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기를 그린 이야기이다.진주가 나쁜친구를 따라 나쁜친구가 되는 이야기에서 성인이 된 이야기.어쩌다가 나쁜친구들과 친구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 제목처럼 나쁟친구들을 혹은 진주를 <나쁜친구>라고 부르지를 못하겠다.왜인지 미안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내가 뭐 그리 잘난 사람도 아니고 성인군자도 아닌데 어린 아이들을 나쁜친구로 편가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ᆞ139쪽너 지금 왕진주 따라하는 거야?야! 걔는 그 난리를 쳐도 혼내줄 엄마아빠가 있어! 넌 뭐야?부모가 이혼을 했으면 네가 알아서 잘해야 할 거 아냐?!:선생님이 한 학생을 훈계하며 하는 말.ᆞ150쪽봐! 네눈으로 똑똑히 봐!얘네들이 네 미래의 모습이다!:진주 아빠가 진주를 창녀촌(이책의 표현입니다;;;)에서 끌고 다니며 하는 말.이 때 진주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중학교때 가장 친하고 같이 놀다 어느 날 사라진 정애를 보게 될까봐.ᆞ157-158쪽난 내 과거를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오히려 그것들을 얘기하는 게 즐거웠다.난 더이상 그곳에 속해 있지 않으니ᆞ160ㅡ165쪽그래서 그날 내가 너를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는 네가 끔찍했다.ㅡ책을 덮고난 후 나는 아기를 업고 버스에 탄 정애의 모습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지금은 그곳에 살고 있지 않은 진주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가는 정애에 나는 더 저릿한가보다.143쪽에 ‘난 그 댓가들을 겪으며 조금씩 세상을 배웠다. 세상은 어떤 곳인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잘못된 것부터 알아갔지만 남들보다 일찐 알게 된 것 뿐이라고그래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정애는 그 댓가들을 겪으며 세상을 배운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아직도 치열하게 겪고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