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57쪽
˝평범한 회사원? 그런 인물은 없어.˝



어제 새벽 4시까지 ‘나의아저씨‘ 정주행을 마쳤다.
웃다가 울다가 쓰리다가 위안이 됐다가
했던 감흥이 아직 가시지 않는 와중에

이 문장을 만났다.

당연히 밑줄 쫙~
이선균도 평범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같은 사람은 없었다.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평범함은 있으나
들여다보면 평범함이 무언지도 모를만큼
비슷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물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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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108쪽
아들아이가 대답도 없이 어깨를 홱 돌려 나가버렸다. 어깨라도 두드리려 뻗은 손은 아들아이의 어깨에 닿지도 못한 채 허공에 머쓱하게 머물러버렸다. 선뜩한 공기가 현관에 무겁게 가라앉았다. 딸아이 방에선 아이돌 노래가 흘러나왔고 나는 현관에 꼼짝없이 서 있었다. 이 낯설고 차가운 공기를 감내하는 게 왜 나혼자만의 몫인지, 문득 억울해졌다.


나도 곧이라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읽은거 같다.
초5에서 중2는 멀지 않았는데 감이 없다.
닥쳐봐야 알겠지.


페미니즘소설이라고 특별해야 싶은데 <현남오빠에게>, <당신의 평화>, <경년>은 82년생 김지영처럼 삶 이야기라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몇 몇 작품은 뭐지?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이방인>작가노트를 읽으면 여성이 주인공인 느와르를 쓰고 싶었다라는 부분에 ‘아, 이래서‘라고 생각이 들었으며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은 SF같으면서 여장남자라는 소재에서 특이했다.

하지만 한 작품마다 할애하는 장수가 제한적이다 보니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 썼으면, 결론이 좀 더 명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작품도 있었다.

남성작가들 틈에서 여성작가의 첫 도약과 발전이 어려웠을 당시 분위기를 생각하면 여성작가들 소설 모음집이 대단한 페미니즘소설같지만, 또 이렇게 여성들글만이 페미니즘소설인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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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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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쪽
어떤 삶은 이유 없이 가혹한데, 그 속에서 우리는 가련한 벌레처럼 가혹한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평온하다는 말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의미였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책.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시라는 말로 메일의 끝을 맺거나 안부의 끝을 자주 맺는 나로서는
이제 이 말도 너무 무거운 말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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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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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쪽
어떤 삶은 이유 없이 가혹한데, 그 속에서 우리는 가련한 벌레처럼 가혹한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평온하다는 말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의미였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책.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시라는 말로 메일의 끝을 맺거나 안부의 끝을 자주 맺는 나로서는
이제 이 말도 너무 무거운 말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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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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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쪽
시대의 과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면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개항기에는 신분 해방을, 일제강점기에는 조국 해방을, 현대에는 빈곤 해방을 위해 노력했다고요. 다음 세대에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는 꿈을 꾸고 시대의 과제를 해결했던 그들 덕분에 우리는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100년이 흘러 이제 우리나라에는 신분제가 없습니다. 식민지도 아닙니다. 절대빈곤에서도 벗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결해야 할까요?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요? 이제 우리 시대의 과제와 꿈을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내가 청소년이었을때 우리나라 교육이 큰 문제라 생각했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안전ㆍ교육ㆍ행복에 대해 생각했다. 하지만 그보다 환경에 대해 귀기울이고 있다.
저 모든게 살아있어야 하잖아.

작금의 조선은 안녕하신가?

258쪽
역사를 공부하면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맥락이 잡힙니다. 역사에서 인간의 자유는 늘 이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역사의 수레바퀴예요. 역사를 통해 우리는 사회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 안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문제란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또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요즘 절실히 느낀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도 어느 한구석은 빈틈이 있어 모두에게 공평하지 못한것 같다.
그래도 또 조금씩 나아질거라 생각한다.

나라살림도 그럴거라 생각한다. 고치고 또 고쳐야 조금 더 나아질것이다.
그럴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한다.
5년이란 시간안에 눈에 보이게 바뀌기란 쉽지 않다. 그 다음사람, 또 그다음사람까지 이어지다보면 어느새 바껴있을것이다.

그것이 역사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아무개도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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