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딴지 미스터리 사전
유상현 지음, 신동민 그림 / 해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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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 유체이탈, 귀신, 초현상, UFO, 기이한 괴물, 세기의 살인마,
과학으로 증명할수 없는 세상의 온갖 미스테리한 사건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문제로 이상한 기분에 시달려본적이 있을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미스테리한 이야기들은 진짜로 믿기는 힘든,
어찌보면 초유치찬란한 음모론일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씩 이런 주제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묘한 향수에 빠져든다.
어린 시절 종말론에 덜덜 떨었으며, UFO를 봤다는 사람들의 말에 혹하기도 했고,
네스호에 사는 네시가 진짜로 있다고 아직도 믿고 있는 내게는 말이다.


사실 책에 등장하는 챕터 중 귀신에 관한 챕터라던가 UFO에 관한 챕터, 괴물에 관한 챕터는
입에서 꺼내기도 민망한 이야기들로(요즘 이정도 얘기로 겁먹을 사람이 있기나 할까.)
으스스하다기보다는 보면서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기마저 하지만,
세기의 살인마 이야기라던가, 음모론 이야기라던가, 불가사의한 이야기들은
보면서 오오-하면서 또다시 혹하게 된다.
(물론 이 이야기들은 거의 실존 인물이나 실제 사건에 과한 이야기라 더더욱 그럴지도..)
 
비밀론자들과 음모론자들을 위한 책. 한번쯤 혹해본적있는 미스테리한 현상들에 대한 으스스한 상상.
그런데 나는 왜 이 책을 보면서 내내 웃음이 났는지 모르겠다.
그랬다더라....또는, 아직도 과학적으로 증명할수 없는 미스테리로 남았다.....같은
뻔하고 무의미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 자체가 믿기 힘들어서 일까.
아무튼 읽으면서 엄청 웃었다.
 
하지만 사실 이런 거 재밌잖아?
UFO에 끌려가 실험을 당했다는 사람들 이야기나, 아직도 살아있을지 모르는 엘비스 프레슬리나,
의지대로 이어꿀수 있는 루시드드림에 관한 이야기나,
타이타닉 설계자가 다시 환생해 살고 있다는 상상이나-
한강에 괴물이 진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신기한 TV 서프라이즈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참 재밌는 얘기잖아....?
일상의 지루함을 과학적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미스테리로 잊어보자.
가끔은 이런 쓸데없는 고민에 사로잡히는 것도 재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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