인공을 직접 데려다가 심리상태와 문제점을 감정하고,
영화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정신 장애를 주제로 한 챕터를 꾸며놓은 구성이 무척 돋보인다.
비슷해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심리학 용어를 영화속의 주인공을 빗대어 설명해놓아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수월하게 이해할수 있게 만들어놓아서 읽으면서도 재밌고,
개념과 용어의 정의도 비교적
쉽게 전달되는 재밌는 공연 예술서이자, 심리학서이고,
저자의 말마따나 교제용으로도 훌륭하다.
(그런 점을 염두해두고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챕터마다 토론수업을 위한 문제를 제기하고 마친다.)
 
아쉬운 점이라면, 책속에 등장하는 영화들이 대부분 1990년대 이전의 영화들-대부분이 50년대에서 70년대 영화라는 점과,
(확인해 본 결과 책의 발행일은 2005년도인데, 어쩌면 훨씬 더 전에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최근 영화들을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영화들의 원제만 적어놓아서 국내 출시명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접근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책의 판본이 큰 점도, 집에서 책을 읽지 않고 이동중에 읽는 사람들에게는 꽤 불편한 요소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영화들중에 못 보았던 영화는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서,
생각나는대로 천천히 하나씩 보고 책을 다시 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히치콕 영화를 좋아하고, 왠만한 히치콕의 영화는 거의 본 것 같은데,
책에 자주 등장하니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면서 천천히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게했다.
 
자극적인 의미로써의 정신 장애가 아닌(실제로 우리는 정신병과 범죄를 이어서 생각하는 선입견이 있다.),
실제의 정신장애와 그 개념과 치료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에게 훨씬 쉽고 재밌게 다가갈수 있는 괜찮은 책이었다.
읽으면서, 자신에게는 어떠한 정신 장애가 있는지 생각해 볼수 있게 만드는 점도 이 책의 재미 중 하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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