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쫒아가면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혼자서 옛일들을 생각하며 자문자답할 때면 특히 그렇다. 지나간 일들은 실험실에서 알코올램프와 플라스크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일어난 일들은 그 자체가 사실로 증명되는 것이다. 다른 식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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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책이라는 것은 이래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행지에서의 감상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감성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한 장 없지만, 상상이 되고 내가 그 거리를 걷기 위해 지금 짐을 싸고 있는 것 같고, 그 기분을 느끼고 있는 그런 것.
정유정작가의 히말라야 환상방황과 더불어 내 친구의 여행담을 듣는것 같은 책.
그 안에서도 진지함도 서려있고, 특정 나라에 대해 궁금함을 느껴 역사적 배경지식을 채워넣고 싶어지는 그런 책.

나도 짐을 싸서 직접 발로 뛰면서 숙소도 찾고, 교통편도 알아보면서 여행하고싶다.
작가가 마지막에 그런것들에 이제는 지쳐서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느끼는 것처럼, 나도.

ㅡ여행은 어차피 집으로 향하는 길이니까.

그리고 나도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가족이 보고 싶었고, 내 집의 친숙함이 그리웠다. 매일 먹고 자는 일을 걱정하는 것도 지겨웠고, 기차와 버스도, 낯선 사람들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도, 끊임없이 당황하고 길을 잃는 것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라는 사람과의 재미없는 동행이 지겨웠다. 요즘 버스나 기차에 갇혀서 속으로 혼잣말을 중얼대는 내 모습을 보고 벌떡 일어나 자신을 내팽개치고 도망가고픈 충동을 얼마나 많이 느꼈던가?
동시에, 나는 계속 여행을 하고 싶다는 비이성적인 충동을 강하게 느끼기도 했다. 여행에는 계속 나아가고 싶게 만드는, 멈추고 싶지 않게 하는 타당성이 있다. 해협 바로 저편에 아시아가 있다.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저기가 아시아 대륙이라고 생각하자 경이로웠다. 몇 분이면 아시아 땅을 밟을 수 있다. 돈도 아직 남았다. 그리고 내가 가보지 못한 대륙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가지 않았다. 대신에 콜라를 한 잔 더 주문하고, 오가는 페리들을 바라보았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아시아로 갔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아무래도 상관없다. 여행이란 어차피 집으로 향하는 길이니까.
(p.38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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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문고전을 읽은 천재와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 한 편 읽는 듯 하다. 300여권의 책 중 주제별로 분류하고 나열한 것 밖에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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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ㅡ시를 쓰든 말든, 광고를 하든 말든, 창의적이 되든 말든 다 떠나서 보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제대로 볼 수 있는 게 곧 풍요니까요. 그래서 인문이라는 단어는 법학, 의학, 과학, 물리학에 다 필요한 거예요. 이런게 있어야 행복한 상태로 살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배롭게 봐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보는 힘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인 게 인생이더라.
(p.123)
`견` 내용 중

ᆞ시(보다)가 아닌 견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다는 것은 사물 뿐만이 아니라 내 안의 나 즉, 본질과 자존과도 관련있다.
그런 것들은 현재에 충실할 때 가능하다. 현재에 충실하다는 것은 밥을 먹을 때 밥을 먹는 행위에만 집중한다는 것이고, 잠을 잘 때 계획을 세우지 않고 온전히 잠을 위한 잠을 잔다는 뜻이다.
ᆞ여덟단어 : 자존ᆞ본질ᆞ고전ᆞ견ᆞ현재ᆞ권위ᆞ소통ᆞ인생

뜻은 모두 다르지만 하나로 통한다.
그것이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로 이어지는 것 같다.

ᆞ인간이 그리는 무늬, 나를 넘어선 나, 여덟단어 모두 같은 곳을 향하는듯 하다.
내 안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안의 점은 무엇인지 찾아 자존을 세우고 인생을 살자.

※인간이 그리는 무늬보다 읽기 쉬운 책.
인문학 책 읽고 싶을때 처음쯤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시를 쓰든 말든, 광고를 하든 말든, 창의적이 되든 말든 다 떠나서 보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제대로 볼 수 있는 게 곧 풍요니까요. 그래서 인문이라는 단어는 법학, 의학, 과학, 물리학에 다 필요한 거예요. 이런게 있어야 행복한 상태로 살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배롭게 봐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보는 힘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인 게 인생이더라.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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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넘어선 나 - 삶의 고통을 치유하는 셀프힐링
최훈동.이송미 지음 / 미디어윌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려는 책.
마음치유가 이 책의 주제.
그 방법으로 명상을 소개 한다.

용기 있게 자신과 마주하는 것이 최선이다. 피하거나 도망가지 말고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좋다 나쁘다는 식의 판단을 접고, 있는 그대로 지켜보자.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압하고 있다면 그런 사실도 알아차리면 된다.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비로소 그 굴레를 온전히 벗을 수 있다.
부정적 감정도 위험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임을 알게 되면, 그 감정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화나거나 우울한 상황과 만날 때, 고요히 지켜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를 하게 된다. 그러면 바로 가라앉는다. 이것이 바로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이자, 진정한 평화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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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이 2015-05-0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공유하겠습니다^^~! 저도 이 책이 필요하네요~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